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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에서도 '윤석열 퇴진'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것.
대학과 종교계 등 사회 각층에서 '윤석열 퇴진' 요구하는 시국선언이 쏟아지는 가운데 충남에서도 시민 200명이 시국선언에 동참하고 나섰다. 충남에서 일반 시민들이 시국선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천안·아산·예산 등지에는 '탄핵합시다, 나라를 구합시다'라는 내용의 현수막도 걸렸다.
지난 28일 충남 당진지역을 대표하는 시민단체·문화계·노동계·원로 등 시민 200명은 당진시청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나라를 망치고 있는 윤석열 정권을 더이상 용서할 수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윤석열 정년 2년 반 만에 나라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며 "윤석열 검찰 독재에 의해 대한민국의 헌정질서와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무너지고 있다"라고 현 시국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회에서 권력의 정당성은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그 권력을 위임받은 자는 국가의 안위와 국민을 보호하고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시해야 한다"며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국정을 농단하며 국민을 심각한 위기로 내몰고 있다"라고 성토했다.
이어 "자영업자와 노동자, 농민, 서민들은 물가상승, 쌀값하락, 임금동결 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극심한 고통 속에 하루하루 겨우 버티며 살아가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는 이를 무시한 채 언론 장악 시도에만 혈안이 되어 반노동·반민중·반민주적 폭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당진시민들은 지난 8월 28일 '윤석열 퇴진 당진운동본부'를 조직하고 당진터미널 앞에서 매달 넷째주 목요일에 '윤석열 퇴진 촛불 '집회를 열고 있다. 11월 28일 4차 촛불집회를 가졌다.
원로들 "젊은이들 보기 부끄러워 나왔다, 윤석열 퇴진해야"
실제로 이날 시국선언에는 당진지역 원로 20여 명이 참여했다. 본부 관계자는 "민주화 운동을 하셨던 여든 넘은 한 원로가 젊은이들에게 미안하다며 박근혜 촛불이후 좋은 세상을 물려줄 수 있을줄 알았는데 젊은이들의 얼굴보기가 부끄럽다며 동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원로는 한달전 뇌경색이 오셔서 거동이 어려우신데도 기자회견에 참여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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