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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도 뚫은 "윤석열 패륜정권 물러나라" 20만 촛불의 분노
"퇴진이 추모다" "패륜정권 퇴진하라" "국민이 주인이다" "노동자 협박하는 윤석열 퇴진!" "막말 정당 국힘당 해체"
정현숙 2022.12.19 [09:43] 본문듣기

"퇴진 투쟁 지금이 적기..놔두면 尹이 반격할 것"

 

17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일대에서 20만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제19차 촛불대행진'이 열렸다. 사진/촛불행동 이호 작가

 

17일 오후 '패륜 윤석열 정권' 규탄 촛불집회 참가 시민들이 서울역 인근을 지나 숭례문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에 영하 10도가 넘는 한파 주의보가 내려진 17일 ‘윤석열 퇴진·김건희 특검’을 요구하는 제19차 전국 집중 촛불 대행진 집회와 이태원 참사 추모제에 20만 명(주최즉 추산)이 넘게 모였다.

 

참가한 시민들은 담요와 핫팩 등으로 추위를 견디며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지단달 19일 전국 집중 촛불 이후 한 달 사이 '윤 정권'은 MBC를 비롯한 언론탄압과 노동 개악 추진, 전기요금 인상, 화물연대 탄압 등 민주주의의 근간과 서민층의 삶을 대대적으로 공격하는 상황이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스스로 행동에 나서면서 이들의 조직된 단합을 위축시키려고 정부 측 인사들은 망언들을 쏟아 냈고 시민분향소에는 정부 책임자 누구도 찾지 않았다. 전날 혹한의 날씨 속에서 49재 추모제를 열고, 요구 서한을 전달하고자 한 유족들에게 대통령실이 보낸 것은 수백 명의 ‘진압 경찰과 차벽'이었고 윤 대통령과 김건희씨는 떡을 돌리고 웃고 떠들며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했다.

 

이날 시민들은 오후 3시부터 용산구 전쟁기념관 북문 앞에서 한강대로를 따라 집회 장소인 숭례문 앞까지 행진했으며 대열은 점점 불어났다. 시민들은 "퇴진이 추모다" "패륜정권 퇴진하라" "국민이 주인이다" "노동자 협박하는 윤석열 퇴진!" "막말 정당 국힘당 해체" 등의 손팻말과 깃발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집회 마무리 발언에서 지금이 적기로 기다리지 말고 당장 윤석열 정권과 싸워야 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던졌다.

 

“‘아직 퇴진을 부르짖을 때가 아니다, 좀 더 분노가 절정에 이를 때를 기다리자’ 이런 얘기를 하는 분도 있습니다. 누군가 더 빼앗기고, 누군가 더 죽어 나갈 때까지 가만히 있자는 겁니까? 저 자들에게 반격의 준비를 할 시간을 더 주시겠습니까? 그간 우리가 획득해 온 소중한 권리를 하나하나 박탈당하고 있는데 나중에 뭘로 싸우자는 겁니까? … 바로 지금이 적기입니다. 우리는 더는 저 강도들에게 빼앗기지 말아야 합니다!”

 

방송차에선 이태원 참사 망언, 노동 개악, 화물연대 탄압, 대통령 가족 비리 의혹 등에 대한 규탄 발언이 이어졌다. 이태원 참사 49재 추모제에선 희생자를 일일이 호명하는 진혼굿이 펼쳐졌다.

 

행진 도중 참가자들이 계속 불어나 비좁아지는데도 경찰은 일부러 공간을 더 열어 주지 않고 신경질적으로 막아 서 시민들의 항의를 샀다 . 서울 시청역 8번 출구에서 집회장으로 나오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사회자가 안내 방송을 한 뒤에야 전 차선의 교통을 통제했다.

 시민들의 집회를 막아선 경찰들


본 대회에선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서명 운동 보고’,와 지역별 촛불 대표자 발언 등이 이어졌다. 일본 제국주의의 근로정신대 문제를 알리고 소송을 벌여 온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에게 내정됐던 인권상을 정부가 취소한 것에 대한 규탄 발언이 분노를 자아냈다.

 

오남준 화물연대 부위원장은 파업 중이던 12월 3일 퇴진 촛불에 지지와 연대를 호소하러 왔던 데 이어 이날 다시금 연단에 올랐다. 화물연대는 지난달 24일부터 15일간 총파업을 벌였으나 강경 일변도인 정부와 언론의 공세에 파업을 철회했다.

 

“이태원 참사에서 국가는 없었습니다. 소중한 생명을 단 1초라도 빨리 구하기 위해서 모든 국가 행정기관을 풀가동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화물연대를 무참하게 때려잡을 때에는 모든 행정기관들이 작동됐습니다...야만적 노조 죽이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화물연대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조직을 재정비해서 화물 노동자 생존권과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 또다시 나서고자 합니다. 많이 응원해 주십시오.”

 

마지막 발언자로 이태원 참사 문제로 국민의힘 당사를 항의 방문하다가 연행된 대학생 조서영씨가 격려의 박수를 받으며 연단에 섰다. 그는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패륜5적 처벌 전국투쟁본부’의 격문을 낭독했다.

 

“참사 이후 윤석열 정권과 국힘당이 총력을 기울인 것은 진상 은폐였다. (중략) 정권은 슬픔을 딛고 용기를 내도록 도와줘야 할 유족들을 짓밟고 모욕하고 무릎 꿇려 굴복시키려 한다. … 퇴진이 추모다. 투쟁이 추모다. 패륜정권 윤석열 퇴진하라. 패륜정당 국힘당 해체하라.”

 

엄동설한 속엣서 3시간 넘는 집회에도 전국에서 모여든 시민들 대부분 차디찬 바닥에 앉은 채 자리를 지켰다. 이날 광주와 군산 등 전국 곳곳에서도 촛불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면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한 목소리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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