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김건희 명품 수수’ 첫 보도 후 일주일이 지났지만 대통령실이 아직도 제대로 된 입장을 아직도 발표하고 있지 않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와 관련해 집중 포화를 쏟아 부었다.
정청래 최고위원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명품 수수’ 논란 관련해 반성 없는 대통령실, 이를 수사하지 않는 검찰 그리고 언론 재갈을 물리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을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 디올 명품가방 수수 의혹이 한창이다”면서 “김건희 여사는 명품쇼핑, 명품가방을 그렇게도 좋아합니까? 해외에 나가면 명품쇼핑, 국내에 있으면 명품가방 수많은 억측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명품백 디올 수수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 보관 창고에 보관중이라는데, 즉시 돌려줬으면 될 일 아니었습니까? 만약 민주당 국회의원 아내가 명품백을 받았고 그것이 동영상으로 확산되고 있다면 검찰이 가만히 있었겠습니까? 당장 압수수색하고 한 점 의혹 없이 수사하겠다고 엄포를 놓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조용합니다”라고 꼬집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최소한 객관적 사실로 드러난 김건희 여사의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답변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라며 “단순히 고가의 명품 파우치를 받았다는 것뿐만 아니라, 메신저를 통해 선물 사진을 보내면 만남이 성사됐다는 것처럼 명품 선물이 ‘여사 만남 급행료’라도 되는 것인지 의문이다”고 비판했다.
또 “공식적으로 관리되지 않은 대통령 배우자의 일정과 행보, 몰레카메라를 탐지하지 못한 허술한 경호와 보안 문제 등 이 영상은 대통령실 운영의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실의 반성을 촉구했다.
박정현 최고위원은 ‘김건희 명품 수수’를 지상파 종편 방송국 중 유일하게 보도한 JTBC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긴급 심의하는 것에 대해 “어처구니 없다”고 입장을 표명하면서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의 300만 원 명품 백 선물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않으면서 이를 보도한 언론에게는 재갈을 물리고 있으니 대통령실의 국민 무시가 도를 넘고 있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