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연합뉴스 © 서울의소리 |
대법원의 파기환송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오히려 올랐다는 여론조사가 잇달아 나오고 있자 수구들이 당황하는 모양새다. 대법원이 파기환송만 하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폭락해 자신들이 집권할 수 있다고 믿었는데,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데다, 김문수와 한덕수는 단일화를 두고 치고받아 국힘당이 분당될 위기에 놓였다. 그러자 법원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 이유가 뭘까?
수구들의 예상 사니리오
모르긴 모르되, 수구들은 아마도 다음과 같은 계획을 미리 세밀하게 짜둔 것 같다. 예상 가능한 경우의 수를 모두 늘어놓고 그때마다 적절한 공작을 수행하는 것인데, 그 순서를 추론하면 다음과 같다.
(1) 민주당이 계속 특검을 발의하고 장관 및 검사들을 탄핵하면 계엄을 선포해 국회를 해산하고 정적들을 모조리 제거한다.
(2) 계엄에 실패해 윤석열이 탄핵되면 헌재를 압박해 기각되게 한다.
(3) 윤석열이 구속되면 석방될 방법을 미리 준비해 둔다.
(4) 헌재가 윤석열을 날렸으니 대법원이 이재명을 날리게 해 균형을 이루게 한다.
(5) 한덕수를 출마시켜 한동훈이 후보가 되는 것을 미리 막는다.
(6) 김문수가 단일화에 반대하면 전당대회를 열어 당헌 당규를 고쳐 후보를 박탈하고 한덕수로 후보를 세운다.
(7) 고등법원이 선고를 빨리 하게 하고 대선 전에 대법원이 유죄를 확정지어 이재명의 후보 자격을 박탈한다.
(8) 내전 수준의 저항이 일어나면 2차 계엄을 선포한다.
(9) 이재명이 없는 상태에서 대선을 치른다.
(10) 영구 집권을 획책한다.
혹자는 설마 그럴 리가 있겠느냐고 하겠지만, 그건 수구들의 본성을 몰라서 하는 소리다. 설마 이재명을 죽이려 하겠느냐 했지만 실제로 테러 사건이 일어났고, 설마 윤석열이 석방되겠느냐 했지만 실제로 윤석열이 석방되었고, 설마 이재명에게 유죄를 선고하겠느냐 했지만 실제로 유죄가 선고되었다.
못 할 게 없는 수구들
수구들은 일반의 상상만으론 통하지 않은 엄청난 공작도 꾸며 수행한다. 87년에는 대선을 앞두고 칼기가 폭발되었고, 북한에 돈을 주고 총 쏘아 달라고 했으며, 심지어 돈을 트럭으로 나르는 소위 ‘차떼기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최순실이 국정을 농단했으며, 명태균은 여론조사까지 조작해 시장, 도지사, 총선, 대선까지 개입했다.
이러한 수구들이 이재명 하나 제거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사법 리스크를 만들어내 날마다 언론이 보도하면 이재명이 저절로 대선을 포기할 것이라 본 것이다. 그 것이 힘들게 되자 칼 테러 사건이 일어났고, 그래도 안 죽자 계엄을 선포했으며, 그래도 안 죽자 사법 카르텔을 동원한 것이다.
수구들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이재명 못 이겨
재미있는 것은 수구들이 탄압을 하면 할수록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더 높아진다는 점이다. 파기환송이 발표되었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한덕수를 20% 남짓 차이로 이기고 있다. 법원까지 나서 이재명을 제거하려 하자 역풍이 분 것이다.
근래에 발표된 갤럽, 리얼미터, NBS, 리서치뷰, 꽃 등의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와 한덕수를 15~20%차이로 이기고 있다. 이준석은 꾸준히 6~9% 지지를 받고 있어 막판 단일화 압력을 받겠지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단일화해도 이길 수 없다면 차기 총선을 위해서라도 완주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재명 후보 가는 곳마다 인산인해
대법원이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재판을 파기환송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강원도, 경기 일부, 충북, 전북 등지를 방문하고 있는데 가는 곳마다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강원도민 중 한 사람은 “박정희 이후 이토록 강원도가 민주당 후보를 많이 지지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 점은 충북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보수 후보를 더 많이 지지했던 강원도와 충북에서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적은 없다. 그만큼 민심이 내란 세력과 사법 쿠데타 세력들 때문에 분노했다는 뜻이다. 이 분위기로 가면 이재명 후보는 경북에서도 상당한 득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세대별 이재명 후보가 모두 압도
지금까지 나온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후보는 대구와 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힘당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 PK(부산, 울산, 경남)에서도 이기고 있고, 대구와 경북에서도 역대 최고의 지지를 받고 있다. 거기에다 보수의 텃밭이라 불린 강원도까지 넘어오면 국힘당 후보는 누가 나와도 이길 재간이 없다.
세대별 여론조사를 봐도 국힘당 후보는 70대를 제외하곤 이재명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 그나마 지지세가 조금 있던 20대 남성들도 대부분 이준석을 지지하고 있다. 그동안 보수 지지가 더 많았던 60대도 지난 총선부터 민주 진영 지지가 더 많아졌다. (자세한 것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파기환송은 대선에 별다른 영향 못 미쳐
혹자는 대법원이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소송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으므로 중도층이 대거 돌아서 국힘당 후보가 해볼 만하다고 전망하지만, 실제 여론은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대법원이 대선에 개입했다는 여론만 높아져 민주 진영의 결집이 더욱 공고화되고 중도층도 내란 세력을 응징하자고 벼르고 있다.
수구들이 만들어낸 소위 ‘이재명 사법 리스크’는 이미 지난 총선 때 다 반영되었다. 수구들이 걸핏하면 이재명 사법 리스크 운운하며 떠들어댔지만 국민들은 민주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대장동 게이트만 해도 돈 받은 사람은 전부 저쪽 사람들이란 게 드러났고, 특히 윤석열의 검찰 사부로 통하는 박영수 특검이 200억 수수 건으로 구속되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따라서 대법원도 겁을 먹고 대선 전에 확정판결을 하지 못할 것이다. 만약 확정판결을 하려하면 대법관을 모두 탄핵해도 역풍이 불지 않는다. 역풍 무서워하다 중풍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