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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교수·연구자들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당당히 말 못하는 대통령 필요 없다"
<경남민주교수연대·경남지식연대 尹정부 첫 비상시국 선언> "국민 피눈물 외면, 일본 박수받는 대통령 필요 없다"
"국민의 생명과 이익을 지키려 하지 않고  국격을 훼손하는 대통령을 언제까지 국민들이 참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정현숙 2023.03.27 [15:56] 본문듣기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경상남도당 대학생위·전국대학생위, 경남청년진보당은 경상국립대 정문 앞에서 “윤석열정부의 숭일·굴욕·정신승리 외교 규탄 시국선언”을 했다. 전국대학생위 제공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 대통령은 이제 필요 없습니다. 국민들의 피눈물을 외면하고 일본 가서 박수 받는 대통령은 필요 없습니다"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외교 행보를 두고 경남지역 대학 교수·연구자들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경상남도 대학 100여 명 교수와 연구자가 참여하는 경남민주교수연대(의장 박용식)와 경남지식연대(의장 송원근)가 비상시국선언을 했다.

 

앞서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와 경상남도당 대학생위원회, 경남청년진보당(준)도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정문 앞에서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 셀프배상' 등 '숭일·굴욕·정신승리외교'를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경남민주교수연대·경남지식연대에는 경상국립대, 창원대, 경남대, 인제대, 진주교대를 포함해 100여 명의 교수·연구자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비상시국선언문을 언론사에 배포했다. 윤 정부 출범 이후 경남지역 교수·연구자들이 시국선언문을 발표는 처음으로 국가 최고책임자로서의 윤 대통령의 행적이 무책임하다며 따졌다. 

 

경남민주교수연대 박용식 의장은 언론 통화에서 "경남지역 여러 대학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등 관련해 입장을 내는 것이다. 교수들이 한꺼번에 모일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아 기자회견을 열지 못하고 선언문을 배포한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9일 반지하 침수 현장 방문한 윤 대통령이 "왜 미리 대피 안 됐나?"라고 한 발언을 두고, "이는 반지하에 사는 주민들을 망신주는 말이며 그 때만 해도 '왜 저러나?' 했다"라고 서두를 열었다.

교수·연구자들은 또 지난해 9월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과 관련해 "바이든인지, 날리면인지를 떠나 국민의 대표이자 헌법기관인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10월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여기서 그렇게 많이 죽었다고?"라는 발언에 대해 "희생자 가족들은 영정 없이 장례를 치러야 했지만 억울한 죽음에 대한 '검찰' 출신 대통령 인식을 잘 드러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삼일절 기념사에서 '우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한다'는 발언도 "일본의 침탈을 조상 탓으로 돌리고 말았다. 강제 노역 희생자와 위안부는 물론 가족 희생을 무릅쓰고 목숨을 걸었던 독립유공자를 욕보이는 일을 우리나라 대통령이 먼저 나서서 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경제나 외교 분야에서 많은 것을 일본에 내주고도 일본의 선처를 기다리는 정부도 이런 대통령의 인식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대일 관계에서 국익과 국권 훼손에 대한 우려는 조만간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될 것이다. 코로나 극복과 한류 덕분에 부러움 받던 'K-' 한국은 취임 1년도 되지 않은 현재 주당 최대 69시간을 일해야 하는 비웃음거리 국가가 되어버렸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강제노역 피해자들에게 배상토록 확정한 대법원 판결을 무효화한 뒤 그분들의 피눈물을 외면하고 일본에서 드셨던 돈가스와 오무라이스는 맛있었습니까? 대표적인 친일파 양성소였던 게이오대학에서 연설하고 박수받으셨을 때 설레었고 일본이 더 '아름답게' 느껴졌습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이들은 "우리 국민들의 저력을 잘 알고 있는 일본 우익들이 대통령 탄핵을 걱정할 때 무역적자는 올 3월까지 31조 원을 넘었다"라며 "3개월도 지나지 않았는데 지난 한 해 적자의 절반을 넘었다. 대북 선제 타격, 핵무장 운운할수록 우리는 일본 인도·태평양 전략의 연장선에서 한·미 동맹을 미·일 동맹의 하위 개념으로 전락시키고 말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 대통령은 이제 필요 없다. 국민들의 피눈물을 외면하고 일본 가서 박수 받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라며 "강제동원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3월 6일 발표한 정부 해법을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우리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고 이에 따라 일본 전범 가해기업들의 책임을 이행하라. 이번 굴욕적 외교 참사의 주무 장관인 박진을 해임하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국민의 생명과 이익을 지키려 하지 않고, 주권자의 존엄과 국격을 훼손하는 대통령을 언제까지 국민들이 참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며 "우리 교수연구자들도 그런 대통령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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