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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윤핵관과 점쟁이들 ‘놀이판’이 되가는 尹 차기정부

무당 점쟁이들 ‘청와대는 저주의 땅’ 용산 국방부 이전 조언

선데이 저널 l 기사입력 2022/03/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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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나니 점령군들의 예고된 ‘핏빛 칼춤’

 

■ 尹, 청와대 민정수석실 폐지는 자신이 민정수석 하겠다는 것
■ 선거 때 2선 후퇴한 윤핵관들 선거 끝나자마자 점령군 행세
■ 윤석열 정권 첫 본보기 대기업 수사, 대장동 연루 의혹 SK?
■ 무당 점쟁이들 ‘청와대는 저주의 땅’ 용산 국방부 이전 조언

우려한 대로 야만의 시대가 펼쳐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선거기간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2선으로 후퇴했던 ‘윤핵관’(윤석열 캠프 핵심 관계자)들이 더 이상 눈치보지 않고 요직을 꿰차고 앉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대놓고 점령군 행세를 하고 있다. 당선인 비서실장이자 윤석열 정부 초기 비서실장이 확실시 되는 장제원 의원의 경우 아들이 음주운전을 하고 경찰관을 폭행했단 이유로 선거기간 물러났는데 오히려 물밑에서 핵심 역할을 한 것도 모자라 비서실장에 중용됐다. 캠프 핵심 관계자보다 청와대 비서실장 자리가 더 중요한 자리이며 도덕성이 요구되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당선인은 보란듯이 장 의원을 중용하고 있다. 아들의 음주운전과 경찰 폭행 사건은 안중에도 없어 보인다. 예상했던 바다.

이들은 윤석열이라는 허수아비를 앞에 내세워서 자기들의 잇속을 챙기는데 정신없어 보인다. 이미 윤석열 정부는 청와대 민정수석을 없애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말이 좋아 권력을 내려놓겠단 얘기지 사실은 대통령이 직접 민정수석을 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할 줄 아는 것이 사정기관 장악이니 자기가 직접 민정수석 역할을 하고 그를 도운 정치인들에게 사실상 나머지 전권을 주겠다는 의미다. 이들은 이미 MB사면을 대놓고 요구하고, 검찰총장에게 자리를 내놓으라고 겁박하는 등 점령군 행세를 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조만간 SK 최태원 회장이 재계 달래기의 본보기로 사정 광풍에 휘말릴 수 있다는 말이 정재계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윤석열 정부는 검찰 권력을 등에 업고 정권을 등에 업은 만큼 신공안정국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윤 당선인은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장관 지휘권을 폐지하고, 독자적 예산편성권을 부여하는 등 검찰 권력 강화를 예고한 바 있다. 자신의 최측근 한동훈 검사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임명하겠다는 말도 노골적으로 내뱉은 바 있다.

민정수석실을 없애겠다는 것은 사정 권력을 놓겠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본국 언론들이 있는데, 정반대로 자신이 민정수석까지 하겠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한 해석이다. 민정수석은 대부분 검찰 출신들이 맡아왔는데 자신만큼 검찰을 잘 아는 사람이 없는 만큼 굳이 민정수석이 필요없다는 것이다. 이미 정치권과 재계에서는 정권 초반 사정광풍이 불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첫번 째 타깃으로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꼽히고 있다.

SK 최태원 타킷 1호 거론 ‘왜’

SK그룹은 그동안 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꾸준히 거론된 대표적 기업이다. SK그룹이 끊임없이 거론되는 이유는 박영수 변호사를 변호사로 써서 윤석열 당시 검사로 하여금 봐주기 수사를 가능하게 했다는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모씨가 초기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SK오너 일가의 돈을 끌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왔기 때문이다. 대장동 개발사업과 부산저축은행은 2009년 민간개발을 처음으로 시도한 부동산 시행사 씨세븐을 중심으로 연결됐다. 남욱 변호사·정영학 회계사도 회사 자문 역할로 이때 처음 대장동에 등장했다. 씨세븐은 2009년 11월부터 부산저축은행 등 11개 저축은행에서 1805억 원의 PF 자금을 대출받았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1155억원이 부산저축은행 그룹 5개 계열 은행에서 나왔다. 씨세븐은 이 자금 일부를 토지매입 및 운영비 등 사업초기 비용과 로비 명목 등으로 썼다. 부산저축은행 그룹 계열 5개 은행으로부터 씨세븐에 1155억원의 대출을 알선한 인물이 조씨다. 그는 박연호 부산저축은행그룹 전 회장의 인척으로, 대학 선배인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씨세븐을 소개받았다. 조씨는 대출 알선료로 씨세븐으로부터 10억 3000만원을 받았다.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태가 불거지자 대검 중수부는 대대적 수사에 착수하면서 조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김양 부산저축은행 그룹 부회장이 김두우 전 이명박 청와대 홍보수석에게 금품을 전달한 의혹에 조씨가 관여한 정황이 드러나서다. 조씨는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에 대출 알선한 사실도 진술했다. 1155억원은 당시 부산저축은행 그룹에서 진행한 단일 대출 금액 가운데 큰 규모에 속했다. 그러나 대검 중수부는 부산저축은행 그룹에 대해 전방위 수사를 벌이면서도 조씨는 포함하지 않았다. 조씨는 2013년 뒤늦게 덜미를 잡혔다. 부산저축은행 파산관재인을 맡은 예금보험공사(예보)가 자금 회수를 위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씨세븐의 횡령·로비·불법 대출 알선 정황을 발견했다. 예보는 수원지방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고, 조씨는 배임 및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은 징역 2년 6개월에 추징금 20억 4500만원을 최종 선고했다. 조씨는 최초 대장동 민간개발 사업뿐만 아니라 2015년부터 시작된 현재의 민관합동 개발사업에서도 초기 자금 지원 역할을 맡았다. 화천대유는 2015년 5월부터 2017년까지 투자자문회사 킨앤파트너스에서 총 457억 원을 빌렸다. 킨앤파트너스가 빌려준 자금은 SK그룹 오너일가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으로부터 나왔다. 킨앤파트너스와 화천대유를 연결해 준 게 조 씨다. 화천대유는 킨앤파트너스로부터 빌린 돈을 대장동 개발 사업을 위한 대규모 은행 대출이 이뤄지기 전까지 초기 자금으로 썼다. 현재 조씨는 초기 자금책 역할에 대한 대가로 천화동인 6호에 지분을 가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제는 대선이 끝났지만 대장동 의혹은 특검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어떤 식으로든 SK그룹이 이 광풍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 SK 측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자신들은 관계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쳐왔지만 현재의 흐름은 결국 진상을 살펴보겠다는 것이 정치권과 검찰의 분위기다. 특검이든 검찰이든 윤석열 당선인이 정권을 잡은 만큼 결국 이재명을 몸통으로 보고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 몸통까지 가는 과정에서 SK가 수사선상에 오를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 통상 보수정권은 정권을 잡으면 재계 기강잡기의 일환으로 사정권력을 이용한 본보기 수사를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대규모 투자 등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SK그룹은 이를 대비해 정치권 인사들이나 언론인 출신들을 그룹 대관이나 홍보 등으로 영입해 이를 잘 대비한 기업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번에는 어떤 식으로든 타깃이 될 수 밖에 없다. 대장동 의혹에 계속해서 이름이 흘러 나오는 것 뿐만 아니라 윤석열 당선인의 검찰총장 시절 이미 한 차례 수사를 받은 바 있고, 이 수사가 미완성이란 말이 나오면서 계속해서 거론되고 있는 것, 윤석열 되고 이제 SK가 사법리스크 정조준이 될 듯하다. 이미 SK 위장계열사에 대한 고발이 이뤄져 있고, 오너 일가인 최신원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SK그룹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수펙스가 개입되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게다가 최태원 회장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김희영의 지인이 최태원 회장과 금전적으로 얽혀 있다는 루머까지 나오는데, 이 인사가 입을 열 경우 파장이 커질 것이란 말도 나온다.

윤핵관들과 점쟁이들 득세

이처럼 사정권력을 휘두르기 위한 윤석열 정권 핵심인사들의 점령군 행세는 빠르게 시작됐다. 윤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본인이 지금까지 총장으로서 수사지휘를 제대로 했는지, 특히 대장동·백현동 사건 수사에 대해서 제대로 된 수사를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와 같은 행태를 반복한다면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윤 당선인이 사퇴를 압박하거나 종용하거나 이러진 않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 때문에 검찰 안팎에선 김 총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하차 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김 총장의 임기는 오는 2023년 5월말 까지다.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김수남 전 검찰총장의 경우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사퇴한 바 있다. 하지만 김 총장은 임기를 끝까지 마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으면서 사실상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본국시간으로 지난 16일 김 총장은 이날 출입기자단에 “검찰총장은 법과 원칙에 따라 본연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겠다”는 입장문을 보냈다. 거취 압박에 김 총장이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도하차는 하지 않겠다는 직접적인 표현은 없지만,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말로 사퇴의사가 없다는 점을 에둘러 밝힌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사퇴 압박에도 법에 보장된 바에 따라 임기를 다하겠다는 윤석열 당선인의 전례를 밟겠다는 의미다.

‘文 vs 尹’ 신구권력 갈등 심화

또한 청와대 입주를 포기하고 용산 국방부 건물로 집무실을 옮기겠다며 마치 지난 권력들과 선긋기를 분명히 하겠다고 하는 가하면 세간의 이목이 두려운 지 부인 김건희 씨 역시 자신을 ‘영부인이 아닌 배우자’로 불려달라고 주문하는 등의 어설픈 행동이 모두 그들 부부를 에워싸고 있는 무당과 점쟁이들의 조언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이다. 이들의 점령군 행세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미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과의 회동이 한 차례 무산됐는데 이 이유도 윤 당선인 측의 점령군 행세에 청와대가 불쾌감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번 만남의 핵심 의제로 꼽힌 문제들에 대해 양측이 물밑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회동에서 이명박의 사면 문제가 비중있게 거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던 만큼 이와 관련한 실무 협의에서 양측의 견해차가 큰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또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해, 문재인 대통령 임기 중에 진행되는 인사 문제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도 회동 무산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내부에서는 국민의힘에서 김 총장의 거취를 언급하거나, 문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에 대해 ̒알박기’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불만섞인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정부 인수인계 과정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나아가 윤 당선인 취임 전부터 진영 간 대립이 다시 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선데이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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