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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초라한 창고" 국회 거짓말 드러나..."관저 '스크린골프장' 있었다"
'김건희 특검'  검찰 수사기록 확보..野 "국고 강탈. 권력형 뇌물 범죄 냄새"
경호처 간부 "티박스·소파·붙박이옷장도 설치"..현대건설에 대납 요구 정황
정진석 "허름한 창고만 있다..관저 굉장히 초라하고 검소"
정현숙 2025.07.03 [09:15] 본문듣기

지난 2024년 11월 1일 당시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시 한남동 관저에 호화 스크린 골프장을 설치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실제 스크린 골프장이 설치됐다는 진술이 나왔다.

 

2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은 한남동 관저 스크린골프장 설치와 관련한 검찰의 수사 기록을 최근 확보했다. 이 중에는 지난 1월 감사원이 검찰에 이첩한 경호처 전 간부 A씨 진술 등이 담겼다. 관저 공사 등을 총괄한 A씨는 "실내 스크린 골프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벽면과 인조잔디가 있는 티 박스 등이 갖추어져 있었다"라며 "소파와 붙박이 옷장도 설치되어 있었다"라고 진술했다.

 

지난 2022년 7월 현대건설과 '경비시설 및 초소 공사'를 명목으로 계약을 맺었는데, 알고 보니 관저 뒤편에 스크린 골프장 시설이 설치된 건물을 짓는 일이었다. 그런데 관련 공사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A씨가 현대건설에 비용을 대납해달라고 요청한 정황도 포착됐다.

 

A씨가 현대건설 담당자를 만나 "비용을 대신 내달라"는 취지로 말했고, 현대건설이 "우리가 납부하긴 어렵다"라며 난색을 표하자 "잘 아는 중소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서 하자. 업체 대표를 소개해 주겠다"라고도 말했다.

 

A씨가 언급한 인테리어 업체는 대통령실 리모델링 등과 관련해 60억원대 수의계약을 따내기도 했던 곳이다. 해당 업체에 경호처의 대납 요청이 있었는지, 실제로 돈을 지급했는지 등을 묻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현대건설 또한 계약서상 보안 조항을 이유로 답변을 거부했다.

 

정진석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해 11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한남동 관저에 사우나와 스크린골프장 등 호화시설이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허름한 창고만 있다"라며 "과거 청와대처럼 옷장이 30여 개가 있다거나 하지 않은 아주 검소하고 초라한 관저"라고 부인했다. 

 

2024년 2월 촬영된 위성사진엔 스크린골프 시설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이 나무로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데, 잘 드러나지 않게 한 것이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의 지시였다는 증언도 나왔다. 만약 해당 시설을 대통령실이 철거했다면 이유는 무엇인지 특검 수사에서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전 실장은 ‘대통령실 PC 파기 지시' 혐의로도 고발돼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라와 있다.

 

"尹부부 사치 위해 국고 썼나…'김건희 특검' 나서야"

 

이날 KBS도 당시 김종철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해당 건물의 용도에 '골프 연습장'이 포함돼 있었다고 인정했으며, '한남동 골프연습장'으로 명시된 도면이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도면에 따르면 해당 시설의 면적은 약 70㎡(약 21평)로, 이는 일반적인 골프 연습시설에 필요한 공간 규모에 들어맞는 규모다. 이는 해당 시설이 '창고'나 '경호시설'이라던 대통령실과 경호처의 기존 해명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경비초소'로 위장해 경호처 예산으로 지었지만, 여전히 최소 1억 원의 공사비 출처가 비어 있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까지 거론되고 있다"라며 "국가 기밀 예산을 윤석열 부부의 사치를 위해서 사용했는지 밝혀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지혜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에 몰래 지어진 스크린골프장은 단순히 불법 증축 문제가 아니다. 국가 예산을 사적으로 빼돌린 조직적 국고 강탈이며, 권력형 뇌물 범죄의 냄새가 진동한다"라며 "김건희 특검은 이 사안 또한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위성사진에 찍히지 않도록 은폐를 지시했다는 증언도 나왔다"라며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해 보인다. 경호처와 국정원 외에도 다른 국가기관들이 윤석열 일가의 사적 이익을 위해 예산을 유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JTBC '뉴스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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