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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적이고 진보적 목소리를 내는 종편을 만들어야 한다"

"이재명 비롯한 진보진영의 인사들은 언론과의 전쟁에서 타격을 입었고 크게 패했다"

서울의소리 l 기사입력 2022/03/1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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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적이고 진보적인 가치관을 대변할 수 있는 종편이 최소 2개 이상은 만들어져야"

 

'TV조선'과 '채널A'는 지난해에 이어 3·1절 기념식 중계를 하지 않았다. TV조선과 채널A 저녁 메인뉴스에 실린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발언 관련 기사. 사진  미디어오늘

 

대한민국의 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모든 후보들이 치열하게 싸웠으나 결국 승자는 윤석열 한 명 뿐이었다. 

본인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검찰을 박차고 나와 정치에 뛰어든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니 

대단히 운이 좋고, 대단히 기가 센 인물임에 틀림없다. 진정으로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또한, 기울어진 언론환경과 수많은 고초 속에서 아깝게 석패를 한 이재명 후보에게도 고생하셨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재명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서, 방대한 지식과, 경제적 센스를 갖추고, 훌륭하고 배려적인 마음씨를 가진 사람임을 입증해냈다. 한 나라의 대통령감으로서 누구에게도 손색이 없는 참으로 괜찮은 사람이다. 

 

그러나 대통령 당선과 별개로,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이것만은 반드시 고쳐야겠다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다. 

 

바로 특정 진영의 사람에게 매우 열악하고 불공정한 언론 환경을 개선하는 작업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새로운 종편을 최소 2개 이상 만들어야 한다. 

요즘 사람들은 kbs mbc, sbs 등 공중파 방송에서 뉴스를 듣거나 시사 교양을 습득하지 않는다. 가끔 연예 정보를 얻거나 예능 프로그램을 접하는 일은 있어도 꼭 필요한 뉴스나 시사에 대한 정보는 유튜브와 인터넷 매체 등을 통해서 습득하는 것이 일반적인 풍경이 되었다. 

 

kbs는 상당금액의 수신료를 걷어가면서도 실제 시청률 측면에서 다른 매체에 비할 바가 아니고, 그 논조 역시 오락가락 하고 비겁하기 짝이 없다. 1순위도 자본 논리, 2순위도 자본논리로 대변되는 sbs는 말할 것도 없고, mbc 마저도 보도 한 번 하려면 넘어야 될 산이 첩첩산중이다. 

 

이번에 여러 가지로 패인을 분석해 볼 수 있겠지만,

이재명 후보를 비롯한 소위 진보 진영의 인사들은 언론과의 전쟁에서 타격을 입었고 크게 패했다.

 

언론이 보수 인사들 앞에서 방패막이가 되어 문을 걸어 잠그고 안 열어주는 바람에 진보 진영 인사들은 실제 상대방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최소 9 대 1의 환경에서 언론과 싸우느라 지치고 힘이 들 수밖에 없었다. 

 

대표적 수구 보수 언론인 조선, 중앙, 동아일보는 종이로 된 신문 외에도 각각 티브 조선, jtbc, 채널 A라는 종편을 가지고 있다. 이들 6개 언론은 기본적으로 ‘수구 보수’를 표방한다.

 

수구 보수적 신문을 편찬하는 이들이 방송까지 마음대로 주무르고 있다. 이들에게 왜 그렇게 엄청난 특혜를 준 것인가. 그들은 언론 권력을 십분 활용하여 대한민국 전체를 들었다 놨다 자기 맘대로 누비고 다닌다.

 

손석희 사장이 있었을 때 jtbc는 그나마 그러한 이념적 색채에서 벗어나 자긍심과 긍지를 확인할 수 있는 상징 그 자체였으나, 지금의 jtbc는 중앙일보에 종속되어 같은 류의 논조를 읊어대는 비겁한 종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었다.

 

하물며 연합통신, 뉴시스, 뉴스1과 같은 통신사마저도 ‘보수적 시각’을 가지고 겉으로만 아닌 척하며 뉴스를 양산해내고 있으며, 종편인 mbn은 물론이고 보도채널인 ytn, 연합뉴스 티브 역시 같은 논조로 사람들을 세뇌시키고 있다.

 

사람들은 ytn이 진보적이 아니냐고 할지 모르나, ytn은 보도채널로서 ‘뉴잇저’ 정도만 진보적 성격의 방송을 하고 있고 나머지 모든 프로그램은 보수 그 자체의 시각을 전파하고 있다. ytn의 라디오 역시 마찬가지이다.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독자적으로 프로그램을 꾸려가는 이동형의 정면승부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프로그램 역시 보수의 진영논리에 기반한 소식을 전달하고 끊임없이 양산해 가고 있다. 

 

경제지들이 기본적으로 보수적 성격을 가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한겨례, 경향, 서울, 국민, 한국 등 기존의 레가시 미디어도 이미 ‘보수적이고 수구적인 가치관’에 함몰되어 기사가 만들어지며, 그들이 어떤 주제나 이슈에 대해서 어떤 논조로 기사를 내놓을지 안 봐도 능히 짐작이 가는 상황이 되었다.

 

열린 공감, 서울의소리, 시사타파, 새날 등의 유튜브 방송들이 진보를 대변한다고 여겨지지만, 이들의 화력은 ‘배승희 민영삼의 따따부따’나 ‘가로세로 연구소’의 막말방송에 비하면, 구독자도 형편없고 그 비중이 매우 열악하며 영향력은 새발의 피다. 김어준이 진행하는 다스뵈이다 정도는 되어야 명함을 내밀 수준이다.

 

tbs와 오마이 뉴스, 뉴스타파 등이 선전하고 있다고는 하나, tbs는 엄청난 예산이 깎인 이후 스스로를 검열하며 깨갱하는 중이고, 오마이 뉴스는 돈이 없어 후원금에 목을 맬 정도로 상황이 열악하다.

 

뉴스타파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이들이 쓰는 기사는 ‘기자들의 목숨을 내 놓고 쓴다’고 알려질 정도이다. 그나마 건건이 고발당하고 고소당하느라 그 소송비용만도 계산이 안 될 정도로 많다.

 

종편이 절대적으로 꼭 필요한지 아닌지 잘 모르겠으나, 적어도 진보와 보수의 가치가 공존한다면 이들 가치를 같은 수준으로 대변하기 위해서라도 같은 수의 진보적 종편이 필요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렇게 노력했음에도 이루지 못한 언론개혁과 검찰개혁은 기득권 카르텔이 너무 강해서 실패한 면도 있지만 우선적으로 그들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종편을 몇 개 만들어놓고 시작했더라면 달라졌을 것이다.

 

종편이 가지는 영향력과 파워가 얼마나 대단한지, 현재 대형 언론사주들이 자기네들이 만든 종편을 얼마나 교묘하게 이용하면서 사람들을 세뇌시키고 왜곡된 정보를 마음대로 제공하고 있는지, 하나 하나 따져보면 참 기가 막힐 정도다.

 

반드시, 민주적이고 진보적인 가치관을 대변할 수 있는 종편이 최소 2개 이상은 만들어지길 희망한다.

 

글쓴이: 노영희 법무법인 강남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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