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행동> "윤석열 정권의 만행..경찰인사 보복 조치로 경찰 장악"
![]() YTN |
'경찰국 신설 반대회의'에 참석한 총경 54명 중 45명이 대거 한직으로 좌천 당하는 '보복성 인사'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광주·전남 경찰 직장협의회는 7일 입장문에서 경찰청 수뇌부를 향해 “갓 승진한 총경 후보자들을 과장급 자리에 배치하고, 경찰국 신설 관련 여론수렴을 위한 총경회의에 참석한 총경들은 계장급 자리에 인사를 한 것으로, 누가 봐도 보복성 인사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라고 공개 비판했다.
지난 2일 발표된 경찰청 인사에서 총경급 간부 457명의 정기 전보인사를 단행했는데, 직전까지 총경보다 한 계급 낮은 경정이 맡던 자리나 후임 총경 아래 직위로 발령된 비상식적인 인사가 파악됐다. '총경 회의’ 현장 참석자 상당수를 시·도 경찰청 112상황실이나 경찰 교육기관 등 한직으로 문책 발령했다.
회의 참석자인 황정인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과 이은애 경찰청 수사구조개혁팀장은 각각 경찰수사연수원 교무과 교무계장, 경찰인재원 교육행정센터장으로 임명됐다. 지난해 8월 경기 의정부경찰서장 발령을 받았던 이병우 총경은 6개월 만에 충북청 112상황실 상황팀장으로 옮겼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기자간담회에서 “다양한 평가를 고려해 소신껏 한 인사”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댓글 여론도 이번 인사의 부적절성을 비판하며 "이해하기 힘들다"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회의를 주도해 정직 3계월의 징계를 받은 류삼영 총경은 같은날 윤 청장의 해명에 "지나가던 소가 웃을 말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라며 "경찰청장 소신대로 했다면 청장이 인사권을 남용한 것이고, 상부의 압력이 있었다고 하면 권력 남용"이라고 직격했다.
류 총경은 “총경 회의 참석자 40여 명에 대해 불이익한 인사가 있었다. 이는 보복 인사이자 경찰 길들이기”라며 “국회 국정조사 등 여러 방법을 통해 밝혀주길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현장 경찰관 점검에 나선 윤희근 경찰청장. 연합뉴스 |
'촛불행동'은 7일 <경찰인사 보복 조치로 경찰 장악하는 윤석열 정권의 만행> 제목의 논평을 내고 "지난해 8월 2일 출범한 경찰국은 경찰국장에 밀정 프락치로 의혹을 불러일으킨 김순호가 앉았다"라며 "이 자는 6개월 만에 경무관, 치안감, 치안정감으로 초고속 승진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은 2월 6일 '국가정보원, 경찰청, 검찰청과 함께 올해 12월31일까지 ‘대공 합동수사단’을 상설 운영하며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을 함께 내·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라며 "합동수사단은 국정원 본청에 사무실을 두고 단장은 국정원 국장급이 맡고, 경찰에서 20여 명, 검찰에서 4명 정도의 인력이 파견돼 총 50여 명 규모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야말로 나치스의 비밀경찰 게슈타포를 공식화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공안 통치의 본격화"라며 "이런 움직임은 자신들에 대한 국민적 저항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자 이에 두려움을 느끼고 정적 제거 공작, 간첩 조작 공안 통치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독재의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라며 "그럴수록 이들의 몰락은 더욱 빨라질 것이다. 국민들이 가만히 있을 리 만무하다"라고 덧붙였다.
빅데이터 통계와 리포팅, 커뮤니티를 분석하는 인터넷매체 <빅터뉴스>가 2월 6일부터 7일 오후 2시까지 ‘경찰'과 '총경, 인사'를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를 기준으로 기사는 모두 246개, 댓글은 5068개, 반응은 1만4655개로 집계됐다. 반응별로는 다음의 '화나요(9285개, 63.36%)가 가장 많았다.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한겨레 2월 6일자 <경찰국 반대 총경들 ‘좌천 또 좌천’…윤희근 청장 “소신 인사”>에는 댓글 469개와 반응 184개가 달렸다(순공감순).
1. 소신 인사? 저런 말 하면 부끄럽지 않나?(공감 201)
2. 159명의 국민이 참사로 죽어 나갈때는 책임 질 일에 대해서 그렇게 무책임 하더니 인사는 보복으로 일관하니 나라꼴이 완전히 O판이되는거지(공감 116)
3. 이런O이 경찰총수라니.. 경찰들 쪽 팔려서(공감 59)
4. 소신 인사가 아니라 간신 인사다(공감 23)
5. 수치스런 경찰 역사에 어떡해 기록될까 두렵지 안은가~(공감 23)
'다음'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국민일보 2월 7일자 < 정권에 ‘반기’든 총경들…“징계보다 악랄한 ‘인사’에 당했다”>에는 댓글 529개, 반응 2775개로 집계됐다(찬반순).
1. 인사로 조직을 흔드는 것은 망조이자 망국.. 누가 조직을 위해 헌신하고 조국을 위해 헌신 할까(찬성 904)
2. 말로만 씨부러대는 공정과 상식(찬성 618)
3. 참 악랄한 정권. 언젠가는 다 본인에게 돌아간다(찬성 460)
4. 지금의 정부 밑에 있는 경찰은 정권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전락한 모습(찬성 405)
5. 나라를 사기꾼 부부가 쑥대밭으로 만드는구나. 도적들이 경찰들을 지 입맛대로 주무르는 세상(찬성 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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