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쫓겨난 이준석, 尹 직격 "통 큰 이미지에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

"(윤 대통령과 ‘윤핵관) 알고 보니 정치공작에 가까운 일들을 하고 있었던 것

정현숙 l 기사입력 2022/08/18 [09:53]

본문듣기

가 -가 +

변희재, 尹 기자회견 "짜여진 각본으로 김건희 질문 사전 차단"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7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도착, 민사51부 법정으로 이동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뒤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와의 문자 메시지에서 ‘내부총질 당대표’로 평가하면서 사실상 자신을 내쫓은 것에 대해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에 출연해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와의 갈등을 거론한 뒤 "대통령의 통 큰 이미지가 강조되다 보니 '선거 결과가 좋으면 (선거 때 갈등은) 털고 갈 수 있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면서 대표직을 박탈당했다. 그는 이에 반발해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전날 법원의 심리에 직접 참석했고 재판부의 심문을 거친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두 번 (윤 대통령과 갈등을) 봉합하고 나서 뒤에서 안좋은 얘기 들린다 정도는 있었지만 그거야 미시적 상황이고, 큰 틀에서 선거 성과가 좋고 하면 선거 때 있던 일들은 털고 가지 않겠냐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라며 “알고 보니 정치공작에 가까운 일들을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윤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을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 100일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집을 분양했으면 모델하우스와 얼마나 닮았는지가 중요한데, (윤석열 정부의) 모델하우스엔 금수도꼭지가 (달렸고), 납품된 것을 보니 녹슨 수도꼭지가 (달렸다)"라며 "그럼 분양받은 사람들(국민)이 열받는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 전 대표와 관련해 기자들이 질문을 던졌지만 “다른 정치인들이 어떠한 정치적 발언을 했는지 제대로 챙길 기회가 없었다”라고 답변을 회피했다. 

이 전 대표는 이를 두고 "수많은 보좌진과 비서실이 대통령을 보좌하고, 정무수석실의 주요 업무가 그런 걸 파악하는 것"이라며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면 정무수석실의 직무유기요, 대통령이 파악할 의중이 없다는 것은 정치 포기"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무수석실이 중차대한 것을 보고 안 했거나, 대통령이 아예 관심이 없거나 둘 다 다소 위험한 상황"이라고 의도적 묵살로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또 "길에 나가 윤석열 정권 들어서면 어떤 사람이 나라의 중요한 일을 처리할 거라 생각했는지 물어보면, 누구 이름이 나오겠나"라며 "이준석 이름은 나올 것이다. 거기 장제원, 권성동, 이철규 이름이 있을까"라고 말했다. 

자신이 '윤핵관' 으로 지목한 인사들이 당을 장악한 현실을 비판한 것이다.

변희재, 尹 기자회견 조율 비판

이정은 MBC 기자가 지난 17일 저녁 뉴스데스크 스튜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 100일 기자회견에서 질문자 선정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MBC 영상 갈무리

 

한편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17일 SNS를 통해 윤 대통령의 100일 취임 기자회견이 짜여진 각본이라고 비판했다.

 

자유질문이라면서도 대통령이 아닌 대통령실 대변인이 직접 질문자 지명을 하는가 하면, 중계카메라 뒤쪽 등 찾기도 힘들 곳에 앉아 있는 기자를 지명해 질문하도록 하는 바람에 정작 답변하는 대통령도 질문자를 찾지 못해 "어디 있느냐"라며 찾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기자는 "자유로운 문답이라고 강조하면서 생색을 내놓고 정작 기자회견 쇼를 한 것"이라며 "대변인이 질문자 순서까지 미리 정하고 기자회견을 연 것 같다"라고 말했다.

변희재 대표는 "결국 이렇게 사전에 철저히 각본을 짜서 김건희 관련 질문을 사전 차단했다는 거"라며 "이런 식으로 기자회견 하는데, 기자들은 왜 협조를 해주는가. 최소한 그 이전 정권은 사전에 질의를 수합한다고 솔직하게 인정이라도 했지, 이건 대놓고 또 다시 국민들에 사기친 거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날 기자회견 사회를 본 강인선 대통령 비서실 대변인은 질문을 받기 전 "사전에 어떤 주제를 정하거나 질문자를 먼저 정하거나 그러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누가봐도 대변인이 사전에 기자단 간사들을 중심으로 질문자를 정해놨다는 게 중론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진행된 기자회견은 대통령이 직접 질문자를 지목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텔레그램 URL복사
광고
광고

이준석 윤 직격 관련기사

최신기사

URL 복사
x

홈앱추가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서울의소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