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사실상 미국 권력의 2인자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방한 당시 공항에 단 한 명의 한국 정부의 관계자가 나와 있지 않은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윤석열 정부가 외교 결례를 범했다는 파장이 일어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세계적 망신거리’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 ▲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대변인이 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정부의 외교결례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윤재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대변인은 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의 외교무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것이냐”고 비판했다.
오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 결례가 의전 참사로 이어지며 세계적인 망신거리가 되고 있다”며 “외교에서 의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아마추어 외교가 빚은 부끄러운 참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각적인 외교적 판단으로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의 면담 여부를 몇 차례 번복한 것과 의전 결례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오 대변인은 또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이 처음이라서 아마추어 외교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 것 같지만 의전 참사를 지켜보는 국민은 답답하다”면서 “윤 대통령은 허둥지둥하며 오후에 펠로시 의장과 전화 통화를 하기로 했지만 의전 참사를 뒷북 대응으로 덮을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
![]()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방한한 시각 윤석열 대통령은 연극 뒤풀이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주한 미국대사관(좌), 대통령실(우) 자료 |
한편 펠로시 의장이 지난 3일 저녁 9시 26분경 윤석열 정부의 의전인사가 단 한명도 대기하지 않았던 경기 오산 미공군기지를 통해 방한 할 당시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씨와 대학로에서 연극관람 후 뒤풀이에서 술을 마시면서 외교결례를 저지르고 있었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대통령 휴가일정 공개를 통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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