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공수처 수사로 공개된 김웅-조성은 녹취록이 정계 안팎의 큰 이슈가 되는 가운데 녹취록 내용 중 일부가 윤석열 검찰의 야당 사주 의혹을 넘어 ‘채널A검언유착 사건’의 진실을 풀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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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도 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공개된 공수처 수사로 공개된 김웅-조성은 녹취록에서‘채널A검언유착 사건’에 관한 중요 증거가 발견 되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 언론 보도에서는 지난해 총선 전인 4월3일 가진 김웅-조성은 통화 녹취내용에서 김 의원이 조 씨에게 “이동재 기자가 이렇게 해서 이철이 그담에 이렇게”라며 채널 A사건을 언급한 것은 물론 제보자X에게 들려줬다는 한동훈의 목소리는 '본인이 아닌 대역의 음성이라고 단정 지으며 한동훈은 채널A사건과 관련 없다'며 결백함을 적극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추 후보는 “김웅은 어떻게 제보자 X에게 들려준 목소리가 한동훈의 목소리가 아니고 대역의 음성, 즉 다른 사람의 목소리라고 단정 지어 말할 수 있었나? 김웅이 수사정보정책관 손준성으로부터 들었다면 손중성에게 그런 변명을 하게 한 사람은 누구인가?”라며 “한동훈이 기획한 것이 아니라면 설명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추 후보는 “당시 채널A진상조사위가 이동재 기자가 제보자X에게 한동훈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난후 문제가 생길 것 같아 한동훈과 목소리가 비슷한 법조팀의 기자를 대역 시켜 녹음한 뒤 다시 제보자X에게 들려주고 녹음 하겠다는 계획을 확인한바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런 계획을 아는 것은 이동재와 가까운 한동훈의 연결고리가 없다면 정당에 소속한 김웅이 ‘한동훈이 아니고 대역인 다른 사람목소리이고 따라서 한동훈은 결백하다’고 조씨를 설득할 수 없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서 추 후보는 “검찰출신 김웅이 정당관계자에게 한동훈의 결백 논리를 설명한 것은 검언유착에 더 나아가 검언정 유착인 것이다”이라며 “정당으로 하여금 진실을 덮고 정쟁으로 만들어 총선거 직전에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한 검찰과 언론 야당의 정치공작”이라고 정의했다.
마지막으로 추 후보는 ‘이동재 1심 재판에서 죄는 있지만 무죄라는 희한한 판결이 나온 것은 윤석열 검찰의 감찰 방해와 수사방해 그로 인한 부실한 수사와 마지못해 한 억지 공소유지 때문이다’고 단정하며 ‘한동훈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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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작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취재원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 정보를 알려달라며 취재 하다 미수에 그친 일명 ‘채널A사건’ 혐의로 기소된 이동재 전 채널A기자는 지난 7월16일 “범죄사실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해 무죄”라는 서울중앙지법 1심 판결을 받았다.
이번에 같이 언급된 한동훈 검사장은 당시 이 기자와 공모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지만 별다른 처분을 받지 않았으며 지난 6월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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