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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차별 파문..김영환 도지사는 갈비찜· 장어, 학생은 카레·단무지
정책간담회 뒤 도지사·지역 의원들에게만 학생들 한끼보다 10배 이상 원가를 들인 특식 제공
같은당 허은아 "김영환, 21세기판 반상 차별..회초리로 되돌아올 것
네티즌 "인성이 보이는 행동이네요. 학생들이 얼마나 먹고 싶었을까"
정현숙 2023.05.16 [16:31] 본문듣기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벌어진 '충북도 학생 식사 차별 논란'을 비판했다.


산불 와중에 술판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던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이번엔 '식사 차별' 파문에 휩싸였다. 학생들과 같은 공간에서 식사하면서 자신들만 특식을 먹은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15일 'MBC충북' 뉴스에 따르면 지난 9일 김영환 충북지사는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충북학사 기숙사에서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가 끝난 후 저녁식사 자리에 학생들 한끼보다 10배 이상 원가를 들인 특식이 제공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김영환 지사와 실국장 20여명은 지역 국회의원 8명과 함께 내년도 주요현안 및 예산관련 간담회를 가진 뒤 기숙사 식당을 빌려 학생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김 지사와 의원들은 칸막이 안쪽에서, 수행원들은 학생들과 같은 공간에서 밥을 먹었다. 

 

논란이 된 부분은 김 지사와 국회의원, 수행원들에게는 전복 내장 톳밥, 아롱사태 전골, LA 돼지갈비찜, 장어튀김 등 특식이 제공된 반면 학생들은 카레밥과 된장국, 단무지 등이 전부인 2700원짜리 식판을 받아 들었다. 지역에서 올라온 학생들이 거주하는 기숙사에 방문하면서 자신들만 ‘특식’을 먹은 것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차라리 밥이나 같이 먹지 말지, 누구 약올리냐'는 등 분통을 터뜨렸고, 충북도측은 "국회와 가까워 기숙사에서 행사를 열었다. 학생들이 불쾌할 것이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한 학부모는 “이왕 가셨으면 애들하고 같은 메뉴로 밥도 먹고, 학생들 격려도 하고, 또 학사에 대한 불만 사항도 들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이 든다”라고 김 지사 일행의 식사 차별을  지적했다.

 

지난 14일 MBC뉴스 유튜브에 게재된 <갈비찜에 장어까지 기름이 '좔좔'> 보도 영상은 이틀만에 조회수 222만 회를 기록했다. 해당 영상에는 16일 5시 현재 네티즌 비판 댓글이 15,611개가 달리는 등 공분이 확산하고 있다.

 

구독자들은 "선거 때만 되면 국밥에 겸상하시던 분들이 뱃지 하나 달면 등돌리고 장어에 갈비 드시는 모습에 대한민국 정치인들의 참모습 같아서 감탄하게 되네요" "술도 잘 드시고 밥도 잘 드시고 대단하시네요" "인성이 보이는 행동이네요. 학생들이 얼마나 먹고 싶었을까" "근데 왜 여기서 약 올리세요?" "학생들이 불쾌할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부터 얼마나 국민을 우습게 아는지 보여준다" 등의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같은 당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21세기판 '반상' 차별인지, 아니면 20세기판 권위 의식에 사로잡힌 구태를 아직도 버리지 못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라며 누가 봐도 비판이 나올만한 내용인데 생각하지 못했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청년의 공간을 빌려서 같이 사용했으면서도 격려도, 공감도 없었다"라며 "이러니 여야가 앞다퉈 찾아갔던 천원의 밥상도 '체험 시식쇼'라는 비판이 나왔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갈비찜, 장어와 카레 사이에 놓여진 '칸막이'의 높이 몇 배 이상으로 민심의 칸막이는 높아지고 회초리가 돼 되돌아올 것"이라며 김 지사 일행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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