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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명품백 수수' 딜레마에 빠진 용산·검찰·주류언론
홍익표 "최소한 대통령 부인으로서 정치적·도의적 책임 피할 수 없어"
김성재 "대통령과 대통령 가족의 불법, 부도덕, 언론 취재·보도의 첫 번째 대상"
정현숙 2023.11.30 [14:01] 본문듣기

30일 <서울의소리> 유튜브에서 방영된 김건희씨와 최재영 목사와의 대화 일부.

 

영부인 김건희씨의 고가품 수수와 인사청탁 의혹 등 본 매체 <서울의소리> 유튜브 영상으로 국정개입 정황이 확연하게 드러났는데도 대통령실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주류 언론도 '권력 감시' 기능을 멈추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주류 언론 중에서는<한겨레>나 <경향>이 사설로 대통령실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서고 있지만, 다수 언론의 침묵으로 중과부적인 가운데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김건희씨가 '명품 가방'을 수수했다는 영상과 관련해 "최소한 영부인으로서 책임을 피할 수 없다"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홍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 관계자나 보수 패널들이 방송에 나와 '함정 취재를 한 것이기 때문에, 독수독과론 이야기를 하면서 법적 책임이 없다'고 말했다"라며 "100번 양보해서 법적 책임이 없다는 건 법적 문제를 따져봐야 하겠지만, 최소한 대통령 영부인으로서 정치적·도의적 책임은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 부분에 대해 국민께 소상히, 명품백과 관련된 문제를 소상히 밝히라"며 "사실이 아니면 '아니다', 사실이면 어디까지 책임이고 책임자가 있다면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 일반인이 아니고 영부인이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저는 국회 운영위원회 간사로서, 대통령실을 피감기관으로 둬 물을 수밖에 없다"라며 "(며칠 전 회의에서) 물었는데 지금까지 아무런 해명도 없고 답도 없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외부에서 '대통령기록관으로 이전될 거야' 이런 이야기만 한다"라며 "국민 무시, 의원 무시가 도를 넘었다. 하루빨리 직접적·구체적 해명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김건희 명품 수수 사건'을 보도하는 언론의 시각도 다양한 가운데 두 매체의 사례를 들어 본다. 이날 <프레시안> 박세열 기자는 <김건희 명품백' 함정취재의 고약한 딜레마…용산과 검찰이 침묵하는 이유는?> 제목의 기사에서 "<서울의 소리>는 사실 처벌을 각오한 것 같다. 그들은 '함정 취재'라는 사실을 숨기지도 않고 있으며, 명품백을 직접 사서 최 목사에게 제공했다는 등 취재 취지와 과정을 세세히 밝히고 있다. 거의 수사 기관용 '셀프 조서'를 작성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매체는 "대통령실이 영상이 공개된 27일 이후 줄곧 침묵을 이어오고 있고 언론 등을 상대로 고발을 일삼아 온 친여단체 등도 너무 조용하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가짜 뉴스' 수사에 언론사 압수수색을 밥 먹듯 하던 검찰 등 수사 기관도 가타부타 말이 없다. 보수 단체에서 '함정수사'를 비판하는 몇 개의 성명이 나왔지만 그것이 위법이라면 고발이 마땅할 건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몇 가지 이유들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사실 '함정 취재'를 두고 대통령실과 여권이 고약한 딜레마에 빠져 버린 셈"이라며 "입장을 낼 수도, 내지 않을 수도 없는, 그리고 수사 의뢰를 할 수도, 수사를 할 수도, 그렇다고 수사를 안 할 수도 없는 그런 아주 고약한 딜레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서울의 소리> 함정 취재가 '범의 유발형'이라고 한다면,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범의가 유발됐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꼴이 된다. 피해자는 김건희 전 대표가 되겠지만, '명품백에 영부인의 범의가 유발됐다'는 여론이 퍼지는 건 아주 곤란하다"라고 진퇴양난에 빠진 대통령실과 여권의 입장을 분석했다. 다만 함정 취재와 관련해서는 양비론적 견해를 드러냈다.

 

'시민언론 민들레' 김성재 에디터는 <'검건희 씨 명품 수수 의혹'과 짖지 않는 개> 제목의 미디어비평에서 "지난 27일 밤 이 내용이 처음 공개된 뒤 29일 현재 이를 기사화하거나 사설에서 다룬 이른바 ‘주류 언론’은 신문 가운데 한겨레와 경향, 방송 가운데 JTBC가 유일했다"라며 권력 비판 기능을 잃어버린 기성언론의 침묵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에디터는 "대통령 또는 대통령 가족의 불법과 부도덕, 비윤리는 당연히 언론 취재·보도의 첫 번째 대상"이라며 "다른 언론들은 이 내용을 기사로 전혀 다루지 않거나 야당의 반응만을 전달했을 뿐이다. 일부 언론들은 김건희 씨의 명품 선물 수수라는 본질은 덮어두고 ‘함정수사 논란’을 키워 보도하기도 했다. 달을 가리키는 데 손톱의 때만 욕하고 있는 '견지망월(見指忘月)' 언론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의혹도 정상적인 ‘감시견’ 언론이라면 중요한 사안으로 비중있게 보도하는 것이 마땅하다. ‘의혹’이라고는 하지만 이번 경우는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 부인할 수 없는 '팩트(사실)'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 부인이 수백만원 짜리 명품 선물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는 장면은 충격적"이라며 "그 자리에서 선물 포장을 뜯어보고는 고가의 명품인 것을 확인하자 '아유 알았습니다. 그래도 성의니까'라며 선물을 받아 챙기는 장면을 보면 기가 막혀 입을 다물 수가 없다. 영상 속 선물을 받은 사람이 정말 대통령 부인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라고 개탄했다.

 

아울러 "폭로 내용이 사실이라면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대통령과 그 가족의 청렴은 국민에 대한 의무이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의 사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의혹 제기가 사실로 확인되면 김건희 씨는 감옥에 가야할 지도 모른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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