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연합뉴스 ©서울의소리 |
통일교에 이어 검경 합수본이 신천지도 수사에 나섰다. 합수본이 19일 내부 고발자인 신천지 전 간부를 소환한 것이다. 합수본은 이날 오전 10시 40분부터 전직 지파장 최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최 씨는 2017년 9월부터 2020년 7월까지 신천지 고위 간부가 각 지역 지파장으로부터 홍보비나 법무 후원비 명목으로 100억원 대의 돈을 걷었다는 고발 보고서를 작성한 인물로, 신천지의 비리를 모두 알고 있어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 횡령 113억 추정
최 씨는 보고서에서 "113억 원을 걷어서 상부에 올리면서도 한 번도 사용처를 투명하게 설명해 주지 않았다"며 "현금으로 올린 돈을 각 지파에서 전도비로 썼다고 영수증 처리하게끔 했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서울고검 청사에 출석하면서도 "횡령 금액을 113억원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좀 심각하다"며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합수본은 이날 전직 지파장이자 신천지 관련 세미나에서 '강사'로 활동했던 조모 씨도 함께 소환해 조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합수본은 이들을 상대로 고발 보고서 등에 담긴 각종 비위의 세부 내용과 관련 증거들을 확인할 방침이다. 횡령비는 대부분 로비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각종 이권 사업으로 몇 배의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더러운 공생관계를 다 파헤쳐야 한다.
신천지 신도들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
이번 수사에서는 신천지가 신도들을 국힘당 책임당원으로 가입시킨 것도 강도 있게 수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신천지 신도 약 10만 명이 책임당원으로 가입해 당시 윤석열 후보를 도왔다”고 주장했다.
이게 사실로 드러나면 제20대 대선은 무효가 되면서 국힘당은 선거보조금 395억을 모두 토해내야 한다. 국힘당이 통일교 특검엔 찬성하면서도 신천지 특검을 반대하는 이유로 보인다. 통일교 특검도 하면 할수록 국힘당이 불리하다는 게 중론이다.
특검 주장하다 꼬리 사린 국힘당
국힘당은 과거에도 대장동 특검을 하자고 큰소리쳤지만 수사를 하면 할수록 돈 받은 사람은 전부 자기 편 사람들이라 그런지 슬그머니 포기했다. 이혜훈 기획예선처 장관 지명자도 자기들이 5번 공천했을 때는 조용하다가 이재명 정부가 지명하자 온갖 혐의를 씌운 것이다.
장동혁이 통일교 특검과 공천 헌금 특검을 하자며 단식을 하고 있지만, 진짜 목적은 한동훈 제명에 의한 당내 반발을 잠재우고 당 대표 사퇴론을 불식시키기 위한 꼼수란 의견이 많다. 단식 5일 만에 건강이 안 좋아졌다니 단식 체질도 아닌 모양이다. 오죽했으면 조중동도 비판하고 나섰을까.
신천지 전현직 간부들 소환
합수본은 오는 20일 오전 신천지 청년회장 출신 A씨를 소환할 계획이다. 또 합수본은 오는 21일 오전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전 경호원 B씨에게 출석을 요청했다. 앞서 합수본은 이날 오전 신천지의 한 지파장이었던 C씨와 강사로 활동한 D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A씨와 B씨, C씨 등은 현재 신천지 총회 총무였던 고모 씨의 횡령 의혹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고 씨는 신천지와 국힘당 간 정교유착 의혹을 밝힐 '키맨'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그는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총회 총무를 맡았으며, 이만희 총회장의 최측근이자 신천지의 2인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고 씨는 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신설된 외교정책부에서 정치인 섭외 등 대외 협력 업무를 주도하는 외교정책부장을 겸직하기도 했다. 고 씨는 코로나19 사태로 이만희 총회장과 신천지가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게 되자 법조계 및 정치인 로비를 명목으로 신천지 각 지파로부터 수백억 원대 돈을 거둬들인 것으로 일려졌다.
선거 개입이 가장 중한 범죄
이에 합수본은 A씨 등을 불러 고 씨의 횡령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하는 한편, 실제 정치인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이 제공됐는지 여부도 살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합수본은 신천지가 윤석열을 당선시키기 위해 신도들을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시켰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계획이다.
통일교든 신천지든 자체 행사는 외부에서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종교를 빙자해 선거에 개입한 것은 정교 분리 원칙을 깬 것으로 용납할 수 없다. 그들이 뇌물을 바치고 이권을 따냈다면 뇌물죄가 성립한다. 윤석열 정권에서 추진한 캄보디아 원조 사업에 통일교가 개입한 것은 그동안 드러난 증거만 가지고 충분히 입증할 수 있다. 김건희가 앙코르와트에 가지 않고 병든 아이를 안고 사진을 찍은 것도 명태균이 해준 말 때문이라는 증언도 나왔다.
교회가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기는커녕 선거에 개입하고 혐오를 조장해 갈등을 일으킨다면 존재할 필요가 없다. 그것은 표현의 자유도 신앙의 자유도 아니다. 종교의 탈을 쓰고 반헌법적 폭력을 선동하는 극우 집단은 법으로 다스려야 한다.
이참에 검경은 철저하게 수사해 통일교와 신천지 같은 이단 종교가 선거에 개입하고 각종 이권 사업에 손을 대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 것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 통일교에 이어 신천지까지 수사하면 수구들에게서 곡소리가 날 것이다. 똥 묻은 것들이 겨 묻은 개를 욕하니 개도 웃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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