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국격과 관련된 일..대통령실은 조문 불참 사태에 대해 국민께 소상히 보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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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대통령 부부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을 포기하고 공항에서 찰스 3세의 리셉션이 열리는 버킹엄궁으로 직행했다. |
지난 18일(현지 시각)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 참석차 영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조문에 실패했다. 한국 정부에 심각한 외교참사가 일어 났지만 언론에 제대로 보도 되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은 당초 만찬에 앞서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이 안치된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을 찾아 조문할 계획이었으나 이 모든 스케쥴을 취소했다. 다만 추후 열리는 여왕의 장례식에만 예정대로 참석한다.
보도에 따르면 각지에서 몰려든 조문객들로 현지 도로와 지하철 등이 일부 통제되는 등 교통상황이 좋지 않아 윤 대통령 부부는 여왕 조문을 포기하고 공항에서 찰스 3세의 리셉션이 열리는 버킹엄 궁으로 직행했다.
그러나 다른나라 정상들의 영국 여왕 조문 모습은 속속 포착됐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 정상들은 물론 일본, 스페인의 국왕과 캐나다·뉴질랜드·이스라엘 정상, 우크라이나 영부인 등이 조문하는 모습은 모두 뉴스로 확인 됐지만 우리나라 윤 대통령 부부의 모습만 끝내 보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 부부의 조문 실패를 두고 "국격과 관련된 일이니 대통령실은 김건희-윤석열의 조문 불참 사태에 대해 국민께 소상히 보고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는 "다른 나라 정상들도 김건희-윤석열의 경우와 같는 이유로 조문을 못 했으면 '그럴 수도 있는 일'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황교익씨는 "그런데, 다른 나라 정상들은 조문을 했다. 프랑스 마크롱은 교통 통제 때문인지 조문을 위해 걸어가는 사진이 보도되고 있다"라며 "영국이 김건희-윤석열에 외교적 배려를 하지 않은 것인지, 김건희-윤석열이 다른 일로 가지 않은 것인지 궁금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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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현지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뜨거운 추모 열기로 조문을 위한 줄은 무려 8키로에 달할 정도로 길어져 예상 대기시간이 한때 14시간에 이르렀다. 세계적인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도 13시간을 줄선 끝에 참배했다.
윤 대통령이 이번에 비싼 세금을 들여 영국까지 갔는데도 조문이 불발한 것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인터넷에서는 다른 국가 정상들의 여왕 조문 사진을 게시하고 윤 정부의 안일한 외교 대응을 성토했다. 언론인 박태웅 '한빛 미디어' 이사장은 '#세금낭비 #나라망신"이라고 꼬집고 정청래 의원은 "창피하고 또 창피하다"라고 황당함을 표했다.
관련 기사에도 "미국·영국·프랑스·일본.. 등등 조문 다 했다. 왜 우리만" "아니 여왕 조문하러 갔는데..다른 나라는 일찍 가서 다 마지막 인사하고 하는데 뭘 하다가 교통 사정 타령하고 취소라니.." "의전 대참사" "진짜 꼴값은 국내에서만 하는 것도 부족해서 글로벌하게 꼴값하고 있구나" "나라 안 나라 밖에서 쌍으로 국격을 떨어뜨리고 돌아 댕기네"라는 네티즌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조문 실패 배경을 두고 올라온 한 네티즌의 SNS가 눈길을 끌었다. 이 네티즌은 "영국은 G7 아니면 의전 제공하지 않음"이라며 "중요한건 한국은 초청 받지 못했다는 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왕실 의전받고 조문을 하는 것과 일반 조문을 하는 건 엄청난 차이"라며 "이게 한국 언론에 기사화 되면 정말 국가적 대망신 테크 타는 거"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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