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연합뉴스 ©서울의소리 |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거두고 국내로 복귀한 추신수 선수는 키움히어로즈 야구단 소속 안우진 선수의 학교폭력을 옹호한 발언을 했다가 언론과 팬들의 호된 비판을 받은바 있다.
스포츠계에 이어 연예계에서도 학교폭력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학교폭력 문제를 다룬 ‘더 글로리’라는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는데, 그 드라마를 만든 안길호 PD가 학교폭력 가해자로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렇게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 및 집단따돌림 문제는 건강하고 조화로운 인간관계를 위협하고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폭행을 당하는 피해학생에게는 자신감을 약화시키고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감을 해치는 결과가 초래된다. 가해학생 또한 성인기가 되었을때 가정폭력과 자녀폭력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바 있다. 학교폭력으로 인한 상처는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적 충격과 장애를 동반하고 청소년기의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하기도 한다.
최근 이동관 대통령실 특별보좌관이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그의 아들도 학교폭력 가해자로 확인되고 있다. 이동관 특보는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출신이며, 이명박 정부 당시 핵심실세로 청와대 대변인과 청와대 홍보수설비서관을 역임한 바 있다. 이동관 자녀의 학교폭력은 이동관의 청와대 재직시절인 2011년에 발생한 사건이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 고위인사 이동관의 아들이 학폭 사건을 일으켰지만 하나고가 학교폭력자치위원회도 열지 않고 가해 학생을 전학시켰다는 내용이다. 이동관은 당시 정권의 실세중 실세였기에 학교 측에 압력을 행사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한 부분이다.
한편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된 정순신은 그의 아들이 민사고 재학시절 저지른 학교폭력 문제로 사퇴한 바 있다. 정순신의 아들은 학교폭력 이후 전학조치되었으며, 정순신은 아들의 학교폭력을 비호하기위해 피해자와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바 있다. 현 정부들어 학교폭력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이유는 학교폭력에 대한 안이한 인식에서 비롯되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맞을 짓을 했으니 맞았겠지’라는 그릇된 판단은 ‘여자가 미니스커트를 입었으니 성폭력을 당했다’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 학교폭력에 대한 잘못된 대처와 판단은 피해자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회 구성원들의 영혼까지 멍들게 한다. 개인의 폭력은 사회의 폭력과 국가권력의 폭력으로 확대되기도 한다. 군대를 동원한 5.18의 국가폭력과 검찰의 기소권을 동원한 폭력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