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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내가 아니라 천공 수사해야"
"천공 기록 마지막 저장 22년 4월 13일 오후2:29:57, 어떻게 조작하나"
"천공을 언론 앞에 서게 하고 조사 받게 하고. 그게 핵심"
"천공 공관 방문, 軍 보고 라인에 크로스체크 했다"
"남영신 전 육참총장도 진술을 말할 걸로 생각"
정현숙 2023.02.06 [09:02] 본문듣기

대통령실, 김건희·천공 건 메시지보다 메신저  고발로 대응

 

MBC 갈무리


역술인 '천공'이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낙점한 과정에 개입했다고 폭로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이를 보도한 매체 기자들에 대해 대통령실은 "터무니없는 가짜 의혹"이라며 지난 3일 서울경찰청에 형사 고발했다.


부승찬 전 대변인은 6일 대통령실의 고발에 "군 보고 라인에 크로스체크"를 했고 해당 사실을 입증할 증거 자료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핵심은 천공"이라면서 "나를 수사하지 말고 천공을 수사하라"라고 받아쳤다.

 

부승찬 전 대변인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앞서 해당 기사로 기자가 고발을 당한 '뉴스토마토' 인터뷰에서 관련 사실을 상세히 추가 증언했다. 이들 매체의 인터뷰를 요약해 본다.

 

부 전 대변인은 "천공이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TF팀장)과 함께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방문한 것에 관해 믿을 만한 증거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답할 수 있다. 저는 한글오피스를 통해 매일 일기를 쓴다"라면서 "작년 4월1일 남 전 총장이 천공과 김 경호처장의 공관 방문을 털어놓은 것도 일기로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오마이뉴스에 해당 내용이 포함된 일기 원본 파일의 최종 저장 일시를 공개했다. 아래한글 프로그램 파일(.hwp)의 '마지막 저장한 날짜'는 '2022년 4월 13일 수요일 오후 2:29:57'. 한글 프로그램에서 '문서정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 조작이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매체는 이와 관련해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천공 관련 보고를 전해들었다는 그 해 4월 1일자 부 전 대변인의 기록에 신빙성을 높여준다"라고 전했다.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에 의해 천공 의혹이 처음 불거진 시기는 그로부터 8개월 뒤인 12월이다. 부 전 대변인은 원고지 2700여 매에 달하는 이 일기를 토대로 <권력과 안보> 책을 펴냈다.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천공 의혹이 기록된 자신의 일기 파일 원본의 메타데이타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아래한글 문서 파일의 최종 저장 일시는 2022년 4월 13일 오후 2:29:57였다. 이는 부 전 대변인의 증언에 신빙성을 높여준다. 오마이뉴스


대통령실은 "천공이 왔다고 들은 것을 들은 것을 들었다는 식의 떠도는 풍문 수준"이라며 부 전 대변인과 기자들을 고발했다. 이에 부 전 대변인은 "그건 증언에 대한 신빙성과 가치를 폄하하기 위한 말장난"이라며 "군에서 보고는 단순한 전언이 아니다, 더구나 육군총장에게 하는 보고는 반드시 알아야 할 것만 선별해서 이루어진다"라고 반박했다.

 

부 전 대변인은 천공 의혹을 해소할 방법으로 제기되고 있는 CCTV나 핸드폰 위치 추적도 있지만 "결국 핵심은 천공"이라며 "왜 천공과 그 주변인들은 수사하지 못 하는가, 천공을 언론 앞에 서게 하고 조사 받게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대통령실로부터 고발을 당한 심정을 묻자 "그냥 담담하다"라며 아직 수사기관에서는 연락이 안왔다고 했다. "추후 연락이 오면 있는 그대로 대응할 생각이다. 난 떳떳하니까."라고 말했다.
부 전 대변인은 자신의 저서 '권력과 안보'에서 천공 의혹에 대해 크게 세가지를 밝혔다. 첫 번째는 지난해 4월 1일 미사일전략사령부 청사 화장실에서 있었던 일로 내용도 매우 구체적이다. 볼 일이 급해 행사장 도착 직후 화장실을 찾았는데 "긴히 할 얘기가 있다"라고 한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이 그곳까지 따라와 귓속말로 해당 내용을 알렸다는 것이다.
"2022년 4월1일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 개편식 행사에서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을 만났고, 남 전 총장이 '3월경 천공과 김용현 처장이 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사전 답사했다는 보고를 공관 관리관으로부터 받았다'고 이야기했다"라며 "이것을 제가 대변인을 맡은 이후 줄곧 써온 일기에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두번째 중요한 사실은 며칠 후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에게 전화를 해서 다시 확인했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대변인에서 물러난 이후 '알 만한 육군 인사'에게 추가 확인했다는 사실이다.
부 전 대변인은 "지금 분위기를 보면 알겠지만, 뭔가 뒷받침 할 수 있는 게 없으면 (대통령실이) 그냥 음모론으로 몰아간다"라며 "나는 음모론자가 되기 싫다. 그래서 일기라는 기록에 있는 것만 자세히 밝힌 거"라고 말했다.
천공의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 개입에 대한 구체적인 확인 문제와 관련해 부 전 대변인은 "만약 남영신 전 육군총장이 나선다 하더라도, 역시 직접 본 게 아니라 부사관 전언 아니냐고 하면 또 진실게임으로 간다"라며 "CCTV 공개는 현행법상 불가능 할 것이고, 핸드폰을 통한 해법은 나만 해도 공용폰 쓰고 핸드폰 두세 개 썼는데, 위치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G폰 쓰는 사람도 있고, 대포폰도 있을 수 있고. 결국 핵심은 천공"이라며 "왜 천공은 조사를 못 하고 수사를 못 하나. 그리고 그 주변인들. 천공의 수행도 있고 비서도 있다는데, 거기도 목격자가 있지 않겠는가. 물론 제대로 수사가 될지 의구심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불러야 한다. 천공을 언론 앞에 서게 하고 조사 받게 하고. 그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부 전 대변인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진행자가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이 확답을 피하고 있다'는 질문에 "저는 기본적으로 총장께서도 진술을 말할 걸로 생각이 된다"라고 밝혔다.
고발해야 할 대상은 '천공과 김건희'라고 야권에서 줄기차게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메시지를 전한 메신저를 공격하는 데 몰두하는 모양새다. 대통령실은 천공의 국정 개입 의혹과 김건희씨 주가조작을 제기하는 인물에 대해서는 발빠르게 고발 조치를 단행하면서도 정작 당사자 천공에 대한 고발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고 김건희씨 관련해서는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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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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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베리어 23/02/06 [15:10]
언제까지 고발로 진실을 가릴 수
있다고생각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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