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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허경영에게 까지 밀린 지지율 '쇼크' 모든 일정 중단

"'정의당의 몰락'은 대표성 없고 역량수준 낮은 의원 배출과 대표의 정세판단 착오 누적에 따른 필연"

정현숙 l 기사입력 2022/01/1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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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빨간불' 정의당 "현 상황 심각하게 인식"..沈 '칩거' 

대안정당이 대안 부재..지지율 정체, 선대위 일괄 사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2일 돌연 모든 일정을 중단했다. 양당이 주도하는 대선가도에서 2~3% 저조한 지지율을 보이면서 60일 정도 남은 대선을 앞두고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한 것으로, 정치권 일각에서는 심 후보의 사퇴설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정의당은 13일 “현재 선거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원이 일괄 사퇴하기로 뜻을 모았다”라고 밝혔다. 정의당은 중도 사퇴나 다른 당과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정의당 선대위가 전날 저녁 8시 47분 공지를 통해 "심상정 후보는 현 선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 시간 이후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갔다"라고 밝힌지 하루만이다. 일정 중단의 배경이나 일정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심 후보의 갑작스러운 일정 중단을 놓고 일각에서는 '지지율 쇼크' 때문이 아니냐는 풀이가 나온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심 후보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보다 낮은 지지율이 나오는 등 정체 위기에 빠졌다. 12일 보도된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심 후보는 2.2%로 나타났고 허 후보는 그보다 1%p 높은 3.2%의 지지율을 보였다. 공교롭게도 심 후보의 일정 중단 발표는 허 후보보다 지지율이 낮게 나온 이날 이뤄졌다.

 

그는 이날 오후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자신의 저조한 지지율에 대해 "제가 대안으로서 국민에게 아직 믿음을 드리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답답하고 또 많은 고민이 된다"라며 "곧 여러모로 성찰의 결과를 국민들에게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정의당의 고질로 꼽히는 대안인물 부재 역시 심 후보의 고민중 하나로 관측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심 후보는 전날 늦은 오후 선대위 공보단에 돌연 모든 일정을 중단하겠다고 일방 통보했다. 심 후보는 일정중단 선언 직후 휴대전화를 꺼놓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심 후보가 저조한 지지율로 선거비용 보전이 불가능할 거라는 예측을 하면서 사퇴설이 나오기도 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자 1인당 513억900만원까지 비용을 사용할 수 있다. 선거 결과에서 일정 비율 이상을 득표하면 보전 받는다. 후보자가 당선되거나 유효투표 총수 가운데 15% 이상을 득표하면 선거비용 전액을 중앙선관위가 보전해준다. 10%이상 득표한 경우에는 선거비용 중 절반만 보전 받아 최소한 10%이상 득표해야 하는 위험 부담이 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이날 심 후보 의원실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후보가 연락이 안 돼서 답답한 상황”이라며 “현재 2차 선대위를 구성해야 한다, 정도의 의견을 모으고 최종적으로 심 후보를 만나서 상의하려고 했는데 전날 숙고에 들어가겠다고 말해 당황스러웠다”라고 말했다.

 

심 후보의 일정 중단을 두고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SNS를 통해 비례대표로 후순위에 올랐던 장혜영, 류호정 의원을 상위 순번으로 돌린 도표를 캡처해 올렸다.

 

그는 "나는 왜 19등이 1등이 되고, 21등이 2등이 되는지 여태 이해를 못하겠다. 표의 등가성이 사라진 당이 무슨 정의를 운운하나?"라고 꼬집었다.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도 페이스북을 통해 "'정의당의 몰락'은 대표성 없고 역량수준 낮은 의원 배출과 대표의 정세판단 착오 누적에 따른 필연적 결과"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쓴소리에 이어 "정의당의 몰락은 진보정치의 새로운 대안을 요구하는 시대적 흐름에 따른 결과"라며 " 정의당 안에 훌륭한 인재들과 정치력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이 어려움을 잘 돌파해내기를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약세인 진보당도 21세기 형으로 성장해가기를 바란다. 선도적인 정책제안들이 선명하게 눈에 띄었다"라며 "진보정당 간의 단일화 실패의 고뇌가 너무 무겁게 작용하지 않기를 바라는 바다. 그것은 이제 너무나도 낡은 방식이기 때문에 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잘 되었다"라고 짚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정의당·진보당·녹색당·노동당·사회변혁노동자당은 대선후보 단일화 논의에 착수했으나 지난 9일 실무자 회의에서마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최종 협의가 불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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