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친일 매국노 이완용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신원식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과거 ‘대한제국이 존속했다고 해서 일제보다 행복 했을까?’라는 친일적 식민사관 발언을 했다는 사실도 드러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국방부장관 인사 청문회를 하루 앞둔 신 후보자를 ‘일본의 식민 침략을 정당화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하며 “이런 사람에게 국방을 맡기겠다니 제정신인가”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6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과거 신 후보자가 한 극우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한제국이 존속했다고 해서 일제보다 행복 했을까?’라고 한 친일적 식민사관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국방을 책임지겠다고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나선 사람이 정신 나간 망언을 아무렇게나 지껄이다니 기가 막히다’고 일갈했다.
이어 ‘일본은 다 사과했다‘ ’이젠 잊고 부국강병 교훈 얻는 게 중요하다‘ 등 신 후보자의 다른 일제 옹호 망언들을 나열하며 “신원식 후보자는 대한민국 사람이 맞나? 아니면 마음을 속이고 사는 정신적 일본인인가?”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런 후보자를 국방부장관으로 지명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질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일본의 침략을 정당화하고 군사쿠데타를 옹호하며 이완용을 두둔하는 오염된 역사관을 가진 인물에게 국방부 장관은커녕 그 어떤 공직도 맡길 수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이런 사실을 알고도 지명했다면 신 후보자와 똑같은 사람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내세우는 이념이 친일 숭상과 독재 찬양이었는지 분명히 밝혀라”며 “윤 대통령이 신 후보자의 생각에 동조하지 않는다면 당장 신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신 후보자는 해당 발언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우리가 외세의 침략이나 지배를 당하지 않도록 힘을 길러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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