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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국회 로텐더홀에 텐트를 치고 단식에 들어갔다. 명분은 ‘통일교 특검’과 ‘공천헌금 특검’ 수용 요구라고 한다. 겉으로는 투쟁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상은 처절한 도피극이자 정치적 연극이다.
단식은 역사적으로 약자가 강자에게 호소하는 최후의 수단이었다. 김대중의 단식, 김영삼의 단식은 독재에 맞선 민주주의의 무기였다. 그러나 지금 장동혁의 단식은 무엇을 향한 투쟁인가? 윤석열의 불법과 내란에 맞서는가? 국민의 삶을 위해 권력과 싸우는가? 아니다. 그는 자기 당의 내분과 지도력 붕괴를 가리기 위해 단식을 선택했다.
한동훈 제명 사태로 국민의힘은 이미 쪼개졌다. 당내 민주주의는 무너졌고, 친윤 강경파의 패권이 다시 살아났다. 이 상황에서 장동혁이 택한 것은 사과도, 수습도, 쇄신도 아니었다. 그는 텐트를 치고 밥을 끊었다. 이 단식은 투쟁이 아니라 도피다.
'셀프 구명 단식 쇼' 뒤에 숨은 매국극우 팬덤과 윤어게인의 귀환
장동혁 대표는 단식 중에도 ‘윤어게인’ 인사를 강행했다. 내란수괴 윤석열의 연설문을 썼던 비서관을 당 메시지실장에 앉혔다. 내란을 사실상 미화하며 “계엄은 계몽령”이라고 주장했던 이지애를 미디어대변인으로 기용했다.
이게 사과하는 정당의 모습인가? 계엄 사태에 대한 반성은 어디 갔는가? 윤석열의 불법과 헌정 파괴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지는가? 장동혁의 단식은 ‘쇄신 쇼’이고, 그의 인사는 ‘퇴행 선언’이다. 한 손으로는 단식을 하고, 다른 손으로는 매국 극우 팬덤을 결집시키는 인사를 한다. 이것이야말로 정치적 기만이자 윤석열에 대한 충성 맹세다
국민의힘은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드루킹 특검 단식’을 소환하며 이번 단식을 정당화하려 한다. 그러나 김성태의 단식은 최소한 권력에 맞서는 모양새라도 있었다. 그러나 장동혁의 단식은 권력 내부의 싸움, 그것도 친윤 패권을 지키기 위한 방패에 가깝다.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민주당도 여론에 흔들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지금 흔들리는 것은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의힘이다. 당은 분열되고, 지지율은 떨어지고, 리더십은 실종됐다. 단식은 그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 오히려 더 선명하게 드러낼 뿐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장동혁 대표의 단식을 “단식 투정”과 “단식 쇼”라고 규정했다. 정 대표는 “우리가 통일교·신천지 특검 논의를 먼저 해온 상황에서, 장 대표가 통일교 특검 수용을 촉구하기 위해 단식에 들어간 것은 생뚱맞다”며 “단식 투쟁이 아니라 단식 투정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과 역사 앞에 반성도 없이 단식을 하는 것은 단식 쇼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사형 구형 앞에서 침묵하던 사람이, 당내 권력투쟁에서 밀리자 갑자기 단식을 한다? 누가 진정성을 느끼겠는가. 헌정질서를 뒤흔든 내란 의혹 앞에서는 입을 다물고, 검찰 권력과 친윤 패권 앞에서는 몸을 사리던 정치인이 자신이 궁지에 몰리자 비로소 ‘목숨을 건 투쟁’ 운운하는 모습은 설득력이 없다.
국민의 생명과 민주주의가 위협받을 때는 침묵하고, 자신의 정치적 생명이 위태로울 때만 단식 텐트에 들어가는 선택적 분노에 누가 공감하겠는가. 이는 절박함이 아니라 계산이고, 용기가 아니라 자기보신일 뿐이다. 결국 그의 단식은 국민을 향한 호소가 아니라, 흔들리는 당내 입지를 붙잡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에 가깝다.
과거 황교안 체제의 국민의힘은 극단 팬덤 정치에 매달리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했고, 당을 분열과 패배의 늪에 빠뜨렸다. 지금 장동혁은 같은 길을 걷고 있다. 그는 국민을 설득하지 않고, 매국 극우 지지층만을 바라보고 있다.
장 대표의 지금 행태는 지방선거 승리는커녕, 당의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선택이다. 자멸과 공멸의 길이다. 당내 분열을 봉합하고 책임을 다해야 할 시점에 오히려 매국 극우 팬덤에 기댄 편향적 인사와 과잉된 퍼포먼스 정치로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정책 경쟁과 민생은 뒷전으로 밀리고, ‘윤어게인’ 회귀와 자기보신 정치만이 전면에 등장한 순간, 중도층과 합리적 보수는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 결국 장 대표의 노선은 지방선거 패배를 넘어 당을 내부 붕괴와 외부 고립의 수렁으로 밀어 넣는 위험한 도박이며, 그 끝은 자멸이자 공멸일 수밖에 없다.
국민은 배고픔을 연출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책임을 지는 정치인을 원한다. 텐트 속 단식이 아니라, 잘못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근본적인 쇄신을 원한다. 말로는 민생을 외치면서 뒤로는 권력 다툼과 자기보신에 매달리는 정치 쇼가 아니라, 실질적인 변화와 책임정치를 요구하고 있다.
더 나아가 국민은 내란 앞에서 눈을 감고 침묵하는 정당이 아니라, 헌법 질서를 수호하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정당을 원한다. 퍼포먼스가 아닌 책임, 변명이 아닌 성찰, 회피가 아닌 결단이 지금 국민이 요구하는 최소한의 기준이며, 이를 외면하는 '장동혁의 정치 쇼'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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