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윤재식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G7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미치광이 대통령(President Loon)‘이라고 부른 사실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의 성을 ‘룬(Loon)’으로 잘못 말했다.
해당 실수는 “중국에 맞서기 위해 한미일 동맹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질문에 “최근 워싱턴을 방문한 한국의 ‘룬’ 대통령과 (이와 관련해) 상세히 이야기를 나눴다 (I've spoken on length with President loon of South Korea he came to Washington of late)"라고 답했다.
만 81세 고령의 바이든 대통령은 이전부터 단어를 혼동하거나 실수해 발음하는 경우가 잦아 이번 역시 익숙지 않은 한국 성(姓)을 비슷한 영단어 발음으로 내뱉은 단순 실수로 보인다.
그러나 영어로 ‘룬 (Loon)’은 물고기를 먹고 사는 아비속과의 물새 일종을 부르는 단어지만 해당 단어를 사람에게 쓰면 ‘미치광이, 정신나간 사람, 미친 사람’라는 뜻이 되기도 해 의미 없는 성(姓)을 잘못 말한 것이 아닌 ‘미치광이 대통령 (President Loon)’라는 완벽한 뜻이 되는 해당 발언에 대한 조롱 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고의성도 의심하고 있다.
미국 민주당 소속인 바이든 대통령의 정적인 미국 공화당 측 유튜브 채널 ‘GOP War room’은 지난 21일 해당 ‘룬 (Loon)’ 발언 관련 영상 부분만 편집해 올렸다.
그밖에도 인도 매체 ‘Hindistan Times'는 '미치광이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 이름을 잘못 발음했다(President Loon: Biden Trolled for misprouncing Shouth Korean leader's name)'라는 심각한 배경음악이 들어간 다소 조롱 섞인 영상을 만들어 올렸으며 미국 소셜 토론 커뮤니티 레딧(Reddit) 등에도 해당 영상과 함께 바이든이 G7 정상회의에서 미치광이 대통령이란 말을 했다는 내용이 올라와 토론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미국을 비롯한 외국에서는 해당 사건에 대해 잦은 말실수를 하는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한 조롱을 가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오히려 바이든 대통령보다 윤 대통령이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부 국내 네티즌들은 해당 내용이 올라온 외국 언론과 사이트에 “바이든 말에 동의 한다”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관련 내용의 국내 기사와 영상 등 에는 “날리면의 복수” “과연 실수일까? 본심이 아니고?” “백악관에서 참모들끼리 대화할 때 ‘룬’ ‘룬’ 이래서 입에 붙었나보네” “실수 아닌데~” “한국 사람으로서 바이든 대통령 발언에 동의한다” 등의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편 미국 백악관 ‘Briefing Room'은 당시 바이든 대통령 발언 후 공식홈페이지에 바이든 대통령의 ’룬 (Loon)‘이 포함된 발언 부분을 그대로 올리며 ’룬 (Loon)‘ 옆에 ’윤 (Yoon)‘이라고 수정된 단어를 기재 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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