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연합뉴스 © 서울의소리 |
“이 정도면 막 가자는 거지요?” 노무현 대통령이 과거 평검사와의 대화 때 검사들이 무례한 말을 하자 한 말이다. 그 검사들 중에는 한덕수가 헌재 재판관으로 지명한 이완규 법제처장도 있었다. 당시 검사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고졸인 것을 알고도 “몇 학번이세요?” 하고 물으며 조롱했다.
국힘당이 대선을 앞두고 그 막가파식 행동을 하고 있어 논란이다. 국힘당이 똘똘 뭉쳐도 이기기 힘든 대선을 앞두고 이번에는 후보 단일화를 두고 티격태격 싸우고 있어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예선, 4강, 결선까지 치르고 대선 후보가 된 김문수에게 친윤들과 한덕수 측에서 일방적으로 단일화를 하자고 하자 김문수 후보 측에서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2차 만남도 맹탕
김문수와 한덕수는 국회에서 2차 만남을 가졌으나 아무런 결정을 짓지 못하고 헤어졌다. 그러자 친윤 윤상현이 나서 국힘당 의원 20명을 탈당시켜 제3당과 연합해 한덕수를 후보로 내세우자는 의견까지 냈다. 국회의원 수가 많으면 대선 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이다.
한덕수가 11일까지 단일화가 안 되면 자신은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배수진을 쳤지만 시간은 김문수 편이란 게 중론이다. 11일이 지나면 한덕수는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하는데, 그 경우 선거 비용이 문제가 된다. 선거공보 및 현수막 비용만 수십억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한덕수로선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한편 2차 만남이 이루어진 국회에는 양쪽 지지자들이 서로 쌍욕을 퍼부어 꼴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무임승차하려는 한덕수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 국힘당 지도부는 새로 전당대회를 열어 한덕수를 후보로 추대하려 하고 있으나, 김문수 측에서 가처분 신청을 해 법정분쟁까지 비화되고 있다.
제2의 ‘옥쇄들고 나르샤’ 재현될 듯
김문수 후보가 당 지도부와 단일화 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후보 등록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옥쇄 들고 나르샤’ 작전까지 나왔다. 후보 등록을 위해서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의 직인이 반드시 필요한데, 그 직인을 들고 어디로 도망가자는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정당 대표로 대선 후보 등록 시 당 대표의 날인이 필요하냐는 질의에 "당 대표 직인이 없으면 안 된다. 필수다"라고 답했다. 공직선거법 49조2항에 따르면 정당에서 추천하는 대통령 선거 후보자는 당 대표자의 직인이 날인된 추천서와 본인승낙서를 첨부해야 한다. 현재 중앙선관위 정당 등록 현황에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표로 등재돼 있다.
김문수 후보가 국힘당 후보로 기호 2번을 달기 위해서는 권영세 위원장의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 권성동 원내대표는 조속한 단일화를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상태다. 이날 오전에 열린 비상대책위에서 당 지도부는 "대통령 후보의 잘못된 결정이 있을 때 반드시 고쳐야 한다" "알량한 대통령 후보자 자리를 지키려 한다" "비열한 시간 끌기" 등 격앙된 반응을 내놨다. 적반하장(賊反荷杖) 격이다.
김문수 측 가처분 신청 내
그러자 김문수 후보 측은 해당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국민의힘이 제3자에게 대선후보의 지위를 부여하면 안 된다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원외 당협위원장 또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직인이 없어 출마길이 막힐 경우, 김문수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다. 이럴 경우 당 대표 직인이 필요 없지만, 5개 이상의 광역자치단체에서 각각 700~1200명의 추천을 받아야 하므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국힘당이 그야말로 늪에 빠진 것이다.
홍준표 "김문수, 물러서면 바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낙선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당내 단일화 내홍에 대해 "당이 억지로 대선 후보를 교체한다면 경선 출마한 후보들의 선거 비용을 모두 변상해야 한다"면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여기서 물러서면 바보"라고 김문수 후보를 두둔했다.
홍준표는 "대선 경선 4강에 든 후보들은 최소한 2억씩 냈다"며 "이를 변상한 뒤 후보를 교체하든 말든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당헌·당규에 의해 선출된 후보는 본인이 사퇴하지 않는 한 교체할 수 있는 절차·규정이 우리 당에 없다"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2017년 10월 자유한국당(現 국민의힘) 대표 시절 당헌·당규의 당무 우선권 제도를 직접 만들었다.
홍준표 "윤석열, 나라 망치고 이제 당도 망치고 있어"
홍준표는 7일 "윤석열이 나라를 망치고 이제 당도 망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용병 하나 잘못 들여 나라가 멍들고 당도 멍들고 있다"며 "'오호 통재라'라는 말은 이 때 하는 말"이라고 했다. 홍준표의 주장인즉 한덕수 뒤에 윤석열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용산과 당 지도부도 김문수는 만만하니 김문수를 밀어 한덕수의 장애가 되는 홍준표는 떨어트리자는 공작을 꾸미고 있었다"고 성토했다.
윤석열 하나 잘못 들여 개고생 하는 수구들
윤석열은 내란으로 나라를 망치고 그 일당은 차기 당권을 두고 자당 대선 후보까지 갈아치우려 하니 보수층도 등을 돌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최근 나온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후보가 3자 대결에서도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데, 국힘당이 사분오열되면 그 격차는 역대급으로 벌어질 것이다.
거기에다 고등법원이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도 대선 이후로 미루었으니 이재명 후보는 날개를 달았다. 윤석열은 곧 검찰 포토라인에 서게 된다. 김건희도 곧 검찰에 소환될 것이다. 수구들에게 지옥의 문이 열린 것이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요 인과응보(因果應報)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