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전체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사설·칼럼

만평

커뮤니티

자유게시판

지금은 이재명 시대, 그게 싫으면 정치 그만해야
유영안 논설위원 2024.02.29 [13:52] 본문듣기

▲ 출처=연합뉴스  © 서울의소리




이른바 민주당 내 수박두목으로 불리었던 설훈이 자신이 하위 10%에 든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며 28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이재명 대표에게 험한 말을 쏟아냈다. 설훈이 탈당한 이유는 이재명 대표가 연산군 같아서라는데, 정작 반란을 획책한 사람은 바로 설훈 자신이다. 이재명 대표 체포 동의안 표결 때 가결을 주동한 사람이 설훈이란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동교동계 막내로 불리는 설훈은 부천에서 5선을 했는데, 이재명 대표 체제가 들어선 이후부터 줄기차게 내부총질을 했다. 자신이 밀었던 이낙연이 대선 후보 경선에서 지고, 당대표마저 이재명이 가져가자 배가 많이 아픈 것 같다. 설훈은 자신이 민주당의 주인이라 여긴 모양인데 어불성설이다. 이미 동교동계 시대는 갔다.

 

민주당을 탈당한 설훈은 당장 이낙연 신당인 새로운 미래로 가지는 않았는데, 아마도 어디선가로부터 러브콜이 오길 기다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혹시 국힘당에서 공천을 보장해 주면 그쪽으로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과거 동교동계인 한화갑, 한광옥도 박근혜 쪽으로 간 바 있다. 순간의 실리를 위해 그동안 쌓은 명분을 버린 것이다. 하지만 설훈은 결국 이낙연 신당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탈당하고 저주 수준의 막말 쏟아낸 설훈

 

설훈은 탈당 선언을 하며 이재명 대표는 연산군처럼 모든 의사결정을 자신과 측근과만 결정하고, 의사결정에 반하는 인물들을 모두 쳐내며, 아부하는 사람들만 곁에 두고 있다라고 성토했다. 이어 저는 감히 무소불위의 이 대표를 가감 없이 비판했다는 이유로 하위 10%를 통보받았고, 지금까지 민주당에서 일구고 싸워온 모든 것을 다 부정당했다. 지난 4년간 국민과 부천시민을 위해 일했던 모든 것들이 이 대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모두 물거품이 돼 날아가 버렸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하위 10% 결정은 당대표가 하는 게 아니라, 각종 지표를 바탕으로 관련 부서에서 한다. 그중 의원들과 당원들의 다면 평가가 중요한데, 설훈은 그 분야에서 거의 빵점을 받은 것 같다. 당대표를 검찰의 아가리 속으로 처넣으려 했으니 누가 그에게 후한 점수를 주겠는가? 즉 설훈의 탈당은 지업자득인 셈이다.

 

민주당이 이재명의 사당?

 

설훈은 민주당은 민주적 공당(公黨)이 아니라 이 대표의 지배를 받는 전체주의적 사당(私黨)으로 변모됐다. 국민을 위해 어떤 정치를 해야 하느냐며 심도 있게 토론하는 것이 아닌, 어떻게 아부해야 이 대표에게 인정받고 공천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만 고민하는 정당이 돼버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이재명의 사당이란 말도 틀렸다. 민주당이 이재명의 사당이라면 왜 체포동의안 표결 때 반란표가 30명 넘게 나왔겠는가? 반란모의가 실패로 끝나자 사당이니 사천 프레임으로 이재명 대표를 공격하고 있지만, 지난 시간 동안 자신이 한 언행을 되돌아보면 스스로도 머쓱해질 것이다.

 

설훈은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방탄을 위한 수단일 뿐이라며 윤석열 정권에 고통받는 국민은 눈에 보이지 않고, 그저 자신이 교도소를 어떻게 해야 가지 않을까만을 생각하며 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해냈다. 하지만 설훈의 이 말도 틀렸다. 윤석열 검찰독재와 싸우지 않고 오직 이재명 몰아내기에만 열중한 사람들은 수박들이다. 이재명 대표에게 진짜 죄가 있다면 윤석열 검찰이 아작까지 구속시키지 못하고 있겠는가?

 

탈당이 김대중, 노무현 정신인가?

 

설훈은 저는 198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고 민주당을 세우고 민주당의 국회의원으로서 지금까지 살아왔다모진 고문과 함께 군부독재와 맞서 싸우며, 김 전 대통령을 당선시키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탄핵에서 지켜내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도왔다고 말했다.

 

그렇게 말한 설훈에게 묻자,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대선 후보가 안 되었다고 해서 당원 78%가 지지해 당선된 당 대표를 걸핏하면 사퇴하라고 윽박지르고, 그것도 모자라 가결에 표를 던져 당 대표를 검찰의 아가리 속으로 처넣으려 한 게 김대중, 노무현 정신인가? 대장동 제보만 해도 당시 이낙연 캠프에서 경기도 경제 신문에 전달해 터졌다는 것을 알고 있을 터, 그 바람에 이재명 후보가 0.73%차이로 졌는데 책임감도 못 느끼는가? 지난 대선 때 수박들이 선거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은 천하가 다 안다.

 

급기야 이낙연은 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을 차렸다가 국힘당에서 나온 이준석과 합당했다가 11일 만에 버림을 당했는데, 이제 그 당으로 가려 하는가? 거길 가면 당선이 보장되는가? 그 당으로 가 출마해 민주당 후보 떨어드리는 게 김대중, 노무현 정신인가?

 

하지만 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으로 가거나 국힘당으로 간 사람들은 기억할 게 있다. 아무리 미워도 부모는 부모이듯 민주당이 아무리 미워도 수구들이 유리해지도록 하면 천벌 받는다. 민주당을 배신하고 박근혜 당으로 간 한화갑, 한광옥, 김경재가 지금 얼굴을 들고 다니는가? 순간의 욕망을 위해 평생 쌓아온 대의명분을 버리는 행위야말로 가장 어리석은 짓이다.

 

지금은 이재명 시대

 

지금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시대가 아니라, 이재명 시대다. 정치가는 시대의 흐름에 순응할 줄도 알아야 한다. 2017년 대선 때 우리 모두는 친문이었다. 그러데 왜 이재명 대표에게 친명은 죄가 되는가? 민주당을 탈당한 사람들도 과거에는 모두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름을 팔아 당선되었다.

 

민주당의 주인은 국회의원들이 아니라 수백만 명의 당원들이다. 그런데 왜 당원 78%가 지지해 당선된 이재명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가? 검정고시 출신에 변방의 장수라서 그런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은 상고 출신이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동교동계를 찾고 있는가? 다시 강조하지만 지금은 이재명 시대다. 그걸 인정하지 못하면 정치 그만하면 된다.

 

 

댓글

i

댓글 수정 및 삭제는 PC버전에서만 가능합니다.
광고
광고
광고

실시간 기사

URL 복사
x

홈앱추가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서울의소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