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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얼미터/모닝컨설트 홈페이지 갈무리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무려 6.8%나 하락한 32.5%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해외 지지율 역시 최하위권으로 국정운영 동력의 파장이 커진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 간 성인 11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평가는 32.5%(매우 잘함 18.8%, 잘하는 편 13.8%), 부정평가는 65.3%(매우 잘못함 55.3%, 잘못하는 편 10.0%)로 각각 집계됐다.
지역별 긍정 평가는 서울 34.4%, 강원 33.9%, 부산·울산·경남 32.4%, 인천·경기 30.4%, 제주 20.8%, 광주·전라 16.9% 대구·경북 48.4%, 대전·충청·세종 36.8%로 나타났다. 남자는 34.7%, 여자는 30.4%가 긍정평가했다.
연령별 긍정 평가는 70세 이상 50.8%, 60대 43.2%, 30대 36.9%, 50대 26.2%, 18~29세 25.4%, 40대 18.9% 순이었다. 보수층에서는 긍정 평가 비율이 63.7%로 집계됐고 중도층 24.0%, 진보층 11.7%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76.0%, 정의당 18.6%, 더불어민주당 3.1%였다.
앞서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닷새 동안 성인 2511명을 대상으로 한 2월1주차 조사에서는 국정 수행 지지도(긍정 평가)가 39.3%(매우 잘함 23.3%, 잘하는 편 16.0%)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57.8%(매우 잘못함 49.3%, 잘못하는 편 8.5%)로 집계됐다.
조사는 무선 90%·유선 10%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9%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응답률은 2.9%에 불과하고 유선을 10%나 넣어 보수 과표집 양상인데도 대통령 지지율이 폭락한 상황은 국민의힘 당권 개입 논란이 불거지면서 탄핵 분위기로 치닫고 있는 여론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도층 지지율이 24.0%로 지난 2018년 총선 때 보다 더 악화했다는 해석이다. 그나마 대구·경북과 70대 고령층이 떠받치면서 30%대를 유지했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또 세계 주요 국가 지도자의 지지율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발표하는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 조사에서도 최하위권인 23%를 기록했다. 이는 주요 22개국 지도자 가운데 21위에 해당한다.
지난 2월 3일 모닝컨설트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주요 22개국 지도자의 지지율을 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은 23%로 조사됐다.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도 주간 집계 기준 지난주와 같은 68%를 기록했다. '잘 모름·무응답'은 9%였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과 '지지한다'는 응답의 격차는 무려 45%포인트로 나타났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1%로 20위로 집계됐다.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은 21%로, 윤 대통령(23%)보다 낮았지만, '지지한다'(21%)는 응답과 '지지하지 않는다'(66%)는 응답의 격차가 윤 대통령보다 적어 20위를 기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0%로 7위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전 세계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매일 국가별로 조사한 뒤 일주일 치 평균을 내서 매주 발표한다. 표본 크기는 국가마다 다르며 미국이 약 4만5000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는 500~5000명 수준으로 오차범위는 ±1~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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