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윤석열 씨라고 지칭한 것을 두고 여당에서는 ‘막말’이라며 반발하는 가운데 당사자인 전 의원은 ‘말꼬투리’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 ▲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대일 굴욕외교 규탄 기자회견' 장면 © 전용기 의원실 제공 |
전 의원은 16일 논평을 통해 '전날 국회에서 가진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워회 대일 굴욕외교 규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씨라고 표현한 건 단 한 번 뿐이었다'며 '비유를 위해 맥락상 나온 이야기'라고 밝혔다.
실제로 당시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씨라는 호칭은 “윤석열 씨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입니까, 조선의 총독입니까”라는 구절에서 한 번 등장한다.
전 의원은 이에 대해 “굴욕외교에 대한 청년들의 분노가 매우 컸지만, 열 번가량 ‘윤석열 대통령’ 혹은 ‘윤석열 정부’라고 칭하며 최대한 예우했다”면서 “(국민의힘이) 앞뒤 맥락을 다 자르고 대통령께 ‘윤석열씨’라고 했다며 말꼬투리 잡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또 “비판을 하려거든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전용기 의원이 윤석열 씨라고 했다’가 아닌 ‘전용기 의원이 기자회견장에 함께 있었고, 청년위원회 명의 기자회견문이니 모두 청년위원장인 전용기 의원 책임이다’라고 했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 전용기 의원이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논평 내용 © 전용기 의원 페이스북 |
마지막으로 그는 “사실관계를 왜곡하면서까지 이렇게 정치공세를 하는 것이 안타깝기까지 한다”면서 “정부의 실책을 덮기 위해 청년 정치인을 표적 삼고 극렬보수 지지자들을 자극해 물타기 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아무리 눈 가리고 아웅을 한들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에 가서 보이고 있는 굴욕의 역사는 반드시 심판 받으실 거다”고 일갈했다.
앞서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은 15일 논평을 통해 ‘한일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헌법에도 명시된 국가의 원소인 대통령에게 막말까지 하고 있다’며 전 의원의 ‘윤석열 씨’ 발언을 걸고 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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