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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양평고속도 김선교·돈봉투 정우택· 특혜수주 박덕흠 공천.."비주류 전멸"
민주당 "한동훈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 이탈표 방지 현역 물갈이 벌벌..방탄 사천"
정현숙 2024.02.26 [10:00] 본문듣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여의도 당사에 출근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5일 총 20곳의 공천을 확정한 결과 지역구 현역 의원들이 모두 경선에서 승리해 100% 승률을 보였다. 오는 29일 예정된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 이탈 방지를 위해 문제가 많은 현역 다선 의원들까지 살려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사천'으로 물갈이는커녕 무혁신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무려 전체 배점의 15%를 차지하는 당기여도를 한동훈 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두 사람이 채점하도록 했다. 당기여도 15%를 공천 심사 배점에 넣어 사사로이 채점한 결과라는 것이다.

 

실제로 돈봉투 받는 장면이 CCTV에 찍힌 5선의 정우택 의원과 가족 소유 기업들이 피감기관으로부터 특혜성 공사 수주를 했다는 3선의 박덕흠 의원, 양평고속도로 논란의 김선교 전 의원의 공천이 확정됐다. 역대급 수해 현장에 자원봉사 하겠다고 나가서 “비나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김성원 의원과 이태원 참사에 관해 ’각시탈 음모론’을 이야기하던 이만희 의원도 단수공천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으로 이재명 대표를 비난해 온 한동훈 위원장을 겨냥해 시스템을 빙자한 '김건희 방탄 사천'이라고 성토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25일 국회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동훈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방탄을 위한 사천에 골몰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은 안 보이는가?"라며 "‘민주당 공천 따라 하기’와 ‘아무 말 대잔치’로 국민을 속일 수 있을 거라 착각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결 이탈표를 우려해 현역 물갈이에 벌벌 떠는 한동훈 위원장은 야당 대표에게 사심(私心)을 거론할 자격이 있는가?"라며 "야당 대표에 대한 공격에만 혈안이 된 한 위원장은 인생 낭비를 그만하라"고 몰아붙였다.

 

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공천의 차이가 분명해지고 있다.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 국민의힘은 시스템 사천"이라며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은 8년 전 정해진 기본 틀이 유지되고 있고, 국민의힘은 한동훈·윤재옥에 의한 당무기여도 채점으로 시스템 사천을 굳혔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경기 여주·양평 공천이 확정된 김선교 전 의원은 불법 후원금을 모집한 혐의로 지난해 의원직을 상실했다. 김 전 의원은 양평 고속도로가 김건희씨 일가의 땅이 있는 쪽으로 구부러지는 변경안을 '내가 제안했다'고 버젓이 주장한 인물로 양평 군수 시절에는 김건희씨 친오빠가 운영하는 부동산 개발업체 ESI&D가 수백억 원의 이익을 내면서도 '개발부담금 0원' 등의 각종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의 중심에 서있다.

 

고속도로의 종점이 뒤바뀐 시점과 김 전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 시절 국토교통위원회로 상임위원회를 옮긴 시점은 겹졌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4일 보도자료를 내고 "당시 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고속도로 종점 변경을 내가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2022년 9월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에 대해 언급하다 "허가 잘 내줬다"라는 발언을 한 김선교(여주·양평 ) 전 의원이 국민의힘 공천이 확정됐다. MBC 보도화면 갈무리

 

지난 2022년 9월 1일 MBC에 따르면 윤 대통령 당선 직후였던 지난 3월 30일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양평군수 예비후보 행사에 참석해 윤 대통령과의 친분을 공공연히 언급하면서 사실상 최은순씨 일가에 대한 특혜를 시인한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김 전 의원은 “내일 제가 대통령 당선인하고 점심 먹으러 갑니다. (당선인이) 언제든지 나한테 얘기를 하래요. 왜, 처갓집도 여기고”라며 “지청장 때 인연도 있지만, 장모님 때문에 김선교가 고생한다는 걸 너무나 잘 알아요, 너무나”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때부터 양평군수인 자신과 연을 맺었다는 김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자신에게 늘 미안해한다면서 “나하고 단둘이 있을 때는 ‘야, 김 의원아’, 나하고 60년생이니까. ‘야, 김 의원 당신만 보면 미안해’ 왜? 알잖아요? 허가 이렇게 잘 내주고”라고 했다.

송요훈 전 MBC 기자는 국힘의 시스템 공천과 언론의 편파 보도를 싸잡아 꼬집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궁금합니다. 국힘의 정우택, 박덕흠, 김선교 공천은 정치개혁에 맞는 공천이고 시스템 공천이고 투명한 공천인가요?"라며 "그래서 공천 갈등도 없고 잡음도 없는 건가요? 우리 언론은 왜 민주당에만 갈등이 있고 잡음이 있는 것처럼 확성기 볼륨을 키우는 걸까요?"라고 지적했다. 

이언주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지역토박이들과 홍준표 세력들을 수도권 일대에서 전부 컷오프시키고 유승민 세력들은 대개 불출마했고 이준석 세력은 개혁신당으로 갔다. 이제 국힘 비주류는 전멸했다"라며 "보수도 아니면서, 아니 보수를 도륙한 검찰주의자들이 보수참칭을 하면서 도리어 보수를 지키고 보수를 개혁하고자 한 세력들에게 칼부림을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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