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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범규 국민의힘 대변인 페이스북 갈무리
인천 남동갑 당협위원장을 맡아온 손범규 국민의힘 중앙당 대변인이 인천 남동구 소속 여성 기초의원 A씨에 대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되자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국힘이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거세게 공격하던 상황에서 터져 '내로남불'이 제기된다.
국힘은 7일 손 대변인의 강제추행 피소와 관련해 “6일 당사자가 대변인직 사의를 표명했다”라며 “당대표가 이를 즉각 수리했고 당무감사위에 사실관계에 대한 신속 조사를 주문했다”라고 공지했다. 친윤계 장동혁 지도부는 ‘즉각 사의 수리’를 강조했지만, 지난 9월 손범규 대변인에게 직책을 맡기던 시점부터 성비위 논란은 불거졌다. 피해 여성 A씨는 손 대변인이 대변인에 임명되던 지난 9월15일 국힘 중앙윤리위에 제소했지만, 윤리위는 사건 관계인들을 대면조사만 한 채 두달 넘게 조사결과나 당 차원의 조치를 내놓지 않았다.
고소인 A씨는 '뉴시스'에 "2년 전 무섭기도 하고, 애들도 키워야 해서 입을 다물고 있었지만, 묻고 살면 너무 억울할 것 같았다"라면서 "얼마 전 강미정 전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당내 성비위 문제를 폭로하고 사퇴한 것을 보고 공론화를 결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손 대변인은 전날 SNS로 “은혜로와야 할 주일이고 생일에 죽음을 생각했다. 한번 죽었다. 다시 사는 오늘부터 강제 추행 혐의에 대한 진실을 밝히겠다”라고 무고를 주장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지난 11월 2일 A씨를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손 대변인(당시 인천시청 특보)이 2023년 2월 인천 소재 주점에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주장해 왔다. 당시 주점에는 손 대변인과 A씨를 포함해 총 7명이 함께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손 대변인 고소 결심은 한달 전부터 보도됐다. 지난달 4일 ‘뉴스토마토’에 따르면 A씨는 윤리위 조사 지연과 가해자 지위 강화를 우려하며 “목격자들이 진실을 증언하기 더욱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다. 2차 가해는 더 심해졌다”라고 호소했다. 고소장에 적힌 혐의는 강제추행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지역구 활동 배제, 대통령선거 선거운동비 미지급 등 2차 가해가 발생했다는 내용이다.
민주당은 "국민적 공분을 키우는 대목은 국민의힘이 보여 온 이중적 태도"라고 지적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7일 서면브리핑에서 "최근까지 국힘은 민주당 의원(장경태)의 의혹에 대해 연일 맹공을 퍼부으며, 사실관계가 확정되기도 전에 도덕적 단죄를 내리는 데 앞장섰다. 그러나 정작 '당의 입'인 대변인의 성비위 의혹 앞에서는 침묵하거나, 책임 있는 조치를 미루는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다"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박 대변인은 "상대가 하면 '파렴치한 행태'이고, 자신의 허물 앞에서는 사실무근이라며 숨는다면, 전형적인 자기모순"이라며 "타인에게는 가혹한 검증의 칼날을 들이대고, 스스로에게는 느슨한 기준을 적용한다면 그야말로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에 엄중히 경고한다. 타 정당을 향해 높였던 도덕적 기준을 이제 스스로에게 적용하라"면서 "경찰 수사 결과를 소극적으로 기다릴 것이 아니라, 당차원의 즉각적이고 단호한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손 전 대변인은 SBS 공채 3기 아나운서로 2021년 10월 희망퇴직으로 SBS를 떠났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합류했으며, 유 시장 당선 이후 인천시 홍보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됐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인천 남동구 갑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맹성규 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 최고위원으로도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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