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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언론인, '언론의 사명 세월호와 같이 침몰' '시국선언'

언론의 사명을 훼손하려는 모든 시도에 단호히 저항하겠다

서울의소리 l 기사입력 2014/05/22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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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언론노동조합협의회(제민일보지부/한라일보지부/제주CBS지부/KBS본부제주지부/문화방송본부제주지부/JIBS제주방송지부)는 21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제주의 소리에 따르면 제주언노협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한달이 넘게 지났고, 온 국민이 바라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지난 한달 동안 대한민국은 함께 침몰했고, 정확.공정.독립성을 생명으로 하는 언론의 사명 또한 침몰하고 말았다"고 한탄했다.

제주언노협은 "사건 당일 ‘전원 구조’라는 언론 역사상 최악의 대형 오보를 저질러 실종자 가족들을 비롯한 전 국민을 충격과 분노에 빠뜨렸다"며 "취재를 통한 사실 확인보다는 정부의 발표를 받아쓰기에 급급한 나머지 오직 진실규명을 바라는 국민들의 한결같은 바람을 저버리고 말았다"고 반성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언론은 죽었고, 세월호 참사는 이미 한참 전에 죽어버린 언론의 모습을 드러내는 하나의 계기였을 뿐"이라며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고, 언론의 존재 이유는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에게 정확하고 공정하게 사실을 알려주기 위함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상식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언론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게 됐다"고 참회했다. 

이어 "막말하는 간부도, 대통령만 바라보고 가는 사장도 막아내지 못했고, 권력이 언론을 손에 쥐고 휘두르려 하는데도 목숨 걸고 저항하지 못했다"며 "국민의 눈과 귀와 입이 되지 못할망정 국민의 눈과 귀와 입을 가리는데 일조하고 말았다"고 밝혔다. 

또 "언론의 사명을 훼손하려는 모든 시도에 단호히 저항하겠다"며 "이미 사실로 드러난 권력과 언론의 유착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책이 마련될 때까지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고 행동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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