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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김건희 말을 김혜경 여사가 했다면?

언론에 도배가 되어 이재명 후보 사퇴를 외쳤을 것

유영안 논설위원 l 기사입력 2022/01/1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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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김건희 말을 김혜경 여사가 했다면?

 

MBC ‘스트레이트’에서 ‘김건희의 7시간’ 이 방송되자 국힘당 및 수구 언론들은 일제히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 “맹탕 녹취록”, “오히려 김건희에게 해명할 기회를 주었다.” 등등 마치 면죄부를 받은 듯 호들갑을 떨었다.

 

그러자 네티즌들이 “만약 그말을 이재명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 여사가 했다면 세상이 뒤집어지고 선거판이 끝난 듯 했을 것이다.”라고 힐난했다. 범죄가 일상화된 그들에겐 웬만한 것에는 충격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된 셈이다.

 

국힘당과 수구 언론들이 마치 짜기라도 한 듯 일제히 김건희에 대해 쉴드를 치고 나왔지만 16일 공개된 것 중 몇 가지는 심각한 범죄행위로 향후 원본이 나오면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그중 하나가 ‘미투’ 발언이다. 김건희는 “진보는 돈을 안 챙겨주어 미투가 터진다.”라고 말했다. 반면에 “보수들은 챙겨주는 건 확실하지. 공짜로 부려먹거나 그런 일이 없다. 그래서 미투가 별로 안 터진다.” 라고 말해 충격을 주었다.

 

김건희는 11월 15일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에서 “(진보는) 돈은 없지, 바람은 펴야 되겠지 그러니까 이해는 다 간다. 나는 다 진짜 이해한다”면서 “보수는 돈 주고 해야지 절대 (돈을 안 주고 하면) 안된다. 나중에 화 당한다”고 했다.

 

이어서 김건희는 “문재인 정권에서 먼저 그거를 터뜨리며 잡자 했는데 뭐하러 잡자고 하나. 사람 살아가는 게 너무 삭막하다”고 말했다. 김건희는 안희정 건에 대해 “서로 좋아하다 그랬는데, 그게 왜 미투야?” 하고 말했다.

 

김건희의 이 말은 여성들이 돈만 받으면 성추행을 당해도 미투를 않는다는 뜻이다.  이 말을 들은 여성단체가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박원순 시장 사건 때 일제히 나선 여성단체들이 이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일지 지켜보겠다.  

 

국힘당도 다른 건 몰라도 김건희의 이 발언에 대해선 속으론 뜨끔했을 것이다. 아직 여성 단체의 반발이 안 나오고 있지만 향후 이것이 논쟁이 되었을 때 선거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김건희의 이 발언은 “우리 쪽으로 와서 정보 일을 하면 1억을 줄 수도 있다.”는 발언과 함께 그동안 돈으로 모든 걸 해결한 그쪽 가족들의 행태가 모조리 드러나 파장이 더 커질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국당은 여성가족부 폐지를 부르짖고 ’이대남‘만 외치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여성층이 대거 윤석열에게서 등을 돌리 수 있는 기제로 작용할 수 있다.

 

김건희는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가 정권을 잡으면 그쪽(서울의 소리)은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열린공감TV)는 우리가 안 나서도 검찰이 알아서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두 가지 의미에서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첫째, “내가 정권을 잡으면”이라는 말은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 곧 자신이 권력을 잡는다는 말이다. 그동안에도 김건희가 선대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소문이 파다했는데, 이번 발언으로 그것이 증명된 셈이다.

 

실제로 김건희는 이명수 기자를 코바나 콘텐츠로 불러 캠프 사람들에게 교육을 하게 하고 수고비로 105만원을 건넸으나 이명수 기자가 거절하였다. 공직 선거법에 따르면 신고가 된 정식 캠프가 아닌 비선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돈을 지불하면 법에 저촉된다. 따라서 이 건도 나중에 시민단체가 고발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서울의 소리와 열린공감TV가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란 부분인데, 이는 자신들이 권력을 잡으면 자신들을 비판했던 언론을 모조리 손보겟다는 선언으로 권력을 사유화하겠다는 뜻이다.

 

김건희의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다.”란 말도 논란이다. 김건희는 “조국 수사를 그렇게 펼칠 게 아닌데, (조국이) 너무 많이 (검찰을) 공격했지”라고 말하며 “그래서 검찰하고 이렇게 싸움이 된 것”이라며 “사실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김건희는 남편인 윤석열을 “문재인 정권이 키워준 거지 보수가 키워줬겠나”라고 말했다. 마치 윤석열이 문재인 정부의 탄압을 받아 검찰총장을 버리고 대선에 출마한 것처럼 호도한 것이다. 그러나 탄압 받은 검찰이 청와대까지 압수수색을 하는가? 그 말을 그대로 돌려주면 “윤석열의 적은 김건희다 .”가 될 것이다.

 

김건희는 자신은 쥴 리가 아니라며 여러 가지 논거 아닌 논거를 댔다.

 

김건희는 “나는 나이트클럽 가기를 좋아하지 않고 그 시간에 책을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말이 어떻게 나는 쥴리가 아니다, 란 말의 증거가 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서울의 소리와 열린공감TV가 제기한 것은 나이트클럽 종업원이 아니라 조남호 회장이 운영하는 고급 카페다. 거기서 쥴리를 보았다는 사람이 다수인데 그렇다면 그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말인가?

 

김건희는 보수들의 아픈 곳을 찌르기도 하였다. 김건희는 “박근혜를 탄핵시킨 건 보수”라며 “바보 같은 것들이 진보, 문재인(대통령)이 탄핵시켰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 보수가 탄핵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웃기는 것은 자진의 남편이 박근혜를 구속시키고 그 ‘바보 당’에 가서 대선 후보가 되었다는 점이다. 이런 걸 ‘셀프 디스’라고 하던가? 김건희의 이 말은 그렇지 않아도 대구, 경북 민심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는 이명수 기자에게 홍준표를 깔 것을 주문하면서 “그러면 수퍼쳇이 더 많이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당 경선 때 경쟁자인 홍준표를 까주라고 부탁한 셈이다. 이것 역시 선거법 위반이다.

 

국당은 MBC 방송이 나간 후 매우 안도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김건희가 한 말을 만약 김혜경 여사가 했다면 세상이 한 번 뒤집어지면서 언론에 도배가 되어 이재명 후보 사퇴를 외쳤을 것이다.

 

국당이 안도하자 어느 네티즌이 “니들은 도대체 무슨 사건이 일어나야 놀라겠니?” 하고 조롱했다. 범죄가 일상화된 본부장이나 웬만한 것에는 놀라지도 않은 수구들의 모습이 참 가관이다.

 

하지만 MBC에 제2탄이 남아있고 서울의 소리, 열린공감TV, 오마이TV 등에서 원본을 공개하고 있으니 김건희 7시간 녹취는 대선 내내 논란이 될 것이다. 특히 여성층의 반발이 예상된다.

 

최순실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국민들은 김건희의 거침없는 발언에 속으론 놀랐을 것이다. 어떻게 대선 후보 부인이 저렇게 말을 가볍게 하며 기자까지 매수하려 하고 미투를 비하할 수 있을까 하고 말이다. 그 모든 게 돈으로 살아온 본부장 가족의 자화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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