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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을 두고 피해자 측의 규탄 입장을 전한 1월 11일 '아사히 신문' 갈무리. 아사히 "한·일기업 공동 배상에 일본 난색 표해…합의문 작성은 어려울 듯" |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전 주한 일본대사는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좋았다>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하고 방송과 신문 지면 등을 통해 끊임없이 한국을 폄훼한 혐한 인사로 알려져 있다.
그는 혐한서적을 잇달아 내며 한·일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인물로 지난 2013년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의 고문으로 한국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선고에 개입하려 했던 시기에 한국 정부의 훈장을 받았다.
12일 윤석열 외교부는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단체가 불참을 선언했음에도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반쪽 짜리' 강제동원 해법 토론회를 열었다. 외교부는 전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연두 업무보고에서는 강제동원 등 한일 현안 문제와 관련해 "한일 관계가 가장 좋았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보수매체로 알려진 종편방송 'MBN'은 11일 <외교부, 미쓰비씨 고문에겐 서훈 줬었다…취소 여론에도 '자격 유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외교부의 전날 발언을 전하고는 "그래서일까? 양금덕 할머니의 서훈에는 반나절 만에 제동을 걸었던 외교부가 전범기업인 미쓰비시의 고문을 지낸 전 주한 일본 대사에게는 서훈을 줬었고 취소 여론에도 그 자격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결과 확인됐다"라고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지난 2013년 2월 무토 전 주한 일본대사는 한일 양국의 우호 증진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한국 정부로부터 외국인 서훈을 받았다. 서훈을 받을 당시에도 미쓰비시의 고문으로 일하면서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에 개입하려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런데도 무토 전 대사의 서훈 자격은 지금 현재도 그대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달 초 국회 외통위원과의 비공개 면담에서 무토 전 대사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한국의 성금 운동에 눈물까지 흘렸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사 시절에는 혐한 인사가 아니었다면서 서훈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에 대해 적극적으로 방어한 것이다. 반면 외교부가 제동을 건 양금덕 할머니의 서훈에 대해서는 "부처 간 협의가 필요하다"라는 원론적인 주장만 반복했다.
김홍걸 무소속 의원은 관련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링크하고 "MBN과 양금덕 할머니 서훈과 관련하여 짧게 인터뷰했다"라며 "외교부는 일본 전범기업 고문을 지낸 전 주한 일본 대사에게는 서훈을 수여했지만, 강제징용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의 서훈 수여는 이견이 있다며 제지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일본 방문 성사를 위해 일본의 눈치를 살피며 양금덕 할머니의 서훈을 막아선 외교부가 참으로 한심하다"라며 "정말 대한민국의 외교부가 맞는 것인지 의문스럽다. 더 이상의 저자세 굴종외교는 없어야 한다"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강제징용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정당한 배상이 이루어질 때까지 국회에서 함께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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