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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때문에 벌써 5명?'..검찰 강압수사 자인한 尹·洪 발언 회자
윤석열 "수사하는 사람들이 좀 쎄게 추궁하고 증거 수집도 막 열심히 하고 이러니까..그런 극단적인 선택도 하는 것"
홍준표 "尹 포악한 수사로 5명이나 자살..내 정무부지사도 수사 압박으로 자살했다..국민 앞에서 석고대죄해야"
정현숙 2023.03.11 [09:26] 본문듣기

유족 측 "대표님 힘내시라..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밝혀달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의료원에 마련된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 씨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인 전형수씨가 지난 9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이 대표 주변 인물의 사망 사례가 총 5건으로 늘었다. 이에 이 대표 탓으로 여기는 검찰발 언론 보도가 넘쳐난다.

 

이재명 대표는 10일 시신 부검 문제로 뒤늦게 조문을 마쳤다. 유족들은 부검 영장이 기각 되자마자 즉각 이 대표의 조문을 수용했다. 유족 측은 이 대표에 “힘내시라”며 진상을 밝혀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 대표는 ‘정말 훌륭한, 본인이 만난, 같이 일한 공직자 중 가장 청렴하고 유능한 분이었는데 너무 안타깝다’는 말을 했다”라며 “유족들은 ‘대표님도 힘을 내고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밝혀달라’고 답했다”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 “저와 인연을 맺은 모든 사람이 수사 대상이 됐고, 본인뿐 아니라 그 주변까지 2차, 3차로 먼지 털듯 탈탈 털렸다”라며 “검찰 특수부의 ‘사냥’ 대상이 되면 피할 수 없는 모양이다. 죽거나, 조작에 의해 감옥에 가거나 (한다)”라고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왜 검찰 특수부의 수사 대상이 된 사람들이 자꾸 극단적 선택을 하느냐"라며 "없는 사실을 조작해 자꾸 증거를 만들어내고 들이대니, 빠져나갈 길은 없고 억울하니 그러는 것”이라고 분개했다.

 

유족은 유서 공개를 원하지 않았지만, 대부분 언론은 "검찰 수사에 조작이 있다"라는 취지의 전씨의 유서 내용은 쏙 빼고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 "더 이상 희생은 없어야 한다"라는 일부 내용만 발췌해 마치 이재명 대표 탓인양 헤드라인으로 걸었다.

 

하지만 검찰이 유서 내용도 흘렸고, 죽음도 검찰의 잔인한 수사 탓이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어떻게든 구속시키려는 정권의 핍박 대상인 야당 대표 탓이면 자살할 이유가 없다는데 서다. 아울러 검찰 강압수사를 자인한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2021년 12월 국민의힘 대선후보 시절 발언과 같은 해 8월 역시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합뉴스'와 인터뷰한 발언도 다시 소환된다. 

 

“아니, 자살이라는 거는, 수사과정의 자살은 수사하는 사람들이 좀 쎄게 추궁하고 증거 수집도 막 열심히 하고 이러니까, '아~ 이게 지금 수사 진행되는 거 말고도 또 내가 무슨 뭐 걸릴 게 있나' 하는 불안감에 초조하고 이러다가 그런 극단적인 선택도 하는 것입니다.” -윤석열 후보-

 

"단일 사건 수사로 5명이나 자살했다. 내 정무부지사도 수사 압박으로 자살했다. 내가 그 포악한 짓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나" "윤 전 총장은 이 수사에 대해 해명하고 반성해야 한다. 국민 앞에서 석고대죄해야 한다" -홍준표 후보-

 

 

언론보도 갈무리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아가는 강압적인 수사 방식을 합리화시키는 듯한 윤 대통령의 과거 발언에서 피의자의 자살 사고를 일상사로 여기는 인명 경시 의식이 엿보인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검사는 불가피하게 인권침해적인 일련의 수사행위에 대하여 적법하도록 통제하는 인권 옹호관이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는데, 인권침해를 수사기술로 여기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김주대 시인은 당시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자들에 의해 노무현 대통령이 죽었고, 수많은 민주인사가 죽었던 역사, 그 고통의 역사는 과거가 아니라 윤석열에 의해 다시 오늘이 되었다”라고 개탄했다.

 

검찰의 과잉 수사와 별건 수사는 비일비재하다. 지난 2021년 9월 7일 KBS는 검찰이 피의자 한 사람을 상대로 이재명 경기도지사(당시 성남시장)의 비위 사실을 털어놓으라며 압박한 의혹을  집중 취재했다. 다음은 매체가 내놓은 단독 기사의 제목이다.

 

[단독]① ‘이재명 표적’ 수사 의혹…“별건 수사로 압박

[단독]② “가족까지 먼지털이 수사…수사관도 검사 만류”

 

해당 내용은 검찰의 표적이 된 이준석 전 코마트레이드 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비위 사실을 털어놓으라는 검찰의 압박에 응하지 않자 부당한 수사와 기소로 고통을 받았다고 폭로한 내용이다. 이준석 대표는 한때 경기도 성남에서 80여 명의 직원을 고용하며 사업체를 운영했던 잘 나가는 사업가였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지난 2017년 12월 이준석 전 대표를 구속하고 2년 가까이 수사를 이어갔다. KBS 취재 결과 검찰이 ▲이 전 대표를 상대로 과거 무혐의 처분을 받은 형사 사건을 뒤늦게 다시 기소하거나 ▲이 전 대표 가족을 상대로 선뜻 납득하기 힘든 수사나 기소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

2021년 9월 7일 KBS 보도 갈무리

 

이준석 전 대표는 검찰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표적으로 삼아 수사하려 했고 여기에 자신이 호응하지 않자 자신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모두 수사해서 징역을 살게 하겠다는 윽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KBS 취재진은 이 전 대표 가족과 관련해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압박 목적으로 수사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를 세 가지로 추렸다. 각각 ▲어머니 식당 사건 ▲부인 급여 사건 ▲사생활 관련 사건이다.

 

이 전 대표의 어머니는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코마트레이드 직원 80여 명에게 날마다 점심을 공급했다. 검찰이 문제삼은 것은 바로 이 '식대'였다. 검찰은 주변 밥집 식대보다 (1인분에) 1,000원~2,000원 정도 더 비싸다며 가족에게 부당하게 더 많은 돈을 지급했으니 배임으로 기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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