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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30대 젊은 나이로 국민의힘 여당 대표까지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걸어온 과정 뒤에는 '여론조사 조작'이라는 명태균씨의 조력이 있었다는 게 확인됐다. 여기에 성접대 추가증언까지 터져 나와 점입가경이다.
18일 보수 성향의 인터넷매체 '더퍼블릭' 단독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의 성접대 무고혐의를 수사했던 검찰이 지금까지 알려진 인물과는 전혀 다른,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제3의 인물로부터 이 후보의 성접대 추가 증언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조만간 자의반 타의반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가 성사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는 지적이 나온다. 성접대 추가 의혹이 흘러나온 시기나 경로 등을 봐서 대선이 임박해 터지는 이유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를 압박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의구심이다. 앞서 이 후보의 성접대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명태균씨를 매개로 김건희씨에게 청탁한 정황의 카톡 내용이 '뉴스타파'의 취재로 밝혀지기도 했다.
더퍼블릭에 따르면 검찰이 지난해 9월 초 이준석 후보의 무고 혐의를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하기 전 “여성 옷 색깔까지 기억한다”라는 제3의 의전담당으로부터 진술을 확보했었다. 이 인물은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구속)의 의전차량을 운전했던 A씨로, 기존에 알려진 B씨, C씨(사망)와는 다른 사람이다.
A씨는 2013년 당시 이 후보 룸살롱 접대 후 호텔까지 이준석 후보와 여성을 안내한 인물로 매체에서 입수한 녹음파일에는 “모셨다”라는 표현까지 썼다. A씨는 지난 2023년 김 대표 측과 통화에서도 “유성 호텔(이라는 주장)은 택도 없다”라면서 “그리고 그 여자하고 뒤(자리)에다 이준석이하고 둘이 다 모셨는데 그걸 왜 모르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그) 여자... 진짜 누구 말대로 옷 색깔까지 아직도 기억하는데”라고 덧붙였다.
1차 수사를 했던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와 검찰은 당시 A씨를 조사했다. 하지만, A씨는 수사 진술을 하면서도, 사돈 등 자녀 문제 등으로 법정에서 진술을 하면 자신의 이름이 언론에 노출될 것을 꺼렸다. 검찰은 이같은 이유 등으로 공소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지난해 9월 초 불기소 처분했다.
당시 이준석 후보의 성접대 의전담당을 했던 C씨는 경찰과 검찰에서 구체적인 내용까지 모두 진술했음에도 무고혐의에 불기소 처분이 내려지자 괴로워하던 중 지난해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 C씨는 이 후보 측 접대에 상당한 비용을 댔던 사람으로 민사소송 과정에서 사용한 비용이 확인되면서, 성접대 논란으로 전파됐다.
명태균 여론조사 '이준석 돌풍'은 조작
앞서 '뉴스타파' 15일 보도에 따르면 이준석 후보는 최소 두 차례 명태균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했고 여론조사 비용도 대납자가 따로 있어 명백한 '선거법' 위반 혐의에 걸렸다. 이 후보는 지난 2021년 6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명씨를 동원해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 값으로 조작한 정황이 파악됐다. 명씨가 가짜 응답자 샘플을 만들어 내는 수법으로 1위 나경원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내리고 2위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을 높이는 방법이었다. 명씨는 뉴스타파 통화에서 "김종인 위원장의 당대표 출마 만류를 거역한 나경원을 떨어뜨리기 위해 자신이 나섰다"라고 밝혔다.
윤석열-홍준표 대선후보들에 대한 명씨의 여론조사 조작에 앞서 이 후보도 여론조작으로 국힘 당대표에 당선된 정황이 파악됐다. 하지만 이준석 후보는 지금까지 명씨로부터 부정한 도움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뉴스타파는 여론조사비를 대납한 배기동씨(경북 고령군수 출마자)가 이준석 후보와 수차례 만나서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두 사람의 관계를 증명하는 관련자들의 진술도 검찰은 이미 확보한 상태다. 이준석 후보는 뉴스타파의 보도가 나온지 한 달이 다되도록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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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동씨가 2022년 3월 27일에 자신의 네이버 밴드에 올린 사진. 이날 배씨는 2021년 5월에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고령군수 출마를 선언했다. 뉴스타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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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두 노무현 재단이사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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