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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이재명 정부 외교 폄훼하려는 조선일보의 얄팍한 꼼수
이득우 조선일보 폐간 시민실천단 단장/언소주 정책위원 2026.01.15 [12:30] 본문듣기

1월 7일에 상하이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을 수행했던 기자단 오찬 간담회가 있었다. 조선비즈 이슬기 기자가 사뭇 예의를 갖춘 듯 수첩을 보아가며 질문했다. 이번 정상회담의 골자가 ‘근거 없는 혐오 정서를 해결해 나가자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뜬금없어 보이는 문제 제기로 이어간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 중국인 피의자 문제 등을 언급하며 혐중 정서에 대한 두 정상의 대화 내용을 알려달란다. 이른바 '묻지마 혐중' 세력들을 위한 맞춤형 질문 같다. 일부 극우 정치세력의 혐중 정서가 국민 전체의 보편적 태도인 양 호도하는 자세도 문제지만, 한중의 관계 회복이라는 대화 주제가 곧 혐중 정서 해결이라고 지레 단정하는 것은 편협한 발상일 뿐이다. 그런 질문을 하고도 득의양양한 미소를 짓는 얼굴을 보려니 안쓰러운 맘이 든다. 

 

기다렸다는 듯한 이 대통령의 답변을 들으며 혹시 짜고 치는 문답은 아닌지 착각이 들 정도였다. 특히 쿠팡의 정보 유출 문제에 대한 답변은 아슬아슬하게 정곡을 찌르고 있었다. 정보 유출자 개인의 국적이 문제의 핵심이라면 이런 범죄 행위를 막지 못한 경영진의 국적도 마땅히 따지는 것은 상식이다. 정보 유출자가 중국인이기에 혐중이 당연하다면 범죄 행위를 호도하며 피해자인 국민 앞에서 온갖 오만한 태도를 보인 사주가 미국인이니 반미를 해도 되겠느냐 되묻고 있는 듯하다. 이 기자가 은근히 반미 감정을 부추기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될 정도다. 방가조선일보 종업원들이 반중, 반미와 같은 구시대적인 이분법을 극복하길 바라며 더 이상 우문현답의 희생자가 되지 않았으면 싶다. 

 

근거 없고 불필요한 혐오 정서만 키우려는 세력의 흉계가 들통나는 순간으로 느껴졌다. 방가조선일보에 칼럼을 끈질기게 칼럼을 쓰는 김대중 씨는 ‘미국 없는 한반도’로 가려면 반드시 ‘중국 없는 한반도’를 전제로 해야 한다는 헛소리에 가까운 소리를 했다. 국제화 시대에 미국이나 중국이 없는 한반도라는 전제 자체가 생뚱맞다. 터무니없는 선동보다 차분하게 국익을 우선해 외교를 해야 한다는 원로의 슬기로운 충고는 찾아보기 어렵다. 더 나아가 현 정부가 반미가 민족 자주인 양하는 사고에 빠져 있다며 스스로 냉전주의자임을 고백한다. 방가조선일보의 친중은 곧 반미라는 덫에 갇혀 있는 한 종업원을 보며 무모하게 불꽃으로 뛰어드는 불나방을 떠올렸다. 

 

방가조선일보는 이재명 정부가 도입한 대통령실의 ‘쌍방향 브리핑’ 제도에 대해 투정을 늘어놓은 적이 있다. 비판적인 질문을 한 기자가 공격을 당한다는 이유였다. 대표적으로 방가조선일보의 최민식 기자가 했던 심술 가득한 질문이 입길에 올랐었다. 자신의 몰골을 드러내야 하는 새로운 제도가 윤석열 내란 수괴에게 김치찌개와 계란말이 대접을 받던 아름답고도 황홀했던 기억과 비교하면 분통이 터졌을 만도 했을 것이다. 그런 호사를 누리다가 국민에게 자신들의 허접한 민낯을 내보이자니 여간 괴로운 일이 아니었을 테다. 내란을 막아낸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는 일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점은 공감할 만하다. 

 

 

방가조선일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방문 기간 내내 딴지를 걸어왔다. 1월 6일에 사설은 ‘세계 질서 격변 속’중 편에 서라‘ 요구한 시진핑’이라는 해괴한 제목이다. 상대방의 요구가 마치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명령이라는 되는 듯 호들갑을 떠는 까닭이 야릇하다. 외교적 수사에 대한 해석은 다양할 수밖에 없다. 중국과 일본이 대만 문제를 놓고 충돌하는 가운데 중국 편에 서라는 뜻이란다. 역시 일본 제국주의 만세를 외치던 방가조선일보다운 해석이다. 주권 국가의 자존심은 버린 채 그들의 뜻에 따라야 한다는 식민주의적 사고방식에 익숙한 자들에게는 그리 놀라울 일도 아니다. 

 

 

1월 7일 자 사설은 ’한중 회담 ‘비핵화’‘통일’ 실종, 이게 이 정부 원칙인가‘라며 묻고 있다. 한중 정상 사이에서 비핵화와 통일 문제는 자연스럽게 언급되었을 것이다. 다만 그것을 공식적으로 밝혀야 할지는 외교적인 문제다. 그러면서 ’외교는 원칙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어댄다. 윤석열 내란 수괴가 즐겨 쓰던 가치 외교라는 말이 떠올라 심히 불쾌하다. 굳이 외교에 원칙이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든 국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점이다. 실속 없는 명분보다 실리를 챙기는 것이 외교의 본질이다. 비핵화를 억지로 끌어내 북을 자극하고 남북 간의 불안을 조성하려는 방가조선일보의 얄팍한 꼼수를 모르는 이는 없다.      

 

 



1월 8일에는 ’이 대통령 방중 도중에...중. 일에 ‘희토류 보복’이란 기사도 고약하긴 마찬가지다. 중국이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문제 삼아 일본에 제재해 온 것은 작년 11월부터 시작되었다. 그런데도 방가조선일보는 일본에 대한 희토류 보복이 이 대통령의 방중과 관련이라도 있는 듯 억지로 끌어다 붙인다. 이 대통령 앞에서 일본을 때리는 장면을 연출하여 한미일 공조에 균열을 내는 갈라치기란다. 알량한 분석에 민망하다. 

 

 

같은 날 사설 제목은 ‘농담이라고 해도 가볍고 부적절한 대통령 언급’이다.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야 한다’라는 시진핑 주석의 발언에 대해 ‘공자의 말씀으로 들었다’라거나 ‘착하게 잘 살자’고 들었다는 이 대통령의 농담을 물고 늘어지면서 하는 말이다. 그야말로 웃자고 하는 말에 죽자고 달려드는 꼴이다. 이미 중국 시진핑 주석은 "석 자 얼음은 한 번에 녹지 않고 과일은 익으면 저절로 떨어진다"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의 표현에 걸맞게 농담으로 대꾸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방가조선일보의 심보가 괴이쩍다. 가뜩이나 트럼프의 광기 어린 행보로 국제 관계에는 돌발 변수가 산재해 있다. 이런 정세에서는 대통령의 한마디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연결될 수 있다. 방가조선일보가 이 대통령의 발언을 자신들만의 고약한 해석으로 미국에 아부하려는 속셈을 드러낸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그들은 자신들만의 잇속을 추구하며 외세에 매달려오던 자들이기 때문이다.      

 

방가조선일보는 한중 정상회담의 성공에 대해 어떻게라도 몽니를 부리려 집요함을 보여왔다. 활자에 숨어 암약하던 이들과 달리 이슬기 기자는 모습을 드러내야 하는 악역을 맡았을 뿐이다. 윤석열 일당이 한중 관계를 최악의 상태로 밀어버리고 혐중 정서를 공공연히 불러일으켰던 것은 공지의 사실이다. 우한 폐렴을 고집하던 방가조선일보의 역할도 가볍게 생각할 수 없다. 이런 한중 관계 속에서 껄끄러운 현안을 대놓고 언급해야 한다는 듯한 방가조선일보의 채근은 무책임한 선동 그 자체일 뿐이다.   

 

한중 정상회담에 대한 방가조선일보의 시각을 보며 이슬기라는 기자의 역할은 무엇이었을지 궁금해진다. 7년째 방가조선일보 폐간 투쟁을 해 온 사람으로 기자회견에서 질문 하나를 보고 들으며 떠오른 생각이 있다. 지금은 옥살이하는 신세가 된 김건희가 한때 조선일보 폐간에 목숨을 걸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다. 오죽하면 김건희조차 그런 말을 했을까 싶기도 하다. 그 고약한 말을 들은 방가조선일보가 입꾹닫을 하고 있으니 속사정은 모르겠지만 뭔가 더러운 거래 시도가 있었을 것이 분명하다. 

 

 

방가조선일보는 2024년 12월 4일에 조희대 대법원이 ‘비상계엄에 따라 사법권의 지휘와 감독은 계엄사령관에게 옮겨간다’라며 ‘계엄사령관 지사와 비상계엄 메뉴얼에 따라 향후 대응을 마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민의 저항으로 계엄이 실패로 돌아갔고 방가조선일보의 보도는 결국 오보가 되었다. 하지만 방가조선일보는 정정보도도 하지 않고 조희대 대법원도 별다른 조처를 하고 있지 않다. 내란 세력과 대법원 그리고 방가조선일보 사이의 관계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만일 방가조선일보가 내란 성공을 기정사실로 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면 철저한 수사와 처벌이 필요하다. 내란 세력에 대한 청산 없이는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은 없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다시 방가조선일보는 폐간만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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