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MBC'에 따르면 김건희씨 명품가방 수수 사건 종결을 주도했던 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전 세계 사람들이 'K-반부패'에 대해 열광하고 있다"라고 'K-반부패'를 국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승윤 부위원장은 김건희씨 명품백 수수 사건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헬기 이송 사건을 조사한 뒤 숨진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의 직속상관이다. 앞서 정 부위원장은 지난달 19일 사직계를 냈지만, 사직계가 수리되지 않았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권익위로부터 제출받은 9월 30일 제18차 전원위원회 회의록에서 정 부위원장은 "참석하는 마지막 회의가 될 것 같다"며 "권익위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여러차례 했고, 자신이 없어도 꼭 실현됐으면 하는 것 중 첫 번째가 'K-반부패'"라고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K-반부패'의 위상이란 국제적으로 이루 말할 수 없이 높다"면서 "전 세계 사람들이 'K-반부패'에 대해 열광을 하는데, 'K-반부패'가 전 세계로 수출되고 국제화되는데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K-반부패'를 위한 국제 반부패 교육기구 국제기구화를 추진하다가 멈췄는데 이것이 꼭 되었으면 좋겠고, 그러기 위해 청렴연수원이 'K-반부패', 'K-국제화'를 위한 중추 기구로서 확대 개편되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정 부위원장은 또 "예전에는 신고사건을 분과위에서 소수가 책임지고 처리했었는데, 부담이 큰 사건이 많아 전원위에서 논의되며 회의록과 의결서가 외부에 노출되고 있다"며 "이들 문건이 비공개 처리되도록 규정을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익위에 사직계를 낸 정 부위원장은 "중국 전국시대 시인이자 정치가인 굴원의 작품 '이소'가 자신의 심정과 똑같다"며 "법이라는 칼과 방패로 미움과 죄를 구분해 보겠다고 세상과 맞서봤지만 참 여의치 못하고 물러간다"고 말했다.
정 부위원장의 해당 발언에 명품백 수수 사건의 무혐의를 주도해 권익위 국장의 목숨을 끊게 만들면서까지 김건희씨 면죄부에 앞장선 장본인이 할 소리는 아닌 것 같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자책골? 자살골?" "유체이탈" "K부패에 경악" "돌았니? 기가 찬다" "역시 검사 출신" 등의 네티즌 질책이 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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