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윤재식 기자] 차기 잼버리 개최국인 폴란드의 안제이 두다 (Andrzej Duda) 대통령이 현재 파행을 겪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참석 계획을 취소했다.
복수의 폴란드 현지 언론들은 지난 7일 (현지시간) 차기 잼버리 주최국의 수장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 예정이었던 두다 대통령의 방한 취소 소식을 보도했다.
대부분의 현지 언론들은 이번 두다 대통령의 방한 취소가 한국 내 발생한 태풍 등 매우 심각한 기상 조건과 이달 초 벨라루스 헬리콥터의 폴란드 영공 침범 등 내부 안보문제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언론들은 해당 소식과 함께 폭염과 편의시설 등에 대한 준비부족 등으로 잼버리 참가자들 열사병에 걸리고 학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지는 등 국내외 언론의 비난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같이 전하면서 사실상 실패한 한국 사례를 굳이 참고할 필요가 없어 방한을 취소하지 않았느냐는 뉘앙스의 기사도 내보내고 있다.
폴란드 현지 언론인 TVN24의 경우 두다 대통령 방한 취소 소식을 전하는 기사에 ▲지난 주말 참가자 600여 명이 온열현상으로 치료 받은 점 ▲대부분의 스카우트 대원들 가벼운 일사병 증상을 경험한 점 ▲80명의 참가자는 열사병 진단을 받은 점 ▲새만금 잼버리 캠프가 폭염을 피할 피난처가 없는 바다를 매립한 광대한 지역에 세워진 점 ▲주최 측 준비 부족으로 대원들의 학부모와 한국 언론의 비난을 받은 점 등 파행을 겪고 있는 새만금 잼버리 소식을 자세히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두다 대통령 방한 취소에 대해 여러 가지 의혹이 불거지자 대통령실은 ‘폴란드 내부 문제와 태풍 등으로 인한 것’이라며 새만금 잼버리 파행과의 연관성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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