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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균 전 양평군수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원안 종점 인근 땅 관련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 10일 기사 갈무리. |
前양평군수 아내, 예타통과 직전에 종점 땅 샀다- 조선일보 11일
[단독]민주당 前양평군수, 예타 통과 앞두고 원안 종점 땅 258평 샀다-조선일보 10일
"김건희 특혜" 주장 민주당 前 양평군수의 내로남불- 조선일보 10일
“군수, 총리, 실장”…與 “양평고속道, 민주 땅투기 의혹 나와”-매일경제 11일
윤재옥 "양평고속도 '민주당 전 양평군수 게이트'"- OBS 11일
총선을 앞두고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추진과 관련한 김건희씨 일가의 땅투기 토착비리 혐의가 짙어지자, 궁지에 몰린 조선일보 등 수구언론과 국민의힘이 대대적인 프레임 전환에 나섰다.
특히 조선일보는 정권의 권력 남용 감시 기능을 내팽개치고 누가 봐도 체급이 맞지 않는 야당 소속 전직 군수와 현직 대통령의 부인을 세력 대결까지 붙이면서 대통령 처가 수습에 고군분투하고 있어 세간의 빈축을 사고 있다. 지금까지 검찰이 아무 혐의도 못밝혀 내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건에는 "천문학적 개발이익 챙겨준 토착비리"라고 연일 대서특필하던 모습과는 딴판이다. 여기에 국민의힘이 가세해 역공을 펼치고 있는 양상이다.
11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동균 전 군수의 배우자가 예타 통과 발표 4개월 전 원안의 종점 인근 땅 250여 평을 샀다'는 조선일보 보도를 거론하면서 "더 많은 민주당의 비리가 나와 낭패를 보기 전에 허무맹랑한 정쟁 시도를 멈추고 지역 주민의 뜻을 받드는 길로 돌아오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에 당사자로 지목된 정동균 전 양평군수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전형적인 물타기"라며 "종점과는 전혀 무관한 지역"이라고 일축했다. 예타 통과 4개월 전 매입한 토지에 대해서도 현재 거주 중인 자택의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한 단순 매입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정 전 군수는 "종점은 양서면 증동리인 반면 저희 선친이 살았던 곳은 옥천면 아신리라는 곳"이라며 "제가 상속받은 건 한 267평 정도이며, 그 동네에서 저희 집안이 한 400년을 살았다"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종점에 분기점(JCT)이 들어온다고 하면 큰 산을 하나 넘어 차로 30분은 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조선일보와 원희룡 장관을 겨냥해 "조선일보가 눈물겹게 쟁점흐리기 노력을 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가 어여쁘게 봐주겠네요"라며 "도둑질하려다 들킨 사람처럼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이는 원희룡 장관의 태도가 더 수상하다"라고 꼬집었다.
송 전 대표는 "정동균 전 양평군수의 260평 토지는 조상 대대로 내려온 땅으로 고속도로 종점인 양서면도 아닌 차로 30분 거리의 옥천면에 있는 땅인데 조선일보 신공으로 물타기가 시작되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반면 김건희 일가의 강상면 토지는 애초 지목이 산이었으나 지목변경을 하여 토지가치를 끌어올렸고, 그들의 7,500평에 이르는 땅은 윤석열 정부가 변경한 고속도로에서 불과 1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쟁점은 수년간 예비 타당성 조사를 마친 양서면 노선을 왜 작년 7월 군수가 바뀌자마자 주민 몰래 김건희 일가의 땅이 있는 강상면으로 변경을 시도했는가"라며 "어김없이 나타나 윤석열, 김건희 대통령 부부 긴급구조에 나선 조선일보 참 명불허전이다.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조선일보 참 열심히 산다"라고 비꼬았다.
송 대표는 "박근혜 용비어천가를 부르다 누구보다도 빠르게 칼을 꽂았던 조선일보가 윤석열 정권이 국민의 심판을 받는 날 어떤 유체이탈 화법으로 윤석열 김건희 정권 등에 칼을 꽂을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박근혜 탄핵 정국에서 조선일보의 변신을 짚었다.
아울러 "원희룡 장관이 자신 있게 수사받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라며 "즉각 특검 도입으로 원희룡 장관 핸드폰부터 압수수색해서 용산 및 김건희 여사 측과 통화 여부 등 증거부터 확보하여야 한다. 대장동 수사 강도의 10분의 1만 해봐도 모든 것이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최근 조선일보가 양평 고속도로 건과 쏟아내는 대부분의 기사는 고 양회동 노동자 가짜뉴스로 논란이 된 최훈민 기자다. 최 기자는 조선 NS라는 조선일보의 온라인 대응(및 인물 공격 전문) 자회사 소속인데 바이라인은 조선일보 기자인 것처럼 쓰고 있다. 조선NS는 정기간행물 등록을 하지 않아 법적으로는 언론사가 아니다. 이렇게 정식언론사가 아닌 자회사를 만듦으로써 불이익이 줄어든다. 우선 정식 언론인이 아니므로 언론중재위에 회부되지 않아 거리낌없이 야권 인물을 공격하는 기사를 쓸수있다. 최근 조선일보 기사로 나온 양평고속도로 기사와 특정인을 공격하는 기사들 대다수가 조선일보 정식 기자가 안닌 최훈민 등 조선NS 기자가 쓴 기사다. |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는 10일 SNS에서 "속.전.속.결. 원.희.룡. 오늘 정도면 사퇴하실 줄 알았는데, 물타기정치, 협박정치로 선회하셨군요. 떳떳하시면 국정조사 합시다"라고 했다.
용 대표는 "국민의힘은 서울양평고속도로 관련 민주당 인사의 의혹을 계속 제기할 것이라면, 당당히 국정조사로 진실을 밝혀내자는 제안에 응하십시오"라며 "나쁜 의혹을 새로운 나쁜 의혹으로 뒤덮는다고 해소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국책사업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앞으로도 있을 국책사업에 악몽이 될 뿐입니다"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계획의 전면 백지화를 주장한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 대해 “야당이 의혹을 제기하니까 국토부 장관이 취소하고 백지화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직권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도 야당 때 문재인 대통령 아들·딸 문제를 맨날 의혹 제기하고 김정숙 여사 옷까지 의혹을 다 제기했다. 당연히 (김건희 여사 땅 관련) 의혹을 제기할 수 있다”면서 “국토부 장관이 갑자기 발끈하면서 취소하고 백지화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직권남용”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미 결정돼서 진행되고 있는, 정부도 약속한 사업을 장관 한 마디로 취소하는 것은 장관이 의혹을 제기하는 국민들에게 찍소리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라며 “국민을 겁박하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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