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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과 김대중 대통령을 배신한 박주선은 그 입 다물라
유영안 논설위원 2023.06.02 [16:02] 본문듣기

▲ 출처=국민의힘  © 서울의소리

김대중 정부 시절, 김대중을 이을 인물로 호남인들은 박주선을 주목했다. 박주선은 전남 벌교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를 수석합격한 후 검찰 요직을 두루 걸쳐 국회의원도 몇 번 했기 때문이다. 

 

그 시절, 필자 역시 박주선과 약간의 인연이 있었는데, 친근감이 있고 성격도 호탕해 호감이 갔다. 그러나 박주선이 틀어지기 시작한 것은 안철수가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당을 창당한 후부터다. 

 

박주선이 민주당을 나가 국민당에 몸담은 것은 당시 호남 출신 의원들이 대부분 그랬으니 이해한다고 하자. 그러나 지난 대선에서 박주선이 윤석열을 도운 것은 패착 중 패착이다. 정통 민주 세력을 배신하고 군부독재 후예당으로 가버린 것을 무엇으로 해명할 것인가?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캠프에서 일정한 역할을 한 박주선은 그 공로로 간 것인지 엉뚱하게 석유협회장으로 임명되었다. 평생 검찰에 몸담았고 정치만 한 사람이 석유협회장으로 가자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했다. 낙하산 인사의 전형이었기 때문이다. 윤석열은 대선 때 자신은 낙하산 인사는 안 하겠다고 몇 번이나 약속한 바 있다. 

 

박주선의 주요 이력

 

(1) 1998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기획관

(2) 옷로비 사건에 연루 

(3) 김대중 정부의 청와대 법무비서관에 발탁

(4) 16, 18∼20대 4선 의원

(5)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캠프 참여

(6)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위원장 역임

(7) 2022년 10월 석유협회장 취임

 

박주선이 최근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했는데,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 반박하는 글을 쓰지 않을 수 없다. 필자 역시 호남 출신이고 한때 그와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나라의 기본 원칙이 무너져 대선 참여?

 

박주선은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치 일선을 떠난 상태였으나 나라의 기본과 원칙이 너무 무너져 재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려면 정권 교체가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미력하나마 역할을 하는 것이 도리이자 사명이라고 생각해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다.” 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때 나라의 기본원칙이 무너졌다는데, 그게 뭔가? 나라의 기본 원칙이 무너졌는데 수출 최고 실적, 국민소득 35000불 달성, 유엔이 인정한 선진국 진입, 코로나 방역 세계 1위, 문화강국 달성 등을 이루었을까?

 

만약 문재인 정부 때 나라의 기본 원칙이 무너졌다면 지금 윤석열 정권에겐 뭐라 말하겠는가? 집권 1년 만에 무역적자 700억 달러(2022.5~2023.4), 외교파탄, 안보파탄, 노조탄압, 언론탄압, 야당탄압만 하고 있는데, 그럼 나라를 아예 말아먹은 것 아닌가?

 

윤석열이 공정과 법치로 나라를 다스렸다고?

 

박주선은 윤석열에 대해 “공정과 상식, 법치를 내세워 원칙적인 대응을 잘했다. 안보 위협이 큰 상황에서 한·미동맹이 걱정스러울 정도였는데 원 모습을 복원했다.”라고 말했다. 

 

윤석열이 공정과 상식, 법치를 내세워 원칙적인 대응을 잘했다? 그렇다면 왜 윤석열은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코나바 콘텐츠 뇌물성 협찬 의혹, 피의자가 검사와 동거, 장모의 불법 의료 행위, 347억 은행 통장 잔고 위조 혐의, 양평 공흥지구 부동산 투기 등에 대해 제대로 수사를 안 하고 있을까? 그게 윤석열식 공정인가?

 

윤석열은 또 어떤가? 윤석열은 피의자와 동거, 대장동 게이트의 뿌리인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수사 무마, 검언유착 감찰 방해, 고발사주 의혹, 대선 토론 때 김건희 주가 조작 허위 증언 등에 연루되어 있다. 오죽했으면 중앙행정법원이 면직해도 좋을 범죄라고 판결했겠는가? 이 점은 나중에라도 재수가가 이루어져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  

 

친정 검찰 감싸기?

 

박주선은 기자가 윤석열 정권에 대해 “검찰 출신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고 묻자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검찰에서 바로 정부 요직으로 직행하는 경우도 있고, 한때 몸담았더라도 여러 분야에서 경륜을 닦은 사람도 있다. 역량과 능력과 자질을 갖췄다면 검찰 출신이라고 비판만 할 일은 아니다. 인사권이 남용되거나 사적 동기에 의해 오용되지 않는 이상 과도하게 뭐라고 할 건 아니다.”

 

그럼 왜 한동훈이 인사 검증권까지 쥐고 택도 아닌 인물을 천거해도 비판하지 못하는가? 아들이 학교폭력에 개입된 정순신도 검찰 출신이고,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에 개입한 이시원은 공직기강 비서관으로 있다. 심지어 금융감독원장도 검찰 출신이고, 연금공사 이사도 검찰 출신이다. 

 

호남도 변해야 한다?

 

박주선은 “호남도 변해야 한다. DJ는 사형선고를 내린 세력도 용서했고, 정치 활동 기간 내내 가택연금하고 구속한 박정희 대통령 세력과 DJP 연합을 해 정권을 교체했다. DJ정신을 계승하고 존경한다는 호남인이라면 DJ의 생각과 행동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호남인으로서 자부심과 긍지가 아닌가.” 라고 말했다. 

 

그래서 전두환이 광주 시민에게 사과했는가? 국힘당은 아직도 5.18을 북한군이 개입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김재원과 태영호에게 뭐라 비판한 적이 있는가?  DJ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친일 매국 정권으로 갔는가? 후쿠시마 오염수로 고향사람들이 고통받으면 어떻게 하겠는가? 이제 벌교의 특미 짱뚱어탕도 못 먹게 생겼는데 말이다. 

 

국회가 의결한 법 거부하는데 협치하라고?

 

박주선은 “국회는 국민 대표 기관으로서 주권자인 국민 위임을 받아 역할을 한다. 국가와 국민 편에 서야 하므로 진정한 여당, 야당의 역할에 대해 새삼 한번 돌아보고 자세를 정립해야 한다. 정쟁만이 아니라 협력과 협조가 더 필요한 시기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왜 윤석열은 대법원이 판결한 강제 징용자 일본 기업 배상을 뒤집고 우리 기업이 배상하게 했을까? 그리고 왜 국회에서 다수결로 의결한 양곡관리법, 간호사법에 거부권을 행사했으며, 1년 넘게 야당 대표를 만나주지도 않은 것일까? 이것에 대해 윤석열에게 충고한 적이 있는가?

 

호남은 바보가 아니다 

 

박주선이 한때 안철수 밑으로 들어가 호남을 배신했지만, 그것까지는 용납할 수 있다. 그러나 윤석열 정권에서 감투를 쓰고 호남 운운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윤석열 정권이 끝나면 다시 호남으로 갈 텐데, 가서 고향 사람들에게 뭐라 말하겠는가?

 

호남은 안철수에겐 한 번 속았으나 더 이상 속지 않는다. 민주 진영을 배신한 한화갑, 한광옥, 김경재가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는가? 박주선은 지금이라도 초심으로 돌아가 본래의 정체성을 되찾기 바란다. 

 

권력은 유한하고 민심과 고향은 무한하다. 호남은 결코 바보가 아니다. 민주화의 성지 호남을 그만 욕보이고 여생을 부디 손자들 재롱이나 즐기며 살라. 인간이 살면 얼마나 산다고 고향까지 배신하고 사는가? 다시 묻는다, 윤석열이 지금 잘 하고 있는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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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23/06/02 [19:17]
박주선은절대로찍으면안된다어떻게김대중전대통령을배반하고
벌교다 23/06/03 [09:52]
저미친인가 배신자가 벌교야? 나의고향에먹칠하다니 후손대대로폭망해라 잡것
토착왜구박멸 23/06/05 [16:47]
광주에서 날아간 똥 파리들 
박주선/김경진/김동철 
떽끼놈들 니들이 사람이냐 이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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