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지난해 한국의 경제 규모가 크게 줄어 10년 전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위기를 넘어 파탄을 향해가는 경제가 보이지 않느냐”고 질책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원내대변인은 7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무너지는 경제, 못본 척하면 없는 일이 되냐?”며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 (GDP) 세계 13위 추락 및 민간소비, 정부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 수출, 수입 등 모든 부분이 감소하는 불황형 성장을 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언론 기사 제목만 봐도 우리 경제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며 “윤석열 경제팀은 최악의 성적표도 근거 없는 낙관론만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와 세계은행 (WB) 자료에 따르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는 8.2%나 줄어 OECD 주요 51개국 중과 세계 경제규모 30위권 국가 중 세 번째로 크게 줄어들며 3만2142달러로 10년 전인 2013년 순위와 같은 세계 23위를 기록했다.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등 세계경제 위기 속에서도 한국은 1인당 GDP의 10.3% 증가세를 보이며 선전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에 더해 1인당 GDP 뿐 아니라 지난해 명목 GDP도 전년 대비 7.9% 하락하며 1조6733억 달러를 기록해 10년 전과 같은 순위인 세계13위로 추락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경제팀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며 “윤석열 정부가 경제 현실에 눈을 감고 있으니 정밀한 위기 진단도, 치밀한 대책 수립도 기대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그는 일본 버블 침제 붕괴 초창기 당시 유행했던 ‘사회의 극장화’라는 말을 언급하며 “위기를 영화 구경하듯이 바라만 볼 뿐 대응하지 않는 윤석열 경제팀에 딱 부합하는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가 ‘상저하고’의 근거없는 낙관론을 이어간다면 대국민 사기나 다름없다”며 “윤석열 정부는 더 경제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현실을 직시하고, 위기를 돌파할 특단의 대책을 신속하게 제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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