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윤재식 기자] 증거 목록 500개 이상에 사건 기록만 2만여 쪽에 달하는 ‘김건희 의혹 종합재판’ 2차 공판이 열렸다.

▲ 지난 2021년 8월30일 코바나콘텐츠 사무실에서 촬영된 김건희     ©이명수 기자

서울동부지법 304호 법정에서 2일 오전 11시20분부터 ‘쥴리설’, ‘양재택 검사 애첩설’, ‘윤석열 검사 불륜설’ 등 김건희 의혹 관련해 김건희 측이 허위사실 유포라며 명예훼손 혐의로 정대택 서울의소리 고문과 백은종 대표 등을 고소한 이른바 ‘김건희 의혹 종합재판’ 2차 공판이 시작됐다.

앞서 지난 2월19일 열렸던 1차 공판에 김건희, 최은순, 양재택 등 고소인들의 공소사실에 대해 모두 부동의하며 이들에 대한 증인 신청 계획을 밝혔던 서울의소리는 예고대로 어제 (1일) 이들에 대한 증인신청서를 법원 제출했다.

서울의소리 측 오동현 변호사는 이날 공판 출석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최은순, 양재택 등의 진술들에 대해 전부 부동의 했는데 원칙적으로 증거들을 사용하기 위해서 검찰에서도 증인으로 불러야 하지만 안부를 가능성이 많아서 검찰 증인소환과 별도로 증인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김건희 관련) 주장한 게 정통망법 명예훼손 허위사실도 아닌 사실이고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며 객관적 사실이기 때문에 무고도 아니다”면서 “그러면 김건희, 최은순, 양재택 등을 법원에 불러서 심문을 해서 공소사실에 적시되어 있는 발언들이 하나하나 허위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증인으로 불러야 된다”고 강조했다.

▲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와 오동현 변호사가 2일 오전 김건희 의혹 종합 재판 2차 공판 참석 전 서울동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 김하연 기자

그러면서 김건희 등이 증인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시 계속해서 증인소환을 신청할 예정이며 과태료 부과 및 강제 구인장도 발부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김건희 의혹 종합 재판’은 김건희 일가와 22년째 소송 전을 진행 중인 정대택 고문이 지난 대선 전 ‘서울의소리’, ‘열린공감tv', '뉴스토마토’ 등 유튜브 방송을 통해 김건희 일가에 관련된 ▲쥴리 접대부 활동 ▲유부남 양재택 검사와 내연관계 ▲윤석열 검사 시절 불륜 사실 발각 후 결혼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의 김건희 분양 등 주장에 대한 것으로 김건희 측이 지난 2022년 직접고소하면서 시작됐다.

또 의혹 당사자로 포함된 김건희 모친 최은순과 그의 내연남으로 알려진 김충식 그리고 김건희의 불륜 상대자로 지목된 양재택 전 검사의 고소와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법률팀 고발도 병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