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전체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사설·칼럼

만평

커뮤니티

자유게시판

대선이 끝나자 찬밥 신세가 된 이준석
유영안 논설위원 2022.03.30 [20:09] 본문듣기

이준석 국힘당 대표가 요즘 사면초가 신세다. 대선 때 그가 주장한 ‘세대 포위론’이 사실상 실패로 끝난데다 최근엔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갈라치기 해 국힘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거기에다 이준석은 치기어린 ‘비단주머니’를 꺼내 지차제장 후보를 상대로 시험을 보겠다고 해 국힘당 지자체장 후보들을 분노하게 했다. 이준석은 그 전에도 대변인을 오디션으로 뽑아 화제가 되었으나, 요즘 그들이 무슨 활동을 하는지 모를 정도다.

 

이준석의 갈라치기 전략이 지방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거라는 분석이 나오자 인수위도 이준석에게 사과할 것을 권유하려 했으나 막상 말을 못하고 있다. 이준석이 또 ‘가출’을 하면 그나마 남아 있는 ‘이대남’도 등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때 보수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르던 이준석이 왜 대선이 끝나자 찬밥 신세가 된 것일까?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사실상 실패로 끝난 이준석의 ‘세대포위론’

 

30대 중반에 일약 제1야당 대표가 된 이준석은 대선 전략으로 소위 ‘세대 포위론’을 주장했다. 국힘당에 관한 지지율이 비교적 낮은 2030을 설득해 국힘당 지지율이 높은 6070과 함께 민주당 지지가 높은 4050을 포위해 선거에서 승리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이 전략은 실패로 끝났다는 게 중론이다. 방송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20대는 오히려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더 높았다.

 

4050은 6월 항쟁 시절 박종철, 이한열의 죽음을 직간접적으로 목도한 세대로 자녀 세대인 2030이 설득한다고 해서 전두환을 찬양하고 ‘개 사과’ 사진을 올린 윤석열을 지지할 리 만무하다. 4050은 이번 대선에서 55% 넘게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

 

따라서 ‘세대 포위론’은 6월 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모르는 이준석의 무지에서 나온 얼치기 전략으로, 민주화 투쟁이라곤 해 본 적이 없는 자의 자아도취식 선거 전략에 불과하다.

 

(2) 갈라치기로 2030 여성 분노 4050으로 확대

 

이준석은 지난 대선에서 갈라치기 전략으로 윤석열이 10% 이상 이길 거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결과는 불과 0.73% 차이로 윤석열이 겨우 이겼다. 거의 모든 언론이 윤석열을 일방적으로 편 든 상황에서 0.73% 차이로 이긴 것은 사실상 패배나 마찬가지다.

 

선거를 불과 일주일 남겨두고 2030이 결집해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으나 서울의 부동산 역풍이 워낙 거세 판을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대선이 끝난 후 2030, 특히 여성층이 민주당에 대거 입당한 것은 의미가 있다.

 

이준석과 윤석열은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으나, 그 바람에 2030 여성은 물론 4050 여성들까지 분노해 국힘당에 등을 돌렸다. 실제로 출구 조사를 보면 20대에서 50대까지 여성층은 이재명 후보를 50% 이상 지지했다.

 

유권자의 절반이 여성이란 점에서 이준석의 갈라치기 전략은 패착 중 패착이다. 만약 2030은 물론 4050 여성층이 똘똘 뭉쳐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 국힘당이 참패하면 이준석은 또 다시 사퇴론에 직면해 어쩌면 정치생명이 끝날지도 모른다.

 

(3) 장애인 대 비장애인 갈라치기로 국힘당 내에서도 비판 봇물

 

이준석의 갈라치기 전략은 여성과 남성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 대 비장애인으로 확대되었다. 이준석은 장애인 연합회가 차별 철폐를 주장하며 지하철역을 점거하고 시위를 하자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로 이를 비난했다.

 

이준석은 사과까지 거부하며 연일 ‘전장연’을 시민들을 괴롭히는 존재로만 인식하고 비판을 쏟아냈다. 이를 보다 못한 국힘당 김예지 비례대표 의원이 장애인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밖에 정미경, 이수정, 나경원도 합세해 이준석의 갈라치기를 비판했다.

 

여론이 급격하게 나빠지자 인수위도 이준석에게 사과할 것을 권유하려 했으나 막상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외톨이가 된 이준석이 ‘제3차 가출’를 감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준석이 또 몽니를 부리면 그나마 남아 있는 ‘이대남’마저 떠나 국힘당은 6월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수 있다.

 

(4) 시험으로 지자체장 후보 선출에 후보들 부글부글

 

그것도 모자라 이준석은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을 대상으로 시험을 보겠다고 해 전국의 출마 예정자들이 부글부글하고 있다고 한다. 이 아이디어는 이준석의 이른바 ‘비단주머니’에서 나온 것인데, 자신이 하버드대 출신이란 것을 은영중 자랑하기 위한 꼼수인 것 같다.

 

이준석 딴에는 지자체장도 일정한 지식과 양식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인데, 취지야 옳지만 그동안 돈과 줄서기로 공천을 받은 데 내성이 길러진 후보들이 이를 용납할 리 없다. 특히 중진들이 부글부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최근엔 관련 학원이 생길 거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들려오고 있다.

 

(5) 말만 앞세운 30대 중반의 어설픈 비단주머니

 

주지하다시피 이준석은 당 대표가 된 후에도 걸핏하면 종편 방송이나 유튜브에 출연해 말을 많이 했는데, 그때마다 구설수에 올랐다. 적어도 제1야당 대표이면 그만한 품격을 지녀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준석은 누가 자신을 공격하면 반드시 방송에 출연해 변명하거나 상대를 공격했다.

 

그러자 국힘당 내에서도 이준석에 대해 ‘입으로만 정치한다.’라는 비아냥이 터져 나왔다. 이준석의 ‘얼치기 정치’가 계속되자 “이준석이 윤석열 정부를 말아 먹을 것”이란 말까지 나돌고 있다. 이준석이 만약 계속 몽니를 부리면 한동안 잠잠했던 ‘이준석 성상납 사건’이 다시 회자될 것이고, 이준석은 또 다시 ‘가출’을 감행할지 모른다.

 

(6) 총리 포기하고 국힘당 혁신하겠다는 안철수와 대결

 

인수위 위원장을 하고 있는 안철수가 총리나 내각진출을 포기하고 국힘당 혁신에 매진하겠다고 하자 이준석이 긴장하고 있다고 한다. 안철수의 이러한 전략은 당을 장악해 차기 대선을 준비하겠다는 선언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준석도 차기 대선에 뜻이 있다. 따라서 이준석과 안철수는 당권을 두고 치열하게 싸우다 풍파를 일으킬 것이 분명하다. 두 사람은 원래부터 앙숙관계로 한 지붕에서 살 수 없는 사람들이다.

 

이준석 관련기사

댓글

i

댓글 수정 및 삭제는 PC버전에서만 가능합니다.
광고
광고
광고

실시간 기사

URL 복사
x

홈앱추가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서울의소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