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대한민국이 세계7번째로 SLBM(Submarine-Launched Ballistic Missile, 잠수함발탄도미사일) 잠수함 발사시험을 성공했다. 특히 이번 시험을 주도한 국방과학연구소(ADD,Agency for Defense Development)는 SLBM 이외에도 순수국내 기술로 만든 최첨단 미사일들을 공개하며 대한민국의 강력한 군사무기 기술력을 선보였다.

▲ 15일 한국은 세계 7번째로 SLBM 잠수함 발사시험을 성공했다.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도산 안창호함에서 역시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SLBM이 발사되는 장면     © 청와대 영상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 및 서욱 국방부 장관 등 관련 군사 고위층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15일 열린 국내 최초 SLBM 잠수함 발사시험에서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잠수함인 도산 안창호함에 탑재되 수중에서 발사된 SLBM은 목표지점에 정확히 명중했다.

국방과학연구소에 따르면 “그 동안 수차례 지상 및 수조 발사시험을 실시해 왔으며 이날 실제 잠수함에 탑재한 상태로 수중에서 발사시험에 성공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로 SLBM 잠수함 발사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고 밝혔다.

기존 SLBM 운용국가는 미국,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등 6개 국가 뿐이었다.

▲ SLBM 발사 시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해군관계자로 부터 관련 보고를 받고 있다.     © 청와대 영상 갈무리

이날 국방과학연구소는 SLBM 시험 이외에도 우리 기술로 개발되고 있는 차세대 전투기 KF-21에 탑재될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의 항공기 분리 시험도 실시했다.

이번 시험 역시도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은 탑재된 항공기에서 분리된 후 정확히 비행해 목표물을 타격해 성공적인 기술개발 결과를 보여주었다. 현재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은 탐색개발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은 그동안 외국에서 수입해 오던 미사일을 대체하고 더 우수한 스텔스 성능과 긴 사거리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으며, 향후 이 미사일을 탑재하게 될 KF-21의 수출경쟁력 강화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국방과학연구소는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고위력 탄도미사일을 선보이기도 했다. 고위력 탄도미사일은 탄두 중량을 획기적으로 증대해 콘크리트 건물 및 지하갱도를 강력하게 타격해 무력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군의 평시 억제능력도 향상시키고 유사시 압도적 대응능력을 투사할 수 있어 앞으로 핵심전력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그리고 해상전력에 대한 접근거부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초음속 순항미사일 개발도 성공했다. 국방부는 이번 개발된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기존 미사일에 비해 빠른 속도로 적 함점의 대응을 어렵게 하며 목표물 도달까지의 미사일 생존성을 높여 우리나라 영해에 접근하는 세력에 대해 보다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전력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미사일 전력의 발사시험 성공은 우리 군의 주도적인 안보역량 강화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로서 강한 국방을 구현함과 동시에 확고한 군사 대비태세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국내기술로 만들어진 도산 안창호함. 이번 SLBM발사체를 성공적으로 수면에서 쏘아 올렸다.     © 청와대 영상 갈무리

한편, 국방과학연구소는 지난 7월에도 우주발사체용 고체추진기관 연소시험에도 성공했다. 이 시험은 소형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는 우주발사체 추진기관에 관한 기술을 시험한 것으로 군사기술력 뿐 아니라 우주과학기술력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