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경호상 철저한 보안이 필요한 윤석열 대통령 향우 외부 일정이 김건희 팬클럽 댓글에 공지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심각한 국기문란 사고’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 ▲ 국가기밀인 대통령 향우 외부 일정이 댓글로 공개된 페이스북 김건희 팬클럽 사이트 © 건희사랑 |
김건희 씨 펜클럽인 ‘건희 사랑 페이스북’ 회원 중 한 명이 23일 대통령실 출입 기자단에도 공지가 되지 않았던 대통령 일정을 방문일과 시간, 방문장소, 집결 장소까지 세세하게 올리며 문제가 되고 있다.
대통령 향후 외부 일정은 ‘암살’ ‘기습시위’ 등 치명적 경호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보안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대통령실 취재하는 출입기자들 조차 사전 유출시 불이익을 당해야 하는 엠바고를 전제로 사전 공지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해당 일정을 실제로 계획 중에 있다고 밝히면서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경호 엠바고 일정은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사전 예고 기사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국기문란 사고”라고 해당 사건을 정의하며 “대통령실이 대통령 일정을 도대체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 것인지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 내외의 일정은 누가 관리하고, 정부의 인사와 정책은 어디에서 결정되고 있는 것인가? 밀실에서 비선 몇몇에 의해 국정이 농단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면서 “대통령실의 무능을 넘어 윤석열 정부의 국정이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 없이 굴러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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