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12일 열린 장로회신학대학교 '윤석열 탄핵반대' 집회에서 기도 중인 장신대 은퇴 교수 소기천 목사. 평화나무
최근 장로회신학대학교 일부 구성원들의 극단적인 극우 발언과 행동이 도를 지나칠 정도로 나오고 있는 가운데 목사 신분인 소기천 은퇴교수(신약학)까지 가세해 “(이재명) 암살계획 성공을 빈다”라는 극단적 망언까지 내뱉어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뉴스앤조이' 보도에 따르면 소기천 목사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살해를 부추기는 극단적인 글을 올렸다. 그는 “암살계획 성공을 빈다. 전과 5범 이재명 내란선동, 법치파괴, 국기문란, 입법 독재, 사형시켜라”라는 글을 게재했다. 또 같은 날 “지랄도 가지가지”라며 “이재명이 죽어야 문재인도 죽고, 임종석도 죽는다”고 했다.
소기천 목사의 이러한 주장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면서 러시아 권총을 밀수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암살 계획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앞서 소 목사는 지난 11일 장신대 정문 앞에서 극우 성향의 활동으로 알려진 김철홍 교수와 동문 등 40여 명과 함께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열었다.
‘암살 기원’ 발언은 ‘표현의 자유’라는 명분을 들더라도 용납될 수 없는 발언이다. 특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목회자로서, 또 목회자를 양성하고 가르치는 신학대학교의 은퇴 교수로서도 더더욱 용납될 수 없는 발언이란 비판이 나온다.
사람의 몸과 영혼을 살리는데 애써야 할 목회자가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매몰돼 특정인을 향해 공개적인 SNS 공간에 “암살계획 성공을 빈다”고 말한 것은 정상적인 상식을 가지고 사고하는 사람의 발언으로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 |
![]() |
소기천 목사 페이스북 갈무리
하은규 원로목사는 14일 페이스북에서 "소기천은 내가 장신대 신학대학원 다닐 때 학부 학생이었다"라며 "총회와 신학교육부에서 소기천과 김철홍의 교수자격을 박탈하고 징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 목사는 "자유롭고 창조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자유롭고 창조적인 사고가 반대방항으로 갔다"라며 "은퇴교수이지만 소급적용하여 연금 등의 혜택을 못 받도록 해야 한다. 역사와 사회, 그리고 교회에 저지런 그들의 죄가 너무 크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강유정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을 지지하는 극우들의 민낯을 보여준다"라며 "예수님이 희생한 십자가 앞에서 목회자가 어찌 살해 협박을 옹호할 수 있는가? 어찌 타인의 생명을 뺏는 살인을 기원한단 말인가? 살인 성공을 위한 기도를 하는 목사가 말이 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몇몇 극우들이 이재명 대표를 협박하고 막말을 할 때 ‘미친소리다’라고 넘어가서는 절대 안된다. 이 시그널이 누군가에게는 명령어로 작동할 수도 있다. 철저하게 단죄해야 한다. 목사이기 이전에 인간의 자격부터 물어야 한다"라며 "선동하는 극우의 광기에 헌법재판소의 빠른 파면이 절실하다. 이 광기 어린 준동의 선혈에 제발 빠르게 재를 뿌려주기를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네티즌들도 기사 댓글과 SNS를 통해 "처벌할 방법이 없나" "목사를 떠나 사람도 아닌 듯"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변상욱 전 CBS 기자는 "장신대의 전설... 전공 필수 과목임에도 학생들이 수강을 보이콧하던 수준"이라며 소 목사의 과거 논란을 상기시켰고,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이 사람이 제정신인가 싶다"라고 개탄했다.
소 목사는 지난 2018년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 부자의 세습문제가 불거졌을 때도, 총회의 세습금지법을 오히려 ‘악법’이라 규정하며 폐지를 주장해 공분을 사기도 했으며, 2019년엔 장신대 수업시간 중 학생들에게 정치색이 담긴 유인물을 나눠줘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재명 살해 부추긴 장신대 소기천 목사 암살 성공빈다 극언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