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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험담·음해·뒷담화' 수도 없이 들어..저도 방관자 중 한 명
"처음에 좀 이상한 사람인줄 알았다..멀쩡한 보통 사람"
김규현 변호사 2025.07.05 [17:29] 본문듣기


"우리는 범행을 부인하는 피의자에게 반성하지 않는다고 꾸짖었습니다. 우리가 계속 잘못을 부인한다면, 국민 역시 검찰을 엄히 꾸짖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검찰권을 사수할 때 집단행동도 불사했고, 검찰의 잘못에는 침묵했습니다. 불의 앞에서의 침묵과 방관은 불의에의 동조입니다. 우리 모두 잘못했습니다." (임은정 동부지검장 취임사 중)

 

처음 검사가 되어 출근할 때부터 회의, 식사자리를 가리지 않고 임은정 검사에 대한 험담, 음해, 뒷담화를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처음에 임은정 검사님이 좀 이상한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대부분의 검찰구성원들은 다 저와 같을 겁니다.

 

몇 년 뒤 실제로 만나본 임은정 검사님은 너무나 멀쩡한 보통 사람이었습니다. 툭하면 임은정 검사를 씹어대던 수많은 검찰구성원들 중, 사실 그분과 직접 알거나, 같이 근무해본 사람은 없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어린아이들이 개구리에게 돌 던지듯, 그들 모두가 근거없는 이야기를 퍼나르며 임은정 검사 헐뜯기 놀이에 동참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최근 이게 저에게도 시작되는 조짐이 보입니다) 

 

이번에 잠깐이나마 (국정 운영위원회) 같이 일해보면서, 그분이 10년 넘게 세상과 조직의 근거없는 비난을 받으며 얼마나 힘들어하셨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방관자 중 한명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너무나도 죄송합니다.

 

옆자리에서 종일 고민하며 써내려가시던 취임사를 기사로 접했습니다. 이런 분이 검찰에 10명 20명만 더 있었다면 우리는 훨씬 나은 세상에 살고 있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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