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내년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은 조기 레임덕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은 집권 2년 차에 대한 중간 평가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면 국민이 실질적으로 정권에 대한 심판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개별적으 내년 총선 희망 목표를 최소 170석으로 전망하고 있는 데 대해 그는 “그런 얘기는 아무리 해봐야 의미가 없다”면서 “과거 박근혜 정권 때도 자기네들 180석을 차지하느냐, 어쩌느냐 해도 결국 1당도 못 되고 소수 정당으로 무너져 버리고 말았다”라고 상기시켰다.
그는 “국민의힘에 내가 비대위원장으로 10개월 있으면서 당이 어떻게 돼야 하느냐에 대해 유심히 보고 노력도 해보고 관찰도 한 경험에 비춰봤을 때 최근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표 선거를 하면서 의원들의 행태를 보니 과연 이게 민주정당이 맞는가, 이래서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 대표 출마를 하는 사람들, 그리고 초선 의원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연판장 돌려서 출마하겠다는 후보자에게 윽박지르는 형태의 모습을 보고 무슨 ‘당심이 민심’이라고 하는 뚱딴지 같은 얘기를 하는가”라며 “내가 보기에는 내년 총선에 그렇게 크게 희망을 걸기가 어렵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또 "당이 명령 하나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고 해서 그 당이 안정된 당이라고 볼 수가 없다"며 "안철수 의원을 포용했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는 것이고, 이준석을 배척해서 당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김기현 대표가 주요 당직 인선을 한 것에 대해선 "역시 대통령의 의중이 다 반영된 형태를 보여주는데, 이게 과연 내년 총선에서 효과를 볼 수 있을 지는 굉장히 회의적"이라며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여러 가지 문제를 내포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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