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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 맞은 윤석열과 김종인이 대선에 미칠 영향!

유영안 논설위원 l 기사입력 2021/11/2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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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콘 강 건넌 윤석열과 김종인

 

 

국당 대선 후보가 된 지 보름이 지났지만 선대위를 구성하지 못하고 서로 권력 싸움만 하던 윤석열과 김종인이 파국을 맞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고집이 세기로 유명한 두 사람은 “그 양반”과 “묻지 마라”란 말을 해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냄으로써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넜다는 설이 파다하다. 김종인이 윤석열에 대해 더 이상 “묻지 마라”고 선언한 데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김종인-윤석열 평행선만 달리는 이유

 

(1)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김병준을 임명한 데 대한 반발

 

(2) 별로 쓸모가 없는 김한길 영입에 대한 반발

 

(3) 장제원의 윤석열 비서 역할에 대한 분노

 

(4) 김종인의 상왕 정치와 내각제 꿈

 

이와 같은 복합적 이유 때문에 김종인이 총괄선대원장 자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윤석열 역시 짜증을 내며 “그 양반에 대해 더 이상 묻지 마라”고 선언함으로써 김종인을 버리는 것 같다.

 

(1)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김병준을 임명한 데 대한 반발

 

김종인이 김병준 영입을 반대하는 이유는 김병준이 얼마 전 “전과범을 윤석열이 모실 수 있겠나” 하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김종인이 과거 동화은행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구속된 경력을 끄집어낸 것이다.

 

김병준의 이 말은 사실상  김종인을 능멸하는 것으로 자존심 강하기로 소문이 난 김종인으로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망언으로 들렸을 것이다. 사람이란 정치 이념을 떠나 감정의 동물이기 때문이다.

 

한편 김종인은 전권을 가지고 정책을 준비하려 했는데, 정책통인 김병준이 들어오면 자꾸만 딴지를 걸 것이라는 생각을 한 것 같다. 특히 김종인이 주장하는 경제민주화에 김병준이 자꾸만 시비를 걸 가능성이 매우 컸던 것이다.

 

(2) 별로 쓸모가 없는 김한길 영입에 대한 반발

 

윤석열이 뜬금없이 김한길을 영입한 것에 대해서도 김종인은 불만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딴에는 김한길을 영입해 호남 표를 모으려 했겠지만 김종인 생각에는 별로 영양가가 없다고 여긴 탓이다.

 

윤석열은 그 전에 호남의 박주선, 김동철을 영입했지만 호남 현지의 분노만 자극했을 뿐 별 효과가 없다는 게 지배적이다. 거기에다 김한길까지 영입했으니 김종인이 반길 리 없다.

 

더구나 김한길은 김종인이 가장 싫어하는 안철수와 뜻을 같이 한 사람으로 나중에 단일화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커 미리 싹을 자르고 싶었을 것이다. 거기에다 김한길은 폐암 말기 수술을 받아 건강도 별로 좋지 않다.

 

(3) 장제원의 윤석열 비서 역할에 대한 분노

 

장제원은 김병준과 함께 평소 김종인에 대해 가혹할 정도로 맹비난을 했다. 장제원은 윤석열 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 노릇을 하다가 아들 음주 운전 사고 때문에 캠프를 떠났는데, 권선동이 사무총장으로 가자 슬그머니 다시 나타나 비서 역할을 했다.

 

최근 장제원이 윤석열과 함께 00 교회에 같이 나타나자 김종인은 심기가 매우 불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속 논란으로 기독교에서 비판이 일자 윤석열은 요즘 교회를 부지런히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 있는 몇몇 대형 교회는 전부터 태극기 부대의 본산으로 대부분 국당 지지자들이고, 한국 기득권 부류의 집합소이기도 하다. 6.25때 남한으로 내려온 서북 청년단이 반공투사로 변해 제주4.3때 양민을 학살했는데, 이들이 바로 오늘 날 대형교회를 이룬 개신교 집단이다.

 

(4) 김종인의 상왕 정치와 내각제 꿈

 

전권을 주장하는 김종인에게는 하나의 꿈이 있으니 그게 바로 내각제 개헌이다. 김종인은 만약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민주당과 협의해 내각제 개헌을 추진할 거라는 말이 있었다.

 

이를 눈치 챈 윤석열과 그 측근들이 그 견제 책으로 김병준을 영입했다는 분석도 있다. 민주당도 대선에서 지면 내각제 찬성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김종인이 간파한 것이다. 민주당 내에는 박병석 등 실제로 내각제주의자가 다수 있다.

 

결국은 권력 싸움

 

이상과 같은 여러 복합적 이유 때문에 김종인이 총괄선대원장 직을 수락하지 않고 있는데, 내부를 들여다보면 결국 권력싸움이란 비판이 많다. 대선이 끝나면 논공행사가 벌어질 텐데 그때 김종인이 장애 요인으로 등장할 거라는 게 윤석열과 그 측근들의 생각인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윤석열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소위 ‘파리떼’들의 희망사항일 뿐 차기 대선에서 윤석열이 당선될 거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한국에서 남은 100일은 1000일과 같기 때문이다.

 

김종인- 윤석열 파국이 대선에 미칠 영향

 

윤석열과 김종인이 결국 파국의 길을 걷는다면 대선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장제원이 윤석열 곁을 떠나 극적 합의 가능성도 열려 있지만 김병준이 남아 있는 이상 김종인이 쉽게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김종인 없이 대선이 펼쳐지면 중도층 상당수가 국당에서 떨어져 나갈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김종인이 제 3세력으로 김동연을 밀 수도 있다. 김종인은 평소 김동연을 호의적으로 봐 그럴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김동연-심상정-안철수- 유승민까지 연합해 제3당을 창당할 수도 있다.

 

앞으로 펼쳐질 TV토론도 변수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원고 없이는 단 10분도 말을 못하는 윤석열의 한계가 TV토론 때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다. 본부장 비리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지뢰로 국당과 윤석열이 가슴 졸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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