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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유튜버' 변신한 전한길 "헌재 휩쓸 것".."구속수사 해야"
헌재 난동 주입하는 협박.."내란선동으로 체포해야" "선을 넘었다"
정현숙 2025.02.03 [09:51] 본문듣기

JTBC 갈무리

메가스터디 한국사 강사에서 '극우 유튜버'가 된 전한길(54)씨가 대규모 주말집회에서 "국민들이 헌재를 휩쓸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가를 헌법재판소 재판관 4명을 대놓고 겁박했다. '제2의 법원 폭동'을 떠올리는 섬찟한 발언에 놀란 시민들이 "구속수사"를 외치고 있다. 

 

전씨는 지난 1일 오후 부산역광장에서 극우 개신교단이 주관하는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석해 문형배 헌법재판소소장 권한대행 등 재판관 4명에게 "스스로 재판 거부 신청을 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이 헌재를 휩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씨는 시종일관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서부지법 폭동을 보고서도 대한민국 최고 헌법기관인 헌재에까지 난동을 부추긴 것이다

 

전씨는 문형배·이미선·정정미·정계선 재판관의 정치 성향을 거론하면서 "마지막 양심이 있다면 스스로 재판기피 신청을 하라. 우리법연구회 출신 마은혁은 절대로 임명하지 말라"며 "만약 재판기피 신청이나 자진사퇴를 하지 않을 경우에 모든 국민들은 이러한 불의한 재판관들의 심판에 승복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국민들이 헌재를 휩쓸 것이고, 그 모든 책임은 불의한 재판관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씨는 특히 문형배 대행을 지목해 "극단적으로 좌편향적인 국가관을 가지고 이재명과 친분이 두터운 이런 재판관이 과연 공정한 심판을 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과연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윤 대통령이 지목한 우편향 정형식 재판관 등 서울대 법대 동문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

 

이날 전씨는 "불의한 재판관들에게 우리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자 하는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기면 안된다"라고 특유의 만담식 언변으로 청중을 선동했다. 전씨의 이번 발언은 선을 넘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사법부의 독립을 위협하는 수준을 넘어서 법원 폭동을 암시하는 협박에 가깝기 때문이다. 최근 윤 대통령 측과 국민의힘이 '헌재 흔들기'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전씨가 극우 유튜버로 변신해 대대적으로 힘을 보탠 꼴이다. 

 

앞서 전씨는 서부지법 폭동 사태와 관련해서도 폭도들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전씨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법은 존중되어야 하고 지켜져야만 한다. 그래서 그들을 편들고 싶지는 않다"라면서도 "다만 2030 젊은 세대들이 (왜) 법원 안으로 난입하게 되었을까? '공수처와 서부지법 판사들의 꼼수, 원칙에 어긋남 등에 많은 청년 세대가 분노하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전씨가 부산집회에서 드러낸 과격한 발언에 큰 충격을 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는 물론 페이스북과 X 등 SNS에선 "제2의 법원 폭동 선동" "최상목은 사회 치안유지와 헌법수호를 위하여 전한길을 구속수사해야" "내란선동으로 체포해야" "법원을 또 건드리겠다는 건가" "선을 넘었다" "헌재를 쓸어버리겠다는 국가전복을 꾀하는 소리에 그냥 내버려두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부정선거론 등 음모론을 제기하며 전한길씨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3일 현재 116만 명이다. 지난달 19일 구독자가 57만 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극우적 성향을 드러낸 이후 60만 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전씨가 극우 유튜버로 변신해 극우개신교 단체 집회에 직접 참석해 부정선거론으로 비상계엄을 옹호하면서 구독자수는 급증했다. 전씨가 일했던 '메가스터디'가 지난해 12월 중순 600억 원 공무원 사업 적자로 시장에서 철수를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전씨가 전격 강사 생활을 접고 시의적절하게 유튜버로 이직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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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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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 25/02/03 [15:30]
저 사람이 저 저도의 수준이었어? 에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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