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SBS뉴스 © 서울의소리 |
국힘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가 험난한 길을 걷고 있다. 대선 후보로 선출은 되었으나 후보로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는 후보가 되자마자 단일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국힘당 지도부는 한덕수와의 단일화를 위해 공당의 후보보다 무소속 후보에게 힘을 싣고 있는 모양새다. 지도부의 횡포에 맞서 김문수는 당무우선권을 발동하기도 했지만, 사무총장 임명도 좌절되었으며, 심지어 선대위 발족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대선에서 이렇게 한심하고 우스운 후보 선출 과정이 단 한번이라도 있었나 싶다. 심지어 김문수는 후보 지위를 확정해달라는 요청을 법원에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5월 9일 진행된 국힘당의 의원총회에서 김문수는 단일화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국힘당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들은 김문수에게 단일화에 대한 요구가 아니라 양보하고 사퇴하라는 의미로 읽혀지기 때문이다.
지금 국힘당의 상황을 지켜보자면 그들이 얼마나 법을 우습게 아는 집단인지 확인할 수 있다. 계엄령을 선포하고 내란을 일으킨 자들이 경고성이라며 계몽령이라는 단어를 너무 쉽게 입에 올리기도 한다. 계엄령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으며 다분히 위헌적인 계엄을 선포했음에도 불구하고 명백한 내란 행위에 대해 그 누구하나 사과하거나 책임을 지지 않는다. 그들의 경선 과정도 역시 그러하다. 분명 당헌당규에 규정된 룰이 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신들의 규칙을 지키려하지 않는다. 오직 자신들의 밥그릇 싸움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현 지도부는 아직도 내란 세력이 장악하고 있다. 그들은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위기의식 때문에 대통령 후보조차 자신들이 생각하는 허수아비를 내세우려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불거진 인물이 바로 한덕수이다.
한덕수는 출마 선언 이후 광주 5.18국립묘지를 방문했지만 광주 시민들에 의해 막히면서 참배를 거부당했다. 계엄령에 대한 트라우마로 아직 1980년 5월의 한을 간직한 광주 시민들, 나아가 국민들에게 계엄령에 대한 사과없이 참배를 진행한다는 것은 광주 영령들에 대한 모독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느닷없이 이 때 한덕수는 ‘나도 호남 사람입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를 외친 것이다. 그 때 시민들은 이렇게 응수했다. 이완용도 조선 사람이었다고. 내란 행위를 저지른 자들이 사랑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였다. 맥락없는 한덕수의 이 발언에 대해 한편으론 이 상황을 지켜본 시민들에게 큰 웃음거리이기도 했다. 한덕수는 아직도 지역감정의 우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호남이 왜 영남 출신인 노무현 문재인 그리고 이재명을 대통령 후보로 만들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광주 학살의 주역 노태우는 자신의 아들인 노재헌을 통해 사과 입장을 전했으며 이에 광주 시민들은 노재헌의 5.18묘역 참배를 허용한 바 있다.
민주 정부와 보수 정권에 끊임없는 아부를 계속하며 성장해온 한덕수는 이제 대통령의 자리를 탐하고 있다. 그것도 스스로 노력하고 투쟁해서 만들어낸 자리가 아니라 꽃가마타고 추대 받으며 그 자리에 올라가고 싶어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그렇게 쉽사리 허용되는 자리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정치 경험 제로인 한덕수는 국가에 대한 비전도 없이 국민을 우롱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꼴이다. 또한 내란 세력의 공범인 한덕수는 자신이 처벌을 받아야 할 당사자라는 것도 모른채 단순히 지지율에만 의지한 채 헛된 욕망을 꿈꾸고 있다.
한편, 국힘당의 경선 과정에서 나경원과 홍준표를 향한 질문도 큰 웃음을 선사한 바 있다. ‘다시 태어난다면 자동차 바퀴로 태어나기 vs 바퀴벌레로 태어나기’라는 질문에 두 사람 모두 답변하지 않았고 그 광경을 지켜본 국민들은 그들의 수준에 또 다시 헛웃음을 지어야만 했다. 이런 과정을 살펴보면, 그들의 경선 과정은 몇 편의 코메디 콩트를 무대에 올린 개콘에 가까운 모습이다. 대한민국의 대통령 선거가 그렇게 우습고 한심한 이벤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