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윤재식 기자] 이단종교 ‘신천지’가 지난 대선 직전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내란수괴와 접촉했던 사실이 드러나자 ‘이재명 암살 미수 사건’ 당시 제기됐던 ‘신천지 연루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24년 1월2일 부산 대항전망대에서 김진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린 후 모습 © 연합뉴스 |
‘신천지 연루설’은 윤석열 지원의혹이 있는 신천지가 윤석열의 정적인 이재명 암살을 사주했다는 음모론이다.
특히 이재명 암살 미수 사건 직후 ▲경찰의 신속한 사건 현장 물청소 ▲‘이재명 헬기 특혜’ 비난 ▲암살미수범의 국민의힘 당적 활동 비공개 ▲자상을 열상으로 보도 등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해 벌어지는 가운데 범인인 김진성이 신천지 교회가 많은 충남 아산시 방배읍에서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사실이 알려지며 해당 음모론의 결정적 배경으로 작용했다.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테러 당하기 바로 전날인 지난 2024년 1월 1일 암살 미수범 김진성과 신천지 신도 A 씨가 대화하는 모습. ©서울의소리 |
그의 공인중개사무실이 위치한 충남 아산시 방배읍은 공교롭게 ‘이재명 헬기 이송’을 특혜라고 비난하며 이 대표를 당시 고발했던 대한소아과협회장이 운영하는 병원이 위치한 곳이며 윤석열 처가가 아산 신도시 땅투기로 102억 원의 차익을 남겼던 가족회사인 ‘이에스아이엔디’ 전신인 ‘방주산업’의 소재지이다. 당시 이런 사실도 이재명 암살 미수 사건에 배후가 있을 수 있다는 정황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또 7개월간 월세도 내지 못할 정도로 궁핍했던 김진성이 범행 전 원룸100개 정도를 운영할 수 있는 건물을 알아보고 다녔던 것과 사건 전날 신천지 교인과 접촉했던 사실도 서울의소리 취재를 통해 밝혀지며 ‘신천지 연루설’ 의혹을 가중시켰다.
![]() ▲ 이재명 암살미수범 김진성과 범행 전날 접촉한 신천지 신도 A 씨가 모바일 메신저로 신천지 신도들과 대화 한 내용들 ©서울의소리 |
CBS가 12일 단독보도를 통해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과 신천지 측이 접촉했음을 뒷받침해주는 신천지 텔레그램 대화 내용과 고위 간부들끼리 주고받은 대화 녹취 파일을 공개되며 공공연하게 떠돌던 ‘신천지 윤석열 지원설’이 사실일 확률이 높아지자 이런 ‘신천지 연루설’ 의혹이 있던 이재명 암살 미수 사건 역시 다시 살펴 보야 한다는 의견이 네티즌들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 ▲ CBS 노컷뉴스가 단독 입수해 12일 공개한 신천지 간부 텔레그램 내용 © CBS 노컷뉴스 |
한편 이번 CBS가 단독 입수해 공개한 자료에는 한 신천지 간부가 윤석열이 대선 50여일 전 유력 여성단체 회장인 신천지 신도와 고급 한식당에서 독대하며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오늘 잘 만나셨다고 해요” “모든 문제 해결해가요” “좋은 결과 만들어서 또 주일에 봐요” 등의 대화를 나누는 텔레그램 캡쳐와 “이만희 총회장님은 이xx을 통해 (윤석열을) 만나보고 싶어하고, 이xx회장을 통해 윤석열 라인도 잡고 싶어하신다”는 해당 만남이 이만희 교주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유추할 수 있는 내부 녹취록 등이 포함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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